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261 - Chapter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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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송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학교의 임윤서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임윤서는 미소를 지으며 희고 고운 자신의 손을 내밀며 송준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송준은 손을 내밀지 않고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비서님, 이따위 여자가 온갖 수단을 써서 김세자를 만나려고 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사리 분별을 못 해요? 몸을 온갖 늙은 남자들에게 갖다 바치는 년이 무슨 자격이 있어서 김세자 님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당장 꺼지라고 하세요!”송준은 말을 마치고는 손을 휙휙 저으며 임윤서보고 나가라고 했다.임윤서는 흠칫 놀라더니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그녀는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 오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이 남자는 그녀의 얼굴에 홀리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그녀를 쓰레기 취급했다.하지만 특별히 놀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임윤서의 얼굴과 인맥으로는 진정한 상류사회를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상류사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남몰래 갖고 놀거나 집으로 데려가겠지, 공식 석상에서 같이 다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상류사회에서 웃음거리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임윤서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녀는 얼굴과 몸매로 이익을 취득하려는 그 순간부터 이미 그녀가 바라고 바라던 상류사회로 들어설 수 없게 되었다.이때, 한참 멍을 때리고 있던 임윤서는 겨우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송 대표님, 비서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제 이미 얘기가 된 거 아니었어요? 오늘 김세자를 만나게 해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겨우 부대표직에 앉은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저를 쫓아내나요? 이것만은 기억해 주세요. 저는 정민아 씨의 소개를 받고 온 거예요. 오늘 김세자를 만나지 못한다면 아마 월급쟁이인 두 분이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일어날 거예요!”송준이 무자비하게 그녀를 내쫓았으니 임윤서도 더는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었다.그 말을 들은 송준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는 임윤서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코웃음을 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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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김예훈은 리스트를 살펴보기 시작했다.한국의 10대 명문가 중에서 서열 7위의 금릉 권씨 가문, 서열 9위의 부산 견씨 가문, 서열 10위의 서울 하씨 가문, 세 개의 가문이 리스트에 올랐다.그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의 대기업도 많이 와 있었다.그리고 라벤더 재단을 비롯한 해외 세력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상업 비자를 들고 왔기 때문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아마 진지하게 사업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예훈은 한참 살펴보더니 결국 그 세력들의 명단을 취소하지 않았다.어쨌든 성남시에 투자하러 온다면 그는 환영할 것이니 말이다.물론 그 세력들이 성남시를 어지럽히러 왔다면 김예훈은 손쉽게 그들을 박살 낼 수 있었다.김예훈이 잠깐 쉬는 사이, 어떤 직원이 종종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물었다.“고문님, 부산대학교의 대표가 오셨습니다. 고문님을 만나 연구개발 사업에 관해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김예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 대표 이름이 임윤서 맞죠?”“어, 고문님 어떻게 아셨어요?”이 직원은 방금 임윤서의 전화번호를 추가했고, 또 그녀에게 호감이 생겼기 때문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예훈의 승낙을 받으면 임윤서에게 뭘 더 요구할 생각이었다.하지만 김예훈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았기 때문에 직원은 조바심이 났다.이때, 또 다른 직원이 달려오더니 말했다.“고문님, 성남대학교의 대표도 오셨는데 연구개발 사업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답니다. 그리고 경기대학교의 대표도 도착했습니다.”분명 사람들은 어제 문전박대를 겪은 후 이를 경험으로 오늘 직접 올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겹쳤고, 오늘 모두 김예훈을 찾아왔다.