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옆에는 부산 견씨 가문의 견무가 서 있었다. 지팡이를 쥔 그의 손은 부들부들 떨렸고, 그의 안색은 한없이 어두워졌다.임수환과 견무는 일면식이 있는 사이였다. 리카 제국 임씨 가문과 부산 견씨 가문의 합작은 각자 두 사람의 승낙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표정이 어두워진 견무를 보고 임수환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는 눈앞에 놓인 관들을 보더니 평소 덤덤했던 얼굴이 조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주저하며 관을 열지 않았다.결국 그의 뒤를 따르던 방여가 손을 휙 젓더니 관을 모두 열었다.임해, 임도윤, 견후, 바트, 유타, 츠바사...여섯 명의 시체가 그들 앞에 놓였다.양아들과 부하의 시체들을 보자 임수환은 몸을 휘청거렸다.그는 십 년 넘게 폐관 수련을 했지만 임해와 장병들은 항상 그의 곁을 지켰다. 그들은 그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었고, 임수환은 심지어 그들을 아들처럼 생각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모두 시체가 되어 돌아오다니?임수환을 둘러쌌던 온화한 기운은 곧바로 사라지고, 대신 미친 듯한 살기가 흘러넘치기 시작했다.방여는 눈앞의 모습을 보더니 실눈을 뜨고는 별 표정 짓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더 위험해 보였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름이 돋게 했다.주위의 온도가 한순간 차가워지자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했다.‘큰일 나겠어!’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오늘 이 시간부로, 성남에는 더는 태평한 나날들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임옥희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걸어 나오더니 말했다.“어르신,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복수해 주셔야 해요! 만약 어르신께서 처리하지 않으신다면 얼마 있지 않아 우리 모두 죽을 거예요!”임씨 가문 사람들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그들도 이젠 김예훈의 고문 신분을 알게 되었고, 막심한 후회가 들었다.김예훈에게 그런 신분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들 임씨 가문은 절대 정민아 가족을 집밖에 내쫓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이젠 너무 늦었고, 그들도
임수환의 명령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 사람들은 수년간 부산, 서울, 금릉을 포함한 한국 각지에 있는 임씨 가문에서 자리를 잡았다.성남 임씨 가문은 그저 그중 한 개의 임씨 가문일 뿐이었다.임수환이 갑자기 이 명령을 내린 건, 한국에 있는 모든 임씨 가문을 모으기 위해서이다.그들의 가진 핵심 자원과 무기를 모두 꺼내게 된다면 얼마나 무서운 실력을 선보일까?단 하루면 한국에 있는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모이게 될 것이다! 국방부 기관에 있는 사람이든, 비즈니스를 하거나 블랙 마켓을 운영하는 사람을 막론하고 말이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 사람들은 여러 가지 업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모두 모이게 되면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아무리 CY그룹이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김예훈이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막강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막지 못할 것이다!사람들은 모두 결과를 예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투자유치대회가 열리는 당일에 넓적한 대회장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고, 사람들은 모두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다.임수환은 이걸 도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당연히 펼쳐질 결과라고 생각했다.동시에 이는 세상 사람들한테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실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성남 바닥은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이 소식은 순식간에 성남, 심지어 경기도까지 퍼져 나갔다. 불과 한 시간만에 말이다.상류층이든 폭력 조직이든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대단한 실력을 갖춘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서 결국 직접 나서다니!게다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한국에 있는 비장의 카드를 모두 쓸 생각인 것 같았다.그만큼 임수환이 많이 화가 났다는 걸 증명한다!리카 제국 코라에서는 임수환이 한 번 분노하면 시체가 널리게 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다.지금 임수환이 성남에서 단단히 화가 났으니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몰라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곧이어 한국에 있는 임
그 말을 들은 박인철은 몸을 흠칫 떨었다.아마 김예훈은 이번에 나라를 위해 제대로 나설 생각인 듯했다. 그리고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게 겁주는 것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한국에 자리 잡고 있는 리카 제국의 바퀴벌레들을 모조리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김예훈은 더는 국방부 소속이 아니었지만, 그는 총사령관으로서 언제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각했다.박인철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어쩐지 한국 대통령님께서는 대표님이 국방부 장관 자리에 앉을 수 있게 지금부터 9대 국방부 총사령관 자리를 두고 러브콜을 보내시더라니.’김예훈은 또 오정범을 보더니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한국 폭력 조직 사람들도 꽤 모였으니 그쪽 왕이라고 불리는 당신이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 그 사람들을 제대로 혼내줘야지. 성남까지 왔으니 그들을 절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해야 해.”오정범이 허리를 굽히고는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이때, 송준이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대표님, 임수환이 투자유치대회 당일에 장례식을 치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성남에 있는 모든 세력과 가문에게 초대장을 보냈다고 하는데 아마 우리와 정면 승부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또 다른 짓을 벌이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는데요. 