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환은 그 말을 듣자 잠깐 멈칫하더니 말했다.“국방부 장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왜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이지?”임하성이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경축드립니다! 저희 기관에 있는 사람들끼리 여러 정보를 분석하고 결론을 하나 얻었습니다. 특수한 국제정세를 고려해 아마 한국 고위층에서 리카 제국과 맞붙는 것을 꺼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눈 감고 우리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려는 거 아닐까요?”임수환의 얼굴에는 건방진 미소가 번지더니 손으로 의자를 툭툭 치며 말했다.“이번에 성남 기관, 그리고 경기도 기관에서도 CY그룹이랑 김예훈의 편을 들어주지 않겠구먼! 그렇다면 계획대로 움직여!”“알겠습니다!”현장에 있던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허리 숙여 인사했다.“내 명령을 듣거라. 내일 성남 모든 세력과 가문의 대표는 모두 성남 교외의 묘지로 장례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전하거라! 그리고 CY그룹의 모든 임원들이 자리에 도착해야 한다. 그들을 관을 들게 하고 묘지에서 7일 동안 반성하게 할 것이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은 모조리 죽여버릴 것이다!”임수환이 명령을 내렸다.곧이어 이 소식이 외부에 전해졌고, 전체 성남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특히 CY그룹과 김예훈 때문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군사, 정치, 비즈니스, 폭력 조직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는 찌라시를 듣고 성남 주민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CY 그룹 사람들은 모두 출근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자신이 영향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그리고 하은혜와 송준 등 임원들이 그 소식을 접했을 때도 모두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임수환이 그들더러 관을 들라고 하다니? 그것도 모자라 묘지에서 7일 동안 무릎을 꿇어야 한다니.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송준은 직원총회를 열어 한 가지를 발표했다.“김세자 님께서 말하셨습니다. 이번 일은 여러분과 상관이 없으니 마음 놓고 출근만 하시면 된다고요. 나머지 일은 김세자 님께서 알아서 해결하실
임수환은 그렇게 빈소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서운 기운이 그를 맴돌았다.그는 마치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호랑이가 다시 자신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호랑이가 깨어나면 반드시 피바다가 이루어질 것이다.임수환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방여는 흰옷을 입었는데 누구보다도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오늘 그가 흰옷을 입었다는 건, 곧 사람을 죽일 거라는 걸 의미한다.흰옷을 입은 방여는 죽음의 신이나 다름없었다!그는 전에 흰옷을 입었을 때도 수많은 사람을 죽였기에 절대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뿐만 아니라 빈소 앞 공터에는 성남 상류층 인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그들 중 대부분은 성남 사람이 아니었다. 가문과 세력 대표로 투자유치대회에 참가하려 성남에 왔지만, 오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장례식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죽음은 두려운 것이기 때문이다.임수환의 명령 하나 때문에 성남 기관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투자유치대회는 하루아침에 망하게 되었다.그 때문에 김예훈은 고문으로서 분명히 체면이 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그 외에도 빈소 뒤편에는 만 오천 명이 모였다.그들은 모두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흰 꽃을 달고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실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모으면 자그마치 군대를 하나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모인 건 아니었다. 한국의 곳곳에 흩어져 있던 폭력 조직 사람들은 임수환의 명령에 곧바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이게 바로 임수환의 위세였다.리카 제국 코라의 임수환은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 소장이다!무릇 임씨 가문 사람이라면 모두 그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그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임수환이기 때문이다!그를 건드린다는 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었고, 심지어 리카 제국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현장에 있던 가문과
임수환은 사람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하고는 천천히 말했다.“저 임수환은 은퇴한 지 4년이나 넘었습니다. 지금 가장 큰 취미는 바로 산속에서 경을 읽고 수련하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어떤 겁도 없는 놈이 한 번 또 한 번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건드렸죠. 우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그저 성남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 누구와도 충돌을 일으킬 생각은 없었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자리에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대표해서 발표하겠습니다. 우리는 CY그룹과 끝장을 볼 겁니다! 우리는 김세자와 끝장을 볼 겁니다! 우리는 김예훈과 끝장을 볼 겁니다!”임수환의 목소리가 사방으로 퍼졌다.“원수는 반드시 갚는다!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만여 명의 조폭들이 일제히 고함을 질렀고, 그 살기는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눈앞의 광경을 본 관객들은 모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저도 모르게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나섰으니, 누가 감히 그들과 맞서 싸우겠는가?