김예훈은 잠깐 고민에 빠지더니 말했다.“경기대학교랑 성남대학교의 실력은 잘 알고 있어요. 두 학교의 대표들에게 전하세요, 절차대로 하면 된다고요. 능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 분명 그들을 우선시할 거예요. 그리고 부산대학교의 대표인 임윤서는 그냥 기다리라고 하세요.”...곧이어 스태프는 김예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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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성남대호텔에서.임윤서는 평소에 그녀에게 구애하던 남자를 전부 불러 모았다. 그들은 한자리에 모여 어떻게 내일 미리 연구 개발 사업을 쟁취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어쨌든 고문은 그녀에게 먼지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임윤서는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윤서야, 정말 대단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리 고문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데, 그런데 그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잖아! 고문님이 윤서를 따로 만나주는 걸 허락했다니!”“혹시 고문님이 윤서가 마음에 든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윤서를 잘 보호해야 할 텐데 말이야!”누군가가 임윤서를 탐내려고 한다면 그들은 당장이라도 상대를 때려죽일 생각이었다.그들의 말을 들은 임윤서는 어깨가 으쓱했다.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참, 그런 말을 왜 하는 거예요? 고문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데 저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겠어요? 아마 우리 부산대학교의 교육 자본과 연구 자본이 만족스러웠던 건 아닐까요?”임윤서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바라봤다.그들의 눈에 임윤서는 예쁘장한 얼굴에 마음이 너그러울 뿐만 아니라 능력도 좋아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종종 현실로 만드는 대단한 사람이었다.임윤서는 겉으로 겸손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기뻤다.만약 이번에 성공적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얻어낸다면 그녀는 입학본부 주임 교수로 될 것이다! 심지어 기세를 몰아 학교의 유일한 여자 부교장으로 될 수도 있었다!그 생각에 임윤서는 입꼬리가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부산대학교의 고위층에서는 성남시 기관의 고문이 미리 임윤서를 만나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교장 이정훈은 직접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윤서야, 이번에 네가 정말 잘해야 해. 연구개발 사업을 따내기만 한다면 네가 승진할 수 있도록 밀어줄 수 있어! 아무도 널 막지 못할 거야!”자기를 예뻐하는 그의 말을 듣고서 임윤서는 흥분에 겨웠다.이정훈이 말을 이어갔다.“윤서야, 그 고문님 아직 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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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참, 윤서야. 너한테 전할 좋은 소식이 또 하나 있어! 로열 가든 그룹에서 김예훈의 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있대. 현금도 많이 부족한 모양이야! 로열 가든 그룹의 고위층에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래. 정민아가 김예훈을 회사에서 내쫓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김예훈과 로열 가든 그룹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파업할 거래! 어쩌면 로열 가든 그룹은 데릴사위 때문에 파산한 최초의 회사가 되는 거 아니야?”이때, 임윤서에게 잘 보이려는 다른 남자가 소식을 전했다.“그럼 겹경사네요!”임윤서는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다. 이번 성남행이 헛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우선, 성남시 기관의 고문을 알 수 있고, 또 잘하면 명문 가문에 시집갈 수 있다.게다가 김예훈을 제대로 혼냈으니 그가 자괴감에 자살이라도 한다면 임윤서는 더 기쁠 것이다.“김예훈, 이번에 제대로 알려주겠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리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지 말이야! 그런 사람들은 손쉽게 널 궁지에 몰아넣을 수가 있거든!”임윤서의 눈에는 살기가 어렸다.“윤서야, 손가락만 까딱해도 그런 놈은 쉽게 죽일 수 있지. 널 건드릴 생각을 했다니, 죽으려고 작정했나?”어떤 사람이 임윤서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를 떨며 말했다.바로 이때, 임윤서의 전화가 울렸다.휴대폰에 뜬 이름을 보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를 피해달라고 부탁했다.방에 아무도 없을 때까지 기다리고서야 임윤서는 전화를 받고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견후 도련님, 저 보고 싶었어요?”임윤서가 부산에 있을 때, 부산 견씨 가문의 견후와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었다.하지만 견후 같은 사람은 임윤서 같이 흘리고 다니는 여자에게 진심을 다할 리는 없다.