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241 - Chapter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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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얼마 남지 않았고 리카 제국에서 데려온 사람도 수십 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집사는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었다.이런 막강한 전투력이 없었다면,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은 성남에서 위세를 떨칠만한 자본을 잃었을 것이다.이를 잘 알고 있는 임재훈은 순간적으로 미간을 찌푸리더니 잠시 후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상대방의 목적이 무엇인 것 같으냐.”집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어르신 때문인 것 같습니다.”임재훈의 안색이 변했다. 그는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지만 절대 바보가 아니었다.개인의 전투력이 아무리 강해도 절대적인 수 앞에서는 의미가 없다.게다가 성남은 결국 다른 사람의 영역이었다.그러자 임재훈 어르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사람을 너무 적게 데리고 왔어, 중요한 건 코라 권투 챔피언 두 명이 죽었다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우리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이 누구를 두려워하겠어?”한참을 중얼거리다가 결국 임재훈이 신신당부했다.“짐 정리하자. 잠시 성남을 떠나 코라로 돌아가 병력을 이동시켜야겠어.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바로 비행기를 타... 아니, 상대방이 이미 우리에게 손을 썼으니, 우리는 배로 간다. 먼저 진주로 간 후에 다시 리카 제국으로 갈 거야.”분명 임재훈은 이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성남의 모든 사람은 오늘 기세등등했던 임재훈이 밤에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할 것이다.동시에 김예훈도 임재훈 어르신이 밤에 조용히 떠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하,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고 우리 한국을 도대체 어떻게 보는 거야? 그렇게 한국을 좋아하면 영원히 남으라고 해.”김예훈은 냉소적인 웃음을 띠며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알겠습니다!”오정범은 재빨리 물러가, 일을 진행시켰다....30분 후, 성남의 어느 한 교외.이때 임재훈과 집사는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을 데리고 이미 시내를 떠났다.그들은 직접 진주 방향으로 갔다.“드디어 성남을 떠난다! 빌어먹을 김세자! 이 노인을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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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뭐야? 운전 똑바로 안 해? 죽고 싶어!?”집사가 노발대발했다.임재훈도 안색이 안 좋았다. 이때 급정거를 해버리면 누구든지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을 것이다.아니, 이 운전기사는 사람을 놀라게 하면 진짜로 놀라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도리를 모르는 건가?그러자 운전기사도 얼굴을 찡그린 채, 입을 열었다.“어르신, 그리고 집사님, 앞에 누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뭐? 누가 감히 내 길을 막았어?”임재훈은 차창을 열고 머리를 내밀어 보았다.바리케이드 뒤에서 한 무리의 그림자가 나타났는데, 선두에 있는 사람은 바로 김예훈이었다.“이게 누구야? 패배자 아니야. 근데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지?”선두에 서 있는 사람이 김예훈인 것을 보자 임재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지금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김세자이지, 저기에 서 있는 김예훈이 아니다.“임재훈 어르신께서 이미 성남까지 오셨는데 영원히 남아 있으셔야죠. 왜 떠나십니까?”김예훈은 두 손을 짊어진 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건방진 놈! 당장 그를 잡아라!”임재훈의 눈빛은 순식간에 변했다. 데릴사위 따위가 어떻게 자신이 여기로 도망간다는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자기 사람들을 출동시키는 데에는 방해되지 않았다.임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뛰쳐나왔다.김예훈 뒤에 서 있던 오정범이 손을 흔들자 사방팔방에서 싸움꾼들이 돌진해 나왔다.“퍽퍽퍽-”임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비록 대단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당해내지 못했고 곧바로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임재훈과 집사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김예훈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뭐야?김예훈은 데릴사위일 뿐인데 어찌 이렇게 많은 부하를 둘 수 있단 말인가.주변 사람들의 그림자를 보며 임재훈은 자기 자신을 애써 진정시키며 말했다.