그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 임씨 가문을 건들려는 자에게는 반드시 비참한 최후가 주어질 것이다!“어르신, 이제 10분 있으면 장례식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CY그룹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이때, 여문성이 임수환 곁으로 가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수환은 살짝 고개를 들더니 싸늘한 얼굴을 보였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조폭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임윤이 앞으로 나서고는 말했다.“어르신, 만약 CY그룹 사람들이 관을 들으러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임수환은 실눈을 뜨더니 한참 지난 후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때면 CY그룹을 제대로 밀어버리지! 그리고 전체 성남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알겠습니다! 꼭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임윤이 살기 어린 눈빛을 보이며 말했다. 그는 동북을 휘어잡은 조폭의 우두머리였다.그들은 잔말 말고 바로 손을 쓰는 것이 특징이었다.임윤에게
“그럼 어르신께 해마다 이런 좋은 일이 생기시길 바랍니다!”관을 들던 두 사람이 말했다.“뭐?”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깊은숨을 들이쉬며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너무 충격적인 장면이었기 때문이다!장례식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임수환의 아들이 해마다 한 명씩 죽으라고 저주하는 게 아닌가?“어르신! 저 녀석들이 너무 건방진 것 아닙니까? 더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가서 CY그룹을 밀어버리겠습니다!”임윤이 싸늘한 얼굴을 보이며 말했다.‘감히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도발하다니,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다른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직계 자제들도 모두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봤다.그들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자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가문에서도 가장 권세 높은 임수환을 저주하는 자가 있었으니,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죽어! 김세자도 죽어!”“김예훈을 갈기갈기 찢어버려!”“저 두 놈이 감히 어르신을 저주한 거야?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죽여! 지금 바로 죽여!”조폭들이 이를 악물더니 분노의 얼굴로 그들에게 달려들었다.“하하하! 너무 재밌네! 너무 재밌구먼! 지금의 젊은이들이란, 하하하...”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임수환은 화를 내기는커녕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전쟁터를 누볐던 사람으로서, 특히나 리카 제국 군부의 유일한 한국 소장으로 된 후, 그 앞에서 이렇게 건방을 떠는 사람을 처음 본 것이다.‘살다 살다 이런 일이 다 있네.’“두 사람 정말 무서울 정도로 무식하구나?”임수환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미치지 않은 이상, 임수환은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관을 들고 있는 두 사람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바로 이때, 관을 들던 사람이 말을 이어갔다.“임수환 씨, 이 관은 고문님께서 직접 고르신 겁니다. 그리고 이 관은 워낙 낡아서 임수환 씨 신분에 걸맞다며 말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너!”겨우 분노를 참았던 임윤은 어금니를 깨
임수환은 차가운 얼굴로 떠나가 버리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잠시 후 천천히 말했다.“장례식을 계속해, 아들을 보내줘야지!”“상주에게 인사를 시작하겠습니다!”“분향을 시작하겠습니다!”“영정 앞에 두 번 절을 시작하겠습니다!”“상주에게 다시 한번 맞절합니다!”...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향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다.과거의 제왕들도 이런 예우를 받진 못했을 것이다.“어르신, 지금 하관해도 되겠습니까?”여문성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급해야 할 것 없어. CY그룹 임원들이 반드시 관을 들게 할 거야! 그리고 김세자와 김예훈 두 사람도 순장해야 해! 이제 가자꾸나. 우리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니 같이 놀아줘야!”“CY그룹을 평정하자!”“김세자를 잡자!”현장에 있던 만 명의 사람들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모두 분노가 끓어올랐다.이 광경을 목격한 성남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집안의 가게를 모두 닫게 했고, 집에서 단 한 발짝도 나서지 말라며 당부했다.도발에 넘어간 임수환은 성남을 제대로 피바다로 만들 생각이었다.게다가 그는 리카 제국 사람이었기 때문에 외교 면책특권이 있었다.그는 한국에서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조례에 따르면 그는 리카 제국에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리카 제국에서 워낙 큰 권력을 쥐고 있었기에 그는 아주 높은 가능성으로 무죄로 석방될 것이다.그래서 임수환은 두려운 것 없었다.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달랐다.그들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타깃이 아니었지만 조금이라도 이 일에 얽히게 된다면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곧이어 현장에 있던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뒷산으로 빠져나갔다.그들은 장례식을 참가하러 왔지, 목숨을 바치려고 온 건 아니니까 말이다.그래서인지 임수환도 그들을 말리지 않았다.그 사람들이 모두 떠난 후, 임수환이 손을 휙 젓더니 그의 수하들은 흩어지기 시작했다.이때, 계속 말이 없던 방여가 갑자기 구석에서 걸어 나오더니 묘지