몇 번 갖고 놀다가 돈을 뿌려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견후가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왔으니 임윤서는 마음이 설렜다.부산 견씨 가문은 뭘 의미하는지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전화기 너머로 견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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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다음 날.성남시 컨벤션 센터에서 사람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한창 준비하고 있었다.지금 참가 신청을 한 국내외 기업은 이미 천 개를 넘어섰다.이건 한국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 대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아침 일찍, 임윤서는 동료들과 함께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다.“윤서야, 나는 이미 성남에 도착했어. 조금 있다가 교육 계통의 일인자 주현강이랑 고문님 만나러 갈 테니까 오늘 기회 제대로 잡아야 해. 고문님의 마음을 얻는 건 물론, 연구개발 사업도 따내야 한다고!”부산대학교의 부교장인 이정훈이 특별히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꼭 잘 해내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 넘어오지 않을 남자는 없거든요!”정교한 화장을 한 임윤서는 기분이 좋았다. 얼굴과 몸매라면 그녀는 항상 자신 있었다.그녀에게 구애하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두 눈을 반짝이며 그녀를 바라봤다.“은서야, 너 정말 대단하네. 도대체 어떻게 해낸 거야?”“그러게, 고문님은 성깔 있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아무도 고문님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했어.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참, 고문님이 아직 미혼이라고 들었는데, 설마 윤서 누나를 좋아하는 건 아닐까요?”그 말을 들은 임윤서는 의기양양했지만 겉으로는 겸손한 척 티를 내지 않았다. 오로지 조용히 기다리면서 기대하고 있었다....같은 시각, 컨벤션 센터의 백그라운드에서.회의장 배치를 지켜보고 있던 김예훈의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왔다.성남시 교육 계통의 일인자인 주현강이었다.주현강이 공손하게 말했다.“고문님, 부산대학교 부교장이신 이정훈 교수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고문님을 만나 뵙고 보고드릴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부산대학교요? 들어오라고 하세요.”잠시 후, 대머리에 살찐 남자가 헐레벌떡 달려 들어왔다.김예훈을 보더니 그는 두 눈을 반짝이며 한걸음에 달려오면서 허리를 숙였다.“이분이 바로 고문님이시겠군요. 저는 부산대학교의 부교장인 이정훈이라고 합니다. 학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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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그들이 모든 힘을 다해 먹칠하고 있던 김예훈이 아니던가?성남시 기생오라비란 별명도 그들이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그들은 김예훈이 모든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 몸을 벌벌 떤 채 어느 구석에 숨어있으면서, 성남시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줄 알았다.하지만 지금 김예훈이 컨벤션 센터에 있을 줄이야? 그것도 모자라 부교장 이정훈이랑 같이 서 있을 줄이야!임윤서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저도 모르게 화를 버럭 냈다.“김예훈, 이 병신 같은 놈, 여기는 왜 온 거야? 여기가 너 같은 쓰레기가 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그녀가 말을 마치자 장내는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주위의 직원들은 고개를 들더니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임윤서를 바라봤다. 마치 그녀가 엄청난 일을 저지른 것처럼 말이다.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임윤서는 등골이 오싹했다.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이때, 옆에 있던 직원이 빠르게 걸어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윤서 씨,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저분은 우리가 모셔야 할 윗분이에요. 그런 분한테 지금 욕설을 퍼부은 거야? 당신 이렇게 무례하게 굴 거야?”“윗분이요?”“그럴 리가요? 저 사람이 바로 성남시 기생오라비 김예훈이잖아요!”“맞아요, 저 사람이 등골을 빼먹은 일은 성남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어요!”“저런 사람은 성남시에서 내쫓아야 해요! 어떻게 아직도 여기에 있을 수가 있죠?”임윤서와 그녀를 감싼 남자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 그들은 모두 입을 크게 벌렸다.“짝!”주현강은 임윤서와 모르는 사이였다.누군가가 김예훈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으니 그는 임윤서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다.임윤서는 놀란 마음에 가만히 서 있으면서 아무 말도 못 했다.주현강은 귀싸대기를 때린 후 분노의 얼굴로 임윤서를 노려보며 말했다.