“김예훈, 너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너 설마 내 신분을 모르는 거야?”김예훈은 그저 웃고만 있었다.“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은 리카 제국에서는 대단하지만, 우리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죠. 더구나, 당신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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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임재훈은 온몸에 식은땀으로 가득해서 지금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를 몰랐다.자신이 내놓은 비장의 카드가 상대방의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여기에서 무슨 말을 하든지 모두 자기 모욕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그 뒤에 있던 집사는 김예훈이 총사령관이자 김세자라는 말을 듣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계속 머리를 조아렸다.자신이 감히 총사령관님의 부인에게 손을 대다니, 이것은 전가할 수 없는 책임이었다!“총, 총사령관님! 전에는 임씨 가문이 세상 물정을 잘 몰랐습니다. 임 씨 가문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앞으로 반드시 앞뒤로 잘 보살펴 드리겠습니다!”임재훈은 안색이 안 좋아 보였지만, 그는 지금 진퇴양난이었기에 이 순간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었다.김예훈은 웃음을 터뜨렸다.“어르신은 당신의 그 잘난 리카 제국에서 적수들을 다 물리치신 고수이신데 어찌 이렇게 겁을 먹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이제 기회를 한번 드리려고 하는데... 무슨 기회요?”임재훈은 속으로 기뻐하였고 어렴풋이 짐작은 갔다.김예훈은 조롱기 있는 얼굴로 말했다.“삼단 공법 외에 전력오회법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한번 보고 싶네요.”“헉...”임재훈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곧바로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그는 알아차렸다.총사령관은 오늘 자신의 삼단공법 앞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조금은 인정할 수 없어서 자신의 길을 가로막은 것이었고 그와 다시 한번 싸우려고 하는 것이었다.권세를 논하자면, 임재훈은 당연히 총사령관을 이길 수 없었다.그러나 싸울 수밖에 없고 또 공평하게 싸워야 한다면 그는 자신의 ‘삼단공법’과 ‘전력오회법’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어야 했다.그러자 조금 전까지 공포에 질려있던 임재훈의 얼굴에는 다소 인자한 미소가 띠었다.“총사령관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의 전력오회법의 위력이 너무 강해서, 저 자신마저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부주의로 총사령관님을 다치게 하면 부디 저를 용서해 주세요.”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만약 당신이 나를 이길 수 있다면,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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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이게 전력오회법이라고?’김예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는 다시 한번 확신했다, 임재훈은...그냥 바보다.그러자 임재훈은 김예훈의 기괴한 표정을 보고 어리둥절 해 하더니, 목청을 높여 말했다.“그럴 리가 없어, 나의 전력오회법에 맞은 사람은 죽지 않으면 크게 다쳤다고! 한 수 더 받아라!”김예훈은 한숨을 쉬며 오른손을 들어 올리더니 손바닥을 내리쳤다.“팍-”임재훈은 바로 땅에 얼굴을 박아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그는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 달려 나왔고 오른손을 흔들었다.“받아라!”“퍽-”김예훈은 손바닥을 뒤로 한 채, 또 뺨을 때렸는데, 이번에는 임재훈이 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았고 몸은 계속 흔들렸다.“이럴 수가! 필살기다! 받아라!”“퍽-”김예훈은 또 뺨을 후려쳤는데, 이번에는 임재훈의 머리가 땅에 심하게 부딪혀 눈은 검푸르게 변했고 입술은 부어올랐다.임재훈은 힘겹게 고개를 들고 김예훈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너... 감히 기습공격을 하다니... 방심했어... 총사령관님, 어째서 무인의 덕목을 중요시하지 않습니까! 자신을 잘 돌아보세요!”김예훈은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란 말인가.“어르신, 셋째 어르신, 그만 하세요, 그만 하세요!”그때 집사가 옆으로 기어들어 왔다.“어르신은 총사령관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모욕하지 마세요! 내가 어떻게 못 이겨? 리카 제국에서 이 정도 레벨이잖아? 기술이 몇 번 들어오면 몇 번 쳐낼 수 있다고!”임재훈은 벌떡 일어나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내가 방심한 거야!”김예훈은 웃는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임재훈을 바라보았다.집사는 두피가 저려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어르신이 방심해서가 아닙니다. 