그리고 대표님께서 오랫동안 준비하신 투자유치대회가 임수환 때문에 이대로 실패로 끝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괜찮아, 누가 실패로 끝날지 한 번 두고보자고!”...임씨 가문 저택에서.임수환과 방여 두 사람은 마주 보고 앉았다.두 사람 앞에는 바둑판이 하나 있었고, 흑백의 바둑알은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뒤섞여 있었다.임수환은 하루 사이에 많은 흰머리가 났다. 전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보였다.방여는 전과 다를 게 없었는데 그저 바둑판에만 집중하고 있었다.“어르신, 한국에 있는 임씨 가문은 대부분 모였습니다.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열세 명의 임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성남 기관에 양정국을 찾으러 간 모양입니다! 그들은 성남 기
그 말을 듣자 여문성은 몸을 더 세게 떨었다.두 사람은 모두 평온한 얼굴로 대화를 이어 나갔고, 전혀 분노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았다.하지만 그는 주위의 공기가 현저히 차가워진 것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CY그룹에서.선우건이는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임수환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는 대표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아무리 대표님께서 막강한 실력을 갖추셨고 든든한 뒷배가 있다고 하지만, 임수환은 결국 리카 제국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한국의 국민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만약 임수환이 분노를 이기지 못해 무고한 국민들을 공격한다면 어떡합니까?”선우건이는 임수환에게 당해 트라우마까지 생겼다.하지만 선우 가문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 걸 생각하면 그가 그럴 만도 했다.김예훈은 한 가지를 제외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그는 웃으며 말했다.“선우 선생님, 오셨던 김에 부탁 하나 들어주실 수 있어요? 골동품에 대해 잘 아시니까 혹시 가게에 좋은 관이 있으면 하나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제 장례식에 가져가려고요. 일찍이도 늦지도 말게, 딱 임수환이 나타날 때 보내주시면 돼요.”선우건이는 그 말을 듣더니 머리가 하얘졌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미치셨어요? 임수환에게 관을 보내시려고요? 임수환은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인 소장이라고요. 그를 건드린다면 전체 리카 제국 국방부를 건드리는 거나 다름없어요.”김예훈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아무리 리카 제국 국방부라지만 저는 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들이 제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걸요? 그깟 소장 따위가 뭐라고. 그냥 제 말대로 해주시면 돼요.”김예훈의 말을 들은 선우건이는 식은땀을 줄줄 흘렸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그는 한 개 가문의 가주였으니 체통을 지켜야 했다.하지만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워낙 포악하기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누가 그들을 두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장관님, 대통령님께서 하셨던 말을 또 들으려고 제가 전화를 드린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에 저는 한국에 있는 리카 제국 간첩들을 모두 처리할 생각입니다. 다만 국방부의 도움이 필요하죠.”“리카 제국의 간첩?”국방부 장관은 순식간에 엄숙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그 전쟁 후로 리카 제국 등 5대 강국은 겉으로는 잠잠해진 것 같지만 사실 남몰래 엄청 잔머리를 굴리고 있어요.”“네가 정말 리카 제국의 간첩들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지. 국방부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 것이냐?”김예훈이 말했다.“국방부에서 너무 크게 움직이면 리카 제국에서 눈치챌 것입니다. 그래서 경계가 느슨해진 것처럼 보였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이 성남으로 오든 절대 막지 마시고요. 9대 국방부 사람이라고 해도 절대 막지 마세요.”국방부 장군은 미간을 구기더니 한참 고민하고는 대답했다.“알겠어, 네 말대로 할게.”“그리고 용의 부대를 잠깐 빌렸으면 하는데요.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소수 정예만 빌려주세요.”김예훈이 말을 이어갔다.국방부 장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의했다.“그럼 비밀 유지를 위해 내 곁에 있는 정예들을 보낼게.”“알겠습니다!”김예훈이 덤덤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직접 양성한 당도 부대는 한국 9대 부대 중 최고의 부대이다. 그들은 유라시아 전쟁에서 총사령관과 함께 전쟁터를 휩쓸면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하지만 당도 부대 외에 김예훈이 또 다른 정예 부대를 직접 양성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용의 부대 말이다!용의 부대의 직책은 바로 한국의 대통령과 9대 장관을 보호하는 것이었다.그리고 지금 용의 부대 소속 병사들은 모두 김예훈이 직접 뽑은 병사들이었는데, 작은 분대 하나만으로도 천군만마 부럽지 않은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한국 국방부 장관에게서 용의 부대를 빌렸다는 건 그만큼 김예훈이 임수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해룡 부대 병사들이 모두 모였다. 그들은 피가 들끓었고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경기도 국방부 고위층들도 적잖게 놀랐다.그들은 원경훈이 이번 취임으로 아끼는 해룡 부대까지 데리고 온 건 알고 있었지만, 해룡 부대가 이 정도로 강력할 줄은 몰랐다.사기가 오른 그들의 모습을 보아하니, 설마 경기도에 곧 전쟁이 일어날 것은 아닌가?...경기도 기관에서.일인자 하정민이 사무실에 앉아있었는데 그는 미간을 구겼고, 얼굴색도 많이 어두워보였다.경기도 기관의 고위층 임원들의 얼굴도 굳어졌다.“원경훈 총지휘관이 갑자기 아끼는 해룡 부대까지 끌고 왔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닐까요?”“그러게요, 우리 경기도는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했는데 말이에요, 설마 변방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죠?”“간부님, 꼭 이 일을 똑똑히 알아내셔야 합니다!”경기도 기관 고위층 임원들은 모두 속이 타들어 갔다.