“너 뭐야? 네가 뭐라고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리는 거야? 지금 여기가 어떤 자리인 줄 알아?”말을 마친 주현강은 또 이정훈을 째려보며 말했다.“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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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임윤서는 걷어차여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정신을 차기고는 비참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그만 때려요. 아프니까 그만 때려요!”오빠라는 호칭을 들은 이정훈은 소름이 끼쳐 임윤서의 목을 조르면서 그녀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마구 귀싸대기를 때리기 시작했다.“누가 네 오빠야? 응? 누가 네년의 오빠냐고? 함부로 입을 놀리면 여기서 널 때려죽일 거야!”이정훈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때 임윤서와 얽히게 된다면 그의 인생은 끝장날 것을.그는 한참 후에야 멈추게 되었다.희고 부드럽던 임윤서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찾아볼 수 없었다.지금의 그녀는 힘없이 바닥에 누워 경련하기 시작했다. 눈가에는 피범벅이 되었다.김예훈에게 이런 신분이 있을지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니면 김예훈을 건드리기는커녕 그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썼을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김예훈은 전혀 이정훈과 임윤서를 봐줄 생각이 없어 차갑게 말했다.“참, 임윤서 씨가 곧 승진한다고 들었는데요? 그걸 도와준 사람이 오빠인 당신 아니에요?”김예훈은 일부러 ‘오빠’ 두 글자를 강조하며 말했다.바닥에 누워있던 임윤서는 그 말을 듣더니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은 자기를 완전히 짓밟아 죽이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이정훈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극구 부인했다.“아닙니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제 이 미친년은 우리 부산대학교에서 해고되었습니다! 그리고 임윤서가 그동안 한 일을 모두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고, 다시는 이 바닥에 들어설 수 없도록 만들겠습니다.”김예훈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임윤서 앞으로 다가가고는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교사라는 사람이 남의 모범이 되어야지... 하지만 임윤서 씨는 선생님으로서 사람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는커녕 매일 얼굴과 몸매로 늙은 남자들을 꼬셔 이익을 얻을 생각이나 하고... 이정훈 씨, 임윤서 씨랑 사적으로도 친한 관계죠?”김예훈이 덤덤하게 말을 내뱉었지만 이정훈은 심장이 철렁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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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김예훈이 명령까지 내렸으니 이 일은 이변 없이 그의 뜻대로 진행될 것이다.곧이어 부산대학교에서는 긴급 통보를 내고는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렇게 김예훈과 정민아는 드디어 결백을 증명할 수 있었다.같은 시각, 임윤서는 몸을 바쳐 부산대학교의 부교장, 소위 ‘오빠’라는 사람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도 밝혀졌다.임윤서는 부산대학교에서 잘리게 되었고, 이정훈도 마찬가지이다.두 사람은 학교 앞에서 크게 싸워 모두 다치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명성은 이미 바닥을 쳤기 때문에 그들을 병원에 데려다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두 사람은 한참 동안 바닥에 누워있었는데, 아무도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결국 초라한 모습으로 스스로 일어서더니 몸을 휘청거리며 치료받으러 병원으로 향했다.그렇게 이정훈과 임윤서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소문에 의하면 두 사람 모두 처참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투자 유치 대회 준비가 한창일 때, 많은 외지의 가족, 그룹, 기업 대표들이 미리 성남시에 도착했다.그들이 성남시로 온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한편으로는 성남시의 시장을 알아보려고 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회사의 이익을 고려해 적절한 광고 모델이나 사업 파트너를 구하려고 했다.성남시에서 이름 있는 대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CY그룹은 그중 하나였는데 김세자 때문에 함부로 그들에게 손을 댈 사람은 없었다.그리고 선우 가문과 로열 가든 그룹이 있었는데 선우 가문은 선우건이가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모두들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하지만 로열 가든 그룹의 처지는 그렇게 좋지 못했다.김예훈의 일은 잠잠해졌지만 요 며칠 사이 로열 가든 그룹의 명성은 크게 영향받았고, 시가도 많이 떨어져 현금 부족의 난감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다.정민아에게는 골치 아픈 일이었지만, 이는 일부 외부 기업에는 절호의 기회였다.곧이어 많은 외부 기업에서는 로열 가든 그룹과 비즈니스 협력을 맺으려고 초청장을 보내왔다.