김예훈은 낡은 관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 정체를 알게 되었으니까 이제 임수환 씨가 스스로 들어가서 누우면 되겠네요. 서로 힘도 아끼고 좋잖아요.”“하하하...”임수환이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관을 두 개 준비했는데, 김세자가 바로 김 고문이었다니, 그럼 관 하나로도 충분하겠네. 하지만 난 당신과 생각이 달라. 당신이 스스로 들어가서 누울 필요도 없어, 내가 당신을 관에 던져버릴 테니까.”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젊어서 관에 들어갈 날이 아직 멀었어요. 그리고 둘 중 하나가 꼭 죽어야 한다면 임수환 씨가 죽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어쨌든 이 세상의 평화는 내가 지켜야 하니까요!”김예훈이 씩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틀린 말도 아니었다.“당신...”임수환은 분노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말싸움으로 그는 김예훈을 영원히 이길 수 없을 것이다.그는 깊은숨을 들이쉬더니 겨우 진정하고는 말했다.“김세자, 하나만 물을게. 내 양아들과 수하였던 3대 병장을 죽인 사람은 누구야?”박인철이 걸어 나오더니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접니다. 하지만 당신 같은 쓰레기는 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어요.”박인철은 마치 하찮은 얘기를 하는 것처럼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하지만 그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그는 당도 부대의 무신이자 경기도 4대 무신 중 서열 1위였다.임수환의 신분이 가장 높았을 때도 겨우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인 소장이었으니 말이다.박인철이 죽인 리카 제국 국방부 소장은 최소 여덟 명은 될 것이다.그래서 임수환은 박인철의 신분은 알 자격이 없는 건 맞았다.“재밌네. 이렇게 건방진 젊은이는 오랜만이야. 용기는 대단해. 하지만 당신들이 겨우 네 사람으로 우리를 막으려 해?”임수환이 코웃음을 치며 말하자 박인철이 덤덤하게 대답했다.“미안합니다만 대표님께서 나서실 필요도 없습니다. 저 혼자면 충분하죠!”“무엄하도다!”임수환의 뒤에 있던 임윤은 참다못해 소리를 질렀다.그는 곁에 있는 몇 명의 홍
놀랍다!지금 이 순간, 임수환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숨을 헉 들이켰다. 이 사람은 너무도 강했다. 다들 임윤이 동북의 조직 보스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실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부하들도 다 이 바닥을 휩쓸고 다닌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지금 3초 만에 쓰러졌다. 그제야 임수환은 알게 되었다. 김예훈 옆에 이런 고수가 있으니 전의 3대 장병도 순식간에 죽은 것이다. 눈앞의 이 사람은 확실히 강했다. 임수환은 이 사람이 앞으로 무신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임수환의 머릿속에서 잠깐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두 사람은 현재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박인철이 무신이 될 자격이 있다고 해도, 혹은 그가 진짜 무신이라고 해도 이제 와서 멈출 수는 없다. “당신이 강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내 뒤에는 만 오천 명이 있어. 얼마나 죽일 수 있을 것 같나?”임수환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사람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다. 가장 강한 무신이라고 해도 얼마나 죽일 수 있겠는가. 이때 갑자기 방여가 걸어 나와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어르신, 제가 나서겠습니다.”사람들의 시선이 방여에게로 집중되었다. 임수환의 부하인 제1장병이 현재 하얀 옷을 입고 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다.그의 눈빛은 마치 야수처럼 번뜩이며 빛을 내뿜고 있었다. 매우 흥분하고 격동한 기분인 것 같았다. 쿵. 무서울 정도로 무거운 기운이 그의 주변에서 쏟아졌다. 지금은 발아래의 낙엽과 먼지마저 그 진동에 밀려 나갔다. 심지어 어디선가 비릿한 피 냄새가 풍겨왔다.다들 전설 속의 죽음의 신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전쟁터에서 살아있는 죽음의 신으로 불리는 그는 이미 10여 년 동안 싸워보지 않았다.하지만 그의 실력은 나날이 늘고 있었다.제1장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실력으로 올라간 자리였다. 방여는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동작은 매우 느렸지만 한 발자국에 수십 미터를 건너뛰었다.
조직의 사람들이 언제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겠는가!그들은 모두 표정이 굳은 채 이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너무도 갑작스럽게, 신비롭게 나타난 사람들이니 보통내기가 아닐 것이다.“용의 부대? 그게 어때서?”임수환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나도 특종 부대 출신이라는 것을 잊은 건가? 이 사람들이 다 장병이라고 해도 다 죽일 수 있다. 다 덤벼라! 우리는 만 오천 명이다. 저 20명이 두려운가? 숫자로 밀어붙여라!”조직의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바로 차갑게 웃음을 흘렸다. 임수환의 말이 맞았다. 고작 20명뿐이니 그들을 다 죽일 수는 없다. “덤벼!”조직의 사람들도 같이 달려 나갔다. 20명의 용의 부대 사람들이 손의 무기들을 동시에 사용했다. 쿵쿵쿵 시끄러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예훈에게 가까이하는 사람들은 바로 무기들에 몸이 분리되었다. 게다가 사면팔방에서 군복을 입은 군대가 몰려왔다. 이 군대의 군복에는 해룡이 그려져 있었다.바로 원경훈이 직접 통솔하는 해룡 부대였다. 그들이 나서기 전에 원경훈이 이미 명령을 내렸었다.어떤 일이 있어도 그 사람들이 총사령관에 가까이하게 하지 말라고. 이 임무는 해룡부대에게 쉬운 일이었다. 어느새 비명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덩치가 큰 사람들도 하나둘씩 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조직의 사람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부대의 사람과는 차이가 엄청났다.하늘과 땅 차이였다....무덤 주변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곳곳에서 신음이 들려왔다.제일 중요한 건 박인철과 방여 두 사람이었다. 박인철과 방여, 두 사람의 10미터 이내에는 아무도 없었다. 쿵.미소를 짓던 방여가 발을 구르자마자 그림자도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운동선수처럼 속도와 순발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푹. 그리고 핏빛의 비수가 방여의 손에 나타났다. 방여는 그대로 비수를 앞으로 꽂았다. 이때 비수가 빛나며 앞으로 향했다. 만약 박인철이 이 비수를 맞는다면 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