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281 - 챕터 1290

2323 챕터

제1281화

로열 가든 그룹 밖. 견후는 차갑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조금 부어오른 얼굴을 부여잡았다. 그는 살기를 내뿜으며 비서를 노려보았다. “아까 왜 나를 막아 나선 거야!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너부터 죽일 거다!”비서는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도련님, 저희가 성남에 도착하기 전에 어르신이 저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 이런 일은 도련님이 직접 손을 쓰게 하지 말고, 또 도련님이 보는 앞에서 저희도 손을 쓰지 말라고요. 성남은 부산이 아니니, 우리 부산 견씨 가문은 이곳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아닙니다. 게다가 다른 10대 명문가들도 성남에 왔으니 도련님은 책잡힐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김예훈이라는 그 자식, 제가 알아본 데 의하면 김세자와 긴밀한 관계라서 그를 죽였다가는 김세자가 저희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믿는 구석이 있는 게 확실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 감히 도련님의 몸에 손을 댈 생각을 하겠습니까?”비서의 말을 들은 견후는 그제야 이성을 찾고 차갑게 얘기했다.“틀린 말은 아니군. 그 자식이 나를 때리다니. 멍청한 게 아니라면 믿는 구석이 있어서겠지. 그 함정에 빠져들면 괜히 일만 복잡해지겠군. 그리고 김예훈과 김세자는 그저 같은 여자를 공유하는 관계일 뿐이야! 김세자를 무서워할 필요 없어!”비서는 열심히 얘기했다.“도련님, 김세자를 쉽게 보지 마세요. 제가 들은 소식에 의하면, 김씨 가문 이일매는 바로 김세자 때문에 진주로 물러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병욱도 지금 빅토리아 항구에서 숨을 죽인 채 다른 곳으로 나설 생각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김세자를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칠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소식을 들었는데, 바로 전설 속의 총사령관이 성남에 거주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움직일 때 신중해야 합니다. 고작 이런 기업, 이런 사람은 손에 넣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은 김예훈이 나타났으니 잠시 그를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견후는 차갑게 얘기했다.“그럼 네 뜻은, 우리가 지금 로열 가든 그룹을 매수할 방법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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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견후의 눈빛이 삽시에 변하더니 곧 차가운 웃음을 흘리며 얘기했다.“임수환 어르신이 온다면 우리는 잠시 라벤더 재단과 손을 잡는다. 그리고 그들이 김세자와 CY그룹을 해치우면 내가 다시 김예훈을 직접 죽이도록 하지. 김세자라는 배후가 없어진 쓰레기 김예훈이 어떻게 날뛰는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어. 그리고 정민아라는 여자는 꼭 내가 가진다!”견후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들으며 음산한 웃음을 지었다.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도련님이 마음먹은 일은 무조건 해냈다. 고작 데릴사위 따위인 김예훈은 앉아서 죽을 날만 손꼽아 기다려야 할 것이다!”...리카 제국 코라의 로키산맥. 예전에 리카 제국의 학자들은 이 산맥이 바로 고서 “산해경” 중 동산경에서 등장하는 신비한 산맥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로키산맥의 골짜기에는 조금 오래되어 보이는 절이 있었다. 그 절에는 불상 하나 없이 그저 짚으로 만든 멍석이 있었는데 누군가 오랜 시간 앉아있은 흔적이 있었다. 평소 이 시간에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고용인이 와서 청소한다. 하지만 이곳은 리카 제국의 코라 주장도 감히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 이곳은 바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가장 신비주의인 어르신, 임수환이 수련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계 리카 제국인이지만 젊을 때는 리카 제국의 독사 부대에서 군인으로 활동했다. 한국계 리카 제국인이지만 그는 자신의 실력으로 강한 사람들로 득실거리는 독사 부대에서 리카 제국의 최연소 대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장이 십여 년 전에, 자신의 전성기에서 갑자기 퇴역했다. 퇴역 후, 그는 로키산맥의 절에서 홀로 수련하며 세상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직계 가족이 찾아왔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세자 후보인 중 하나인 임도윤이 예의 있게 절에 찾아와 향을 피우고 큰절을 한 다음 잠긴 목소리로 얘기했다.