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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이때, 누군가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건 어때요? 요즘 우리 공사 현장에서 마침 벽돌을 나르는 일꾼을 찾고 있어요, 한 달에 100만 원은 나올 거예요. 정 대표님의 체면을 봐서 월급은 두 배로 올려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 있어요. 그건 바로 당신이 정 대표님의 곁을 떠나는 거예요. 정 대표님의 인생이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허비되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어요!”

분명 이 말을 한 사람은 정민아를 오랫동안 흠모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정민아는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그에게 기회가 없었고, 지금은 김예훈을 핍박하기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의 말을 듣더니, 다른 부동산 업계 사람들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동네에도 청소부가 한 명 부족한데 한 번 생각해 봐요...”

“우리는 짐꾼이 필요합니다...”

정민아는 참다못해 말했다.

“여러분, 남편을 이 모임에 데려오려고 한 건 저입니다... 남편이 부동산과 관계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데려왔으니 같은 업계 사람들끼리 저를 너무 난감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편견을 갖고 제 남편을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편견이요? 저희는 정 대표님이 안쓰러워 그러죠. 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해서 대표님 마음을 홀린 거죠? 이 남자를 따른다면 결국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걸 몰라요?”

누군가가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만 해요, 이 얘기는 그만하죠. 오늘 다들 우리 성남시 부동산 업계의 미래를 얘기해 보려고 이 파티에 참석한 거잖아요. 너무들 예민하게 굴지 마시죠?”

종유는 괜한 얘기가 너무 길어지자 곧바로 화제를 돌렸다.

그러고는 예의를 갖춰 정민아에게 옆에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정민아는 그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김예훈의 곁에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종유의 직장 동료인 전정민이 종유 옆에 앉고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종유 씨, 아마도 매력 부족인가 봐? 오늘 정민아를 쓰러 눕히려고 이 파티에 부른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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