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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정민아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더니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시선을 계약서에 옮긴 그녀는 미간을 구겼다.

그는 최근 들어 로열 가든 그룹을 인수하려는 두 번째 사람이었다.

전에 부산 견씨 가문에서 이미 그녀에게 큰 압박을 줬었다. 하지만 지금의 라벤더 재단은 그녀에게 더 큰 압박을 주었다.

“고민할 시간을 3분 줄게요. 계약서에 사인할지 말지는 정 대표님 선택이에요! 하지만 이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는다면 우리 라벤더 재단에 수모를 안겨준 거나 다름없기에 우리 라벤더 재단에서는 반드시 끝까지 추궁할 겁니다!”

에디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에게 맞춰주려는 듯, 경호원들은 차가운 얼굴과 살기가 어린 눈으로 김예훈 쪽으로 다가갔다. 그냥 다가가기만 했는데도 분위기는 살벌했다.

이때, 장내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고,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

라벤더 재단을 도발하면 절대 좋은 결과가 기다리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새하얗긴 정민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직 권연우만이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김예훈이 자기 여자가 당하는 걸 이대로 지켜보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정민아가 테이블에 있는 계약서에 사인하려던 그때, 김예훈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그 계약서를 잡고는 ‘쫙’ 찢어버렸다. 그리고 쓰레기 버리듯이 바닥에 내던지더니 웃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로열 가든 그룹을 매각할 생각이 없거든요.”

“좋아! 아주 좋아!”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에디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김예훈은 물론이고, 전설의 김세자라도 라벤더 재단의 계약서를 찢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그만큼 라벤더 재단이 안중에도 없다는 걸 설명하기 때문이다.

에디를 비롯한 라벤더 재단 사람은 절대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보잘것없는 김예훈이 계약서를 찢었으니 말이다.

“이제는 당신이 무릎 꿇는다고 해도 난 당신을 죽여버릴 거야!”

에디가 표독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윤제이가 갑자기 나서더니 샴페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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