“어르신, 저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한국 시장을 열려던 계획이 다른 사람에 의해 망쳐졌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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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임해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사람은 아니지만 보통은 임수환 어르신의 대변인이었다. 그래서 임도윤도 그를 존중하고 공경해야 했다. 임해가 담담하게 얘기했다.“임도윤 도련님, 먼저 돌아가세요. 어르신께서 얘기하셨습니다. 이번 일에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그리고 임재훈 어르신을 건드린 자는 꼭 죽을 것이라고요.”“알겠습니다! 임수환 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임도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임수환이 드디어 산을 나선다니!임수환이 나선다는 것은 CY그룹의 파멸이 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김세자도 꼭 죽을 것이다.임수환의 힘은 개인의 힘과 상관이 없었다. 그의 권력이 너무 강하기에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못 할 일은 없었다.어느새 임수환이 산을 나선다는 소문이 리카 제국 코라에 퍼졌다. 그리고 은밀한 경로를 통해 성남에 전달되었다.임수환 같은 전설 속의 인물이 곧 성남에 온다는 소식에 다른 지역 가문의 사람들과 권력자들은 폭풍전야 속에서 사는 기분이었다.성남의 일인자가 곧 바뀔 모양이다! 많은 가문들과 세력이 그에 따른 준비를 하며 앞으로 변하게 될 형세에서 한바탕 이득을 얻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그러던 중, 임수환이 산을 떠날 시간이 정식적으로 정해졌다. 듣자 하니 성남의 투자유치대회에서 정식적으로 얼굴을 드러낼 것이라고 한다. 그 뜻은 자세히 생각해 보면 무서운 것이었다.리카 제국 임씨 가문은 단지 복수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닌, 거친 파도처럼 성남을 덮치려고 하고 있었다. ...이튿날. 성남 국제 공항. 공항 전체가 텅 비어버렸다.금릉 권씨 가문, 부산 견씨 가문, 서울 하씨 가문 등 10대 명문가들의 성남 대표들이 모여있었다. 라벤더 재단 등 해외 세력의 대표들도 전부 모였다. 평소에 발걸음 한 번으로도 성남을 떠들썩하게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지금은 성남의 국제 공항에 모여 그분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새 커다란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했다. 그 주변으로 열 대 정도의 전투기가 그를 호위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착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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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소문에 의하면 이 4대 장병들은 임수환이 직접 키운 사람들로 수년간 그의 곁에서 수련하며 전보다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다. 전의 두 코라 챔피언은 독사 부대의 장병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 네 사람이 나선다면 한 사람당 천 명이 되는 정예부대를 해치울 수 있을 정도다. 퇴역했지만 그들은 국방부 무신이 될 자격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이런 사람들은 너무도 무서웠다. 그래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실체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임수환 어르신을 환영합니다!”임수환이 걸어나오자 각 가문과 세력의 대표들이 나와서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한국의 10대 명문가라고 해도 지금은 그의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야 한다. 이 대표들은 10대 명문가의 주요 인물이 아니기에 임수환 앞에서 그를 똑바로 바라볼 자격이 없었다. 심지어 만약 임수환이 그들을 바로 때려죽이더라도 임수환이 무서워 한국의 10대 명문가에서는 찍소리도 못할 것이다. 이게 바로 임수환의 힘이다!혼자서도 한 개 가문을 내리 누를 수 있는 힘!아무리 돈이 많아도, 강한 권력을 쥐고 있어도, 또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도 임수환 앞에서 먼지만도 못한 것이었다. 이때 성남 임씨 가문 사람들은 임도윤의 눈치를 본 후 임옥희를 앞세워 나서서 임수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임옥희가 제일 먼저 비통한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어르신, 꼭 저희를 위해 힘 써주셔야 합니다! 제가 무능하여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체면을 깎았습니다!”임옥희는 이미 자존심 따위는 버린 지 오랬다. 그들의 노예가 된 후부터, 자존심은 이미 사라졌다. 