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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선우정아를 돌려보내자, 감정계의 시조라고 불리는 선우건이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훈이 당부하며 말했다.

“선우 가문 사람들은 먼저 5성급 호텔을 찾아 묵는 것이 좋을 거예요. 아직 모든 일이 끝난 게 아니거든요.”

김예훈은 잘 알고 있었다, 가장 처리하기 까다로운 사람이 바로 임수환이라는 것을.

임수환이 죽지 않는다면 이 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김예훈의 말을 들은 선우 가문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려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인파 속에 있던 선우정아는 예전과는 다른 눈빛으로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남자는 훌륭할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목숨까지 구했다!

김예훈이 관건적인 시기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선우정아는 자신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워낙 성격이 도도했기에 고맙다는 말 빼고는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몰랐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차마 입밖에 내뱉을 수 없었다.

하은혜는 돌아오는 길에 이미 안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말했다.

“대표님, 상대는 대표님을 노리고 움직인 것 같은데요. 저랑 선우 아가씨는 모두 대표님을 상대하기 위해 이용당한 도구일 뿐입니다. 아마 다음번에는 바로 사모님에게 손을 쓸 확률이 높습니다.”

김예훈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천천히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그들에게는 더는 손을 쓸 기회가 없을 겁니다.”

하은혜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 안의 분위기는 삽시에 어색해졌다.

하은혜의 거처로 돌아간 후, 계속 침묵을 지켰던 하은혜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제 목숨도 구해주셨는데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제 몸을 바쳐도 될까요?”

김예훈은 씩 웃더니 하은혜를 바라보고는 그녀의 이마에 딱밤을 한 대 때렸다.

...

성남 임씨 가문 저택에서.

임수환은 차를 우리고 있었다. 이건 수련의 일부분이었다.

수련이란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모든 것이 얻어지는 게 아닌, 도를 터득하고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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