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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7화

그 말을 듣자 여문성은 몸을 더 세게 떨었다.

두 사람은 모두 평온한 얼굴로 대화를 이어 나갔고, 전혀 분노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공기가 현저히 차가워진 것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

CY그룹에서.

선우건이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임수환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는 대표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아무리 대표님께서 막강한 실력을 갖추셨고 든든한 뒷배가 있다고 하지만, 임수환은 결국 리카 제국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한국의 국민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만약 임수환이 분노를 이기지 못해 무고한 국민들을 공격한다면 어떡합니까?”

선우건이는 임수환에게 당해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하지만 선우 가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 걸 생각하면 그가 그럴 만도 했다.

김예훈은 한 가지를 제외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선우 선생님, 오셨던 김에 부탁 하나 들어주실 수 있어요? 골동품에 대해 잘 아시니까 혹시 가게에 좋은 관이 있으면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제 장례식에 가져가려고요. 일찍이도 늦지도 말게, 딱 임수환이 나타날 때 보내주시면 돼요.”

선우건이는 그 말을 듣더니 머리가 하얘졌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미치셨어요? 임수환에게 관을 보내시려고요? 임수환은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인 소장이라고요. 그를 건드린다면 전체 리카 제국 국방부를 건드리는 거나 다름없어요.”

김예훈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아무리 리카 제국 국방부라지만 저는 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들이 제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걸요? 그깟 소장 따위가 뭐라고. 그냥 제 말대로 해주시면 돼요.”

김예훈의 말을 들은 선우건이는 식은땀을 줄줄 흘렸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그는 한 개 가문의 가주였으니 체통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워낙 포악하기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누가 그들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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