성남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바닥에 꿇어앉아 감히 고개를 들어 임수환을 바라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있었다.임수환이 뒷짐을 쥔 채 차갑게 물었다.“CY그룹 때문에?”임옥희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임도윤이 옆에서 말을 덧붙였다. “어르신께서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CY그룹은 김씨 가문에서 버려진 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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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임해가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아버님은 걱정하지 마십쇼. 제가 이미 사람을 시켜 경기도의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알아보라고 했으니 곧 소식이 있을 겁니다. 임수환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제대로 알아보기 전까지, 그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부대의 대장이던 그는 보통 사람처럼 충동적이지 않았다. 임수환의 태도를 본 대표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한숨을 돌렸다. 솔직히 말하면 CY그룹이 있는 한 그들은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너무 대놓고 나서면 안 된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하루가 숨 막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임수환이 나서기만 한다면 CY그룹은 곧 없어질 것이었다.그러면 그들은 성남에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것이다. 특히는 앞으로의 투자유치대회에서 가질 수 있는 이득은 다 손에 넣어 벌 수 있는 만큼 벌어들일 것이다. 성남을 위해서 공헌하라고?웃기는 소리!그들은 남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성남에 모인 것이 아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다른 사람들은 식량이 없어 굶어 죽지만 그들은 돈이 없으면 죽을 사람들이다. 이건 농담이 아닌 진심인 말이다. ...공항을 떠난 후, 견후는 성남 호텔의 로얄 스위트룸에 와서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재미있군! 임수환 어르신이 왔을 뿐만 아니라 그의 양아들과 그가 키운 4대 장병도 왔으니. 성남에서 크게 한바탕 해볼 생각인 건가! 우리는 무조건 로열 가든 그룹을 손에 넣을 것이다!”부산 견씨 가문에게 있어서 성남은 그저 자원이 풍부한 디딤돌 같은 것이었다. 성남부터 시작해서 경기도 전체를 먹어버릴 수 있는 생각을 했기에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성남을 손에 넣고 싶었다.그리고 로열 가든 그룹은 부산 견씨 가문이 심사숙고해서 고른 회사였다. 한 개 도시의 발전에 있어 부동산은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열 가든 그룹이 성남 부동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니 다른 가문과 세력도 눈독을 들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로열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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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에디의 말을 들은 견후는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좋습니다. 에디 씨가 이렇게 얘기하시니 그럼 부산 견씨 가문을 대표해서 허락하죠. 하지만 앞으로 로열 가든 그룹의 장악권이 라벤더 재단에 들어갈 것이니 이번에 로열 가든 그룹을 치는 것도 라벤더 재단에서 먼저 손을 쓰는 것이 어떻습니까?”에디가 웃으면서 얘기했다.“견후 씨는 걱정하지 마십쇼. 우리는 진작에 계획해 놓았습니다. 한국인들의 심리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그러니 저를 믿으세요. 제 계획대로라면 로열 가든 그룹은 곧 바람 잘 날이 없을 겁니다.”말을 마친 에디는 의기양양해하며 떠나갔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견후가 차갑게 웃었다.견후의 비서가 옆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도련님, 라벤더 재단의 외국인들은 너무 예의가 없습니다. 로열 가든 그룹의 장악권을 가지려고 하다니, 우리를 자기들 일꾼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까!”견후가 담담하게 얘기했다.“조급해하지 마. 아직 일이 끝난 것도 아니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다. 지금의 로열 가든 그룹은 CY그룹 김세자가 배후에 있으니 보통 사람들이 건드릴 수 없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을 시켜서 간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앞으로 지켜보기만 하면 돼. 정 안 되면...”말을 하던 견후는 목을 긋는 제스처를 했다.그들에게 있어서 친구란 없다. 그저 눈앞의 이득을 취할 뿐이다. 