외부 기업들의 저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민아는 초청장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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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성남대호텔에서.부산의 몇몇 대기업 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중 앞장선 인물은 강종신이었다.그는 술상 앞에 서서 휴대폰을 향해 허리를 굽신거렸다.“견후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께서 분부하신 일은 잘 기억해 뒀습니다! 오늘 밤 동영상을 제대로 찍어드릴 테니 그 여자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입니다!”강종신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들은 모두 부산의 기업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지분은 거의 모두 부산 견씨 가문에서 가지고 있었다.어젯밤 견후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강종신 쪽 사람들은 당연히 그의 말을 따르기 마련이다.강종신이 전화를 끊은 후 다른 회사 대표들과 요구르트를 마시기 시작했다. 숙취 해소용이라 효과가 아주 아주 좋았다.반 시간 후, 로열 가든 그룹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강종신은 맨 앞에 서 있었는데 정민아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을 보고는 경계심을 높였다.“정 대표님, 이게 무슨 경우죠? 정 대표님이랑 서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눠보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려온 거예요? 우리가 계약서에 사인하도록 협박할 셈인가요?”한 로열 가든 그룹의 남자 임원이 설명했다.“대표님들,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 정 대표님께서는 술을 워낙 못하셔서요. 저희를 부르신 건 여러분들을 잘 대접하기 위해서예요. 기분이 나쁘셨다면 저희 로열 가든 그룹에서 사과하겠습니다.”강종신 쪽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정민아 쪽의 핑계가 완벽했기 때문이다.만약 그들은 지금 다른 남자들을 모두 따돌리려 한다면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일 것이다.그렇게 생각한 강종신은 웃으며 말했다.“그러시군요, 정 대표님의 성의가 대단하시네요. 하지만 저희는 정 대표님과 같이 술을 한잔하고 싶은데, 저희가 정 대표님과 같이 술을 한잔하는 영광을 누려도 되겠습니까?”“별말씀을요, 자리에 앉으시죠.”곧이어 쌍방은 자리에 앉아 간단히 자기소개를 시작했다.그리고 강종신은 미리 준비해 둔 협력 계약서를 내밀었다.협력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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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고민하는 정민아를 보며 강종신은 웃음을 터뜨렸다.“정 대표님, 아무리 그래도 여긴 성남이잖아요, 로열 가든 그룹의 구역에 있으면서 오히려 겁내시는 거예요?”다른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정 대표님, 비즈니스계에서 술 먹는 걸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못 해내요.”“사업을 하는 사람들 모두 술을 잘 마신단 말이에요.”“정 못 마시겠으면 저희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계약은 저희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작성해야 할 겁니다!”강종신 쪽 사람들은 거만한 얼굴을 보이며 정민아를 궁지에 몰아넣었다.정민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에 빠지자 김예훈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고는 말했다.“좋아요, 그렇게 하죠!”정민아가 아닌 김예훈이 대답했으니 로열 가든 그룹의 임원들은 모두 표독스러운 얼굴로 김예훈을 째려봤다. 그가 로열 가든 그룹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게다가 김예훈은 로열 가든 그룹이 오늘 이 지경으로 되게 한 장본인이었다.정민아도 한숨을 푹 쉬었다. 김예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정민아는 김예훈이 비즈니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파티에 데려온 거였고, 또 그의 정체를 떠보고 싶었다.하지만 김예훈이 이렇게 충동적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딱 봐도 비즈니스를 할 사람 같지 않았다.강종신 쪽에서 이런 요구를 한 이상, 그들은 이길 확신이 있다는 걸 말해준다.김예훈은 너무 섣불리 움직였다. 자칫하면 상대의 함정에 빠질지도 모른다.김예훈의 말에 강종신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그런데 저희가 손님이잖아요. 그럼 손님을 배려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 쪽에 모두 열 명 있으니까 그쪽에서 더 많은 사람을 내보내지 않는 건 어때요?”강종신의 이 말도 모두 계산된 것이었다.그는 비즈니스 업계를 오랫동안 겪어온 늙은 여우 같은 사람이었다. 동시에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말발의 소유자이다. 정민아 쪽에서 걸려들기만 한다면 그들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으리라 확신했다.이때,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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