경기도 국방부 일인자는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그들은 그 이유를 알아야 했다.만약 정말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돈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는데,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르니 마음만 조급해졌다.하정민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아침에 국방부 장관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어요...”그 말에 장내는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그들은 모두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로 하정민만 뚫어지게 쳐다봤다.국방부 장관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셨다니?모든 한국 사람의 존경을 받는 국방부 장관 말인가?그가 왜 하정민에게 직접 전화할 이유가 없었다, 하정민은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하정민은 계속 안색이 어두운 채로 말을 이어갔다.“국방부 장관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며칠 동안 경기도에는 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무슨 일이 있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 척 평소 그대로 움직이라고 하셨어요. 필요할 때면 눈도 감아주고요!”사람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사실 그들은 모두 어느 정도 소식을 들은 게 있었다. 다른 행정
임수환은 그 말을 듣자 잠깐 멈칫하더니 말했다.“국방부 장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왜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이지?”임하성이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경축드립니다! 저희 기관에 있는 사람들끼리 여러 정보를 분석하고 결론을 하나 얻었습니다. 특수한 국제정세를 고려해 아마 한국 고위층에서 리카 제국과 맞붙는 것을 꺼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눈 감고 우리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려는 거 아닐까요?”임수환의 얼굴에는 건방진 미소가 번지더니 손으로 의자를 툭툭 치며 말했다.“이번에 성남 기관, 그리고 경기도 기관에서도 CY그룹이랑 김예훈의 편을 들어주지 않겠구먼! 그렇다면 계획대로 움직여!”“알겠습니다!”현장에 있던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허리 숙여 인사했다.“내 명령을 듣거라. 내일 성남 모든 세력과 가문의 대표는 모두 성남 교외의 묘지로 장례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전하거라! 그리고 CY그룹의 모든 임원들이 자리에 도착해야 한다. 그들을 관을 들게 하고 묘지에서 7일 동안 반성하게 할 것이다!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은 모조리 죽여버릴 것이다!”임수환이 명령을 내렸다.곧이어 이 소식이 외부에 전해졌고, 전체 성남 상류층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특히 CY그룹과 김예훈 때문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군사, 정치, 비즈니스, 폭력 조직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는 찌라시를 듣고 성남 주민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CY 그룹 사람들은 모두 출근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자신이 영향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그리고 하은혜와 송준 등 임원들이 그 소식을 접했을 때도 모두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임수환이 그들더러 관을 들라고 하다니? 그것도 모자라 묘지에서 7일 동안 무릎을 꿇어야 한다니.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송준은 직원총회를 열어 한 가지를 발표했다.“김세자 님께서 말하셨습니다. 이번 일은 여러분과 상관이 없으니 마음 놓고 출근만 하시면 된다고요. 나머지 일은 김세자 님께서 알아서 해결하실
임수환은 그렇게 빈소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서운 기운이 그를 맴돌았다.그는 마치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호랑이가 다시 자신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호랑이가 깨어나면 반드시 피바다가 이루어질 것이다.임수환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방여는 흰옷을 입었는데 누구보다도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오늘 그가 흰옷을 입었다는 건, 곧 사람을 죽일 거라는 걸 의미한다.흰옷을 입은 방여는 죽음의 신이나 다름없었다!그는 전에 흰옷을 입었을 때도 수많은 사람을 죽였기에 절대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뿐만 아니라 빈소 앞 공터에는 성남 상류층 인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그들 중 대부분은 성남 사람이 아니었다. 가문과 세력 대표로 투자유치대회에 참가하려 성남에 왔지만, 오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장례식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죽음은 두려운 것이기 때문이다.임수환의 명령 하나 때문에 성남 기관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투자유치대회는 하루아침에 망하게 되었다.그 때문에 김예훈은 고문으로서 분명히 체면이 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그 외에도 빈소 뒤편에는 만 오천 명이 모였다.그들은 모두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흰 꽃을 달고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실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을 모으면 자그마치 군대를 하나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들은 하룻밤 사이에 모인 건 아니었다. 한국의 곳곳에 흩어져 있던 폭력 조직 사람들은 임수환의 명령에 곧바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이게 바로 임수환의 위세였다.리카 제국 코라의 임수환은 리카 제국 국방부의 유일한 한국 소장이다!무릇 임씨 가문 사람이라면 모두 그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그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임수환이기 때문이다!그를 건드린다는 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었고, 심지어 리카 제국을 건드린 것과 다름없다고도 말할 수 있다!현장에 있던 가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