라벤더 재단이 일을 성사하면 좋고 성사하지 못하면 부산 견씨 가문이 나서면 된다. 견후의 말을 들은 그의 비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렇게 보면 도련님이 많이 성장한 것이 보였다.견후는 와인잔을 들고 창문가로 걸어갔다. 멀지 않은 곳에 로열 가든 그룹의 건물이 보였다. 그곳을 응시하던 견후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정민아, 마음 놓고 기다려. 결국 로열 가든 그룹은 내 것이고 너도 내 것이 될 거니까! 성남의 모든 것은 곧 우리 부산 견씨 가문의 것이 된다!”...로열 가든 그룹.정민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좋지 않은 표정으로 손 안의 자료를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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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종유가 이번에 로열 가든 그룹의 공사장에 온 것은 정민아 때문이었다.그는 이곳에 오기 전에 라벤더 그룹의 에디와 한번 만났다.그분의 뜻대로라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정민아가 한 파티에 참여하게 해야 했다.그리고 그 파티에서 라벤더 재단은 정민아를 시켜 로열 가든 그룹을 내놓게 할 것이다. 종유는 정민아가 그저 워킹걸인 줄 알았다.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러자 종유는 이 기회에 미녀를 안아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종유가 일부러 정민아를 뚫어져라 보면서 물었다.“이분은?”그와 싸우고 있던 공사 현장의 사람이 콧방귀를 뀌며 얘기했다.“이분은 우리 로열 가든 그룹의 정민아 대표다! 이곳은 다 저분의 것이야. 여기는 저분이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곳이야!”종유가 얘기했다.“아, 이분이 바로 대표인가? 얼른 오라고 해! 이 일은 네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러니 얼른 대표를 불러와.”그렇게 말하면서 종유는 정민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그는 평소에도 자신의 권력으로 여자를 협박하기 좋아하는 변태 같은 남자였다.지금 생각해 보면 그와 잠자리를 가졌던 여자들은 다 정민아보다 못했다.제일 중요한 건, 이 여자의 일이 지금 그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었다.그가 이 여자를 살려주고 싶으면 살리는 것이고 죽이고 싶으면 죽일 수도 있다. 그 생각에 종유는 이미 정민아와 함께 침대를 뒹구는 상상까지 했다.다른 사람이 정민아를 소개해 주기도 전에 종유는 머리를 쓱 정리하고 성큼성큼 걸어 정민아 앞으로 와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이번에 팀을 데리고 현장 검사에 나온 성남 신도시 거주 계통 이인자, 종유라고 합니다.”종유는 이미 승자의 미소를 얼굴에 띈 채 정민아의 반응도 한번 볼 겸 손을 내밀었다. “종유?”정민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부동산을 하는 그녀가 종유를 모를 리 없었다.종유는 성격이 괴팍하기로 소문이 나 정민아도 잘 알고 있었다.그러자 정민아는 싫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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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펑 소리와 함께 찻잎의 포장이 깨졌다.종유는 그것을 가리키며 차갑게 웃고 얘기했다.“정 대표님, 이게 무슨 뜻입니까? 나, 종유는 항상 청렴결백하게 살아왔습니다. 밖에서 시민들의 뇌물을 받아먹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것으로 저를 모욕하다니. 지금 당장 공사장의 시공을 멈춰주셔야겠습니다. 그리고 합법적인 허가를 받으면 계속 하든지 하세요. 그리고 오늘의 일은 그대로 위에 보고할 테니 앞으로 로열 가든 그룹에서 또 이런 짓을 한다면 파산할 각오는 해야 할 겁니다!”말을 끝낸 종유가 화를 씩씩 내며 몸을 돌리고 떠났다.정민아는 놀라서 그대로 굳었다. 그녀는 종유가 이런 태도로 나올 줄 몰랐다.그녀는 종유를 조사해 본 적이 있다. 그래서 그의 일 처리 방식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본 그의 모습은 조사했을 때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하지만 정민아도 이 바닥에서 오래 일 했기에 바로 종유를 따라가서 웃는 얼굴로 얘기했다.“종유 님, 오해하셨습니다. 제 비서가 물건을 잘못 가져온 것 같아요... 이건 저희의 잘못이니 꼭 사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공 허가는, 전에 기관과 합의한 대로 시공을 진행하면서 허가를 맡도록 했습니다. 그래야 재건설 프로젝트의 속도를 올리고 사람들이 새로운 집에서 살 수 있게 말입니다. 이건 예외의 일이니 한 번만 눈 감아 주시면 안 될까요?”종유는 차갑게 웃었다.“예외의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모든 일은 법대로, 규정대로 해야 한다는 것 모릅니까? 법을 어겼으면 그 책임을 져야죠!”이때 현장의 사람이 달려와 작게 얘기했다.“정 대표님, 절대로 시공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전기를 끊는 순간, 적어도 몇십억의 손해가 날 겁니다. 그리고 후에 다시 시공하면 시공 질량과 속도에 다 영향 줄 겁니다.”정민아도 그건 알고 있었다.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겨우 웃음을 짜내며 물었다.“종유 님, 그러면 여기까지 검사하러 오신 김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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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정민아는 어쩔 수 없이 총총걸음으로 종유를 따라가 입을 열었다.“종유 님, 제가 불편해할 리가 있나요. 그러면 오늘 저녁에 제가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하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종유의 얼굴에 승리자의 미소가 드러났다. 정민아가 드디어 미끼를 물었다. 종유는 정민아를 위하는 척 표정을 지으며 얘기했다.“이렇게 하죠. 내가 이 지역을 담당하는데 정 대표님이 나를 식사 대접 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큰일 날 겁니다. 오늘 밤 마침 큰 파티에 참석할 예정인데 참가하는 사람들이 다 성남의 거주 계통의 윗사람들과 건축업의 사람들이니 정 대표만 괜찮다면 와서 같이 파티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죠.”정민아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부동산 업계와 관련된 파티이니 참석한다면 로열 가든 그룹에도 좋은 일이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얘기했다.“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밤 무조건 제때 도착하도록 하겠습니다!”“그래요. 저녁에 그곳에서 기다릴게요.”종유는 주소와 전화번호를 남기고 등을 돌려 떠나갔다.그리고 차에 탄 종유는 얼른 한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공경한 표정을 지으며 종유가 얘기했다.“에디 님, 명령하신 대로 처리했습니다. 그 여자는 오늘 꼭 파티에 참석할 겁니다.”“잘했어. 수고했네.”전화기 너머의 라벤더 재단의 에디가 눈을 가늘게 뜨고 얘기했다.“약속대로 남은 1억을 보내주지. 오늘 밤, 나의 말에 잘 따라야 할 거야. 이 여자를 잘 구슬려서 로열 가든 그룹을 손에 넣을 거니까!”종유는 굽신거리며 얘기했다.“에디 님이 나서시는 일인데 착오가 날 리 없습니다! 그리고 감히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에디 님께서 허락해 주실지...”“말해봐.”에디가 차갑게 얘기했다.종유는 두꺼운 낯짝으로 얘기했다.“에디 님, 이 여자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러는데... 오늘 밤 떨어진 콩고물이라도 주워 먹을 수 있을까요?”“그건 당연히 문제없지. 하하하.”두 사람은 통화를 하면서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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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이분은 로열 가든 그룹의 정 대표님이 아니에요? 정 대표님이 재건설 프로젝트를 건네받았다고 들었는데, 역시 대단하신 분이네요!”“보통의 부동산 기업이 어떻게 이런 운과 실력이 있겠어요.”잘나가는 부동산 기업들의 사람이 모여들어 정민아를 우러러보았다.정민아는 그저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런 사람들은 비즈니스석에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다들 친하지 않았고 전혀 접점이 없었다.사람들이 계속 말하고 있을 때, 벤틀리의 조수석 문이 열리고 김예훈이 내렸다.한순간이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멈칫했다.임윤서의 사건 때문에 부동산 기업의 사람들은 김예훈이라는 데릴사위에 대해 잘 알았다.하지만 부동산 업체의 파티에 정민아가 이 데릴남편을 데리고 올 줄은 몰랐다.그러나 너무 이상해할 것도 없었다. 이미 여러 번 이런 상황을 겪은 정민아는 익숙했다.이런 파티에 김예훈을 데려가면 불필요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데릴사위 김예훈인가?”이때 부동산 기업들의 사람 뒤로 정갈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걸어왔다.바로 성남 신도시 거주 계통의 이인자인 종유였다. 그는 정민아만 파티에 초청했다.하지만 정민아가 김예훈을 데리고 파티에 참석할 줄 몰랐다.종유가 나타나자 부동산 기업 사람들은 엄마를 찾은 아기새처럼 든든한 버팀목을 찾은 기분이었다.“정 대표님, 내가 정 대표님을 위해서 하는 말인데, 이런 장소에는 쓰레기 남편을 데리고 오지 않는 게 낫지 않습니까? 우리 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잘나가는 부동산 기업의 사람들인데 이렇게 함부로 사람을 데려오면 앉을 자리도 없잖아요.”“앉을 필요가 없죠. 그대로 웨이터나 하면 되겠네요.”사람들은 말하며 웃으며 김예훈을 놀림거리로 삼았다.종유도 웃음을 지으며 김예훈을 훑어보았다.김예훈이 왜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몇 번 짓밟아 주면 되는 문제였다.사람들의 비웃음 속에서 정민아의 낯빛이 어두워졌다.하지만 김예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광대도 아닌데 매일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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