예전에 리카 제국에서 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상대에게 돈을 질러줬습니다. 이분은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이 말을 들은 임재훈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며 머리가 띵해 났다.그는 줄곧 리카 제국에서 천하무적이라고 자부해 왔으며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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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프리미엄 가든으로 돌아오자, 안에서는 말소리가 들렸다.알고 보니 정소현이 대학을 답사하고 돌아왔다.김예훈이 문을 밀고 들어가자 정소현은 양복 한 벌을 들고나오며 말했다.“형부, 빨리 준비하세요. 부산대학의 입학본부 선생님이 곧 시찰하러 오신대요!”“너 정신 나게 차려입고 잘 모셔야 해.”김예훈은 임은숙, 정군과 인사를 나누고는 궁금해서 물었다.“그렇게 오랫동안 대학을 답사했는데, 부산대학이 제일 마음에 든 거야?”“네, 네! 근데 부산대학의 수능 등급 컷이 너무 높아요. 신청하러 갔는데 선생님 한 분을 우리 집에 보내서 한번 시찰을 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형부, 우리 언니가 요즘 너무 바빠서 저를 무시하는 거 있죠. 이 일은 형부한테 맡길게요.”김예훈은 웃으면서 거절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이것은 처제의 인생에서 엄청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결국 집에서는 부산대학에서 온 입학본부 선생님을 모실 사람을 김예훈으로 결정 내렸다.얼마 후 김예훈은 서로 약속한 호텔에 도착했다.“어? 너라고? 김예훈!?”부산대학 입학본부의 미녀 선생님이 다가와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본 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은 잠시 그녀를 자세히 바라보다가 이제야 누군지 생각이 났다.눈앞의 미녀 선생님은 그가 대학 시절의 조교였다.이 조교는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대학에 있을 때, 김예훈이 재벌 2세라는 것을 어디서 알아냈는지, 어떻게든 김예훈을 꼬시려고 들었다.김예훈에게 거절당한 후, 그녀는 학교 곳곳에 김예훈이 쓰레기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녔다.나중에 김예훈은 그녀를 상대하기 귀찮아서 아예 학교 측에 얘기해 그녀를 쫓아내게 했다.하지만 학교에서 쫓겨난 이 여자가 부산대학 입학본부의 선생님이 될 줄은 생각지도못했다.김예훈을 본 임윤서는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이를 갈고 있었다.김예훈에게 차인 후, 대학에서 쫓겨나 임윤서는 부산으로 배낭여행을 떠났고, 그 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많은 늙은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나서야 부산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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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임윤서의 질문을 들은 정소현은 잔뜩 긴장한 채 얘기했다.“임 선생님, 이분은 제 형부예요. 저에겐 매우 중요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우리 집을 대표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임 선생님께서 불쾌하시다고 생각하시면 제 부모님을 모셔올게요.”정소현의 말을 들은 임윤서는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 “됐어. 중요한 사람이라며. 형부라고 했으니까 이번 일은 네 형부한테 맡겨. 아, 맞다. 시찰은 너의 주변 상황도 알아봐야 하는 거니까 넌 여기서 빠져줘야 해.”정소현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정 상황에 관한 자료를 모두 임윤서에게 넘긴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갔다. 정소현은 자기의 형부를 굳게 믿고 있었다. 형부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걱정할 필요 없이 잘 해결될 것이었다.정소현이 떠나는 것을 본 임윤서는 가볍게 자료를 펼쳐보며 비웃음을 입가에 걸었다.그리고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이상한 웃음을 지었다. “김예훈 씨, 이런 자리에서 또 만날 줄은 몰랐네요? 당신처럼 오만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데릴사위가 되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임윤서는 자료를 확인하며 김예훈을 비웃었다. 자료에는 김예훈이 정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왔다고 있었다.김예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담담하게 얘기했다.“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선생님이 되다니. 진작 해고된 게 아닙니까?”옆에 서 있던 남자 선생이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저기요, 장소를 봐가면서 얘기하세요. 임윤서 선생님은 현재 우리 부산대학교 입학본부의 면접관입니다. 당신 처제가 우리 부산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임윤서 선생님께 달렸어요. 심지어 임윤서 선생님께서 원하신다면 당신 처제는 영원히 대학에 붙지 못할 겁니다.”이 남자 선생님은 딱 봐도 임윤서의 호구 같았다. 김예훈이 임윤서의 심기를 건드리자마자 나서서 김예훈을 막고 있었다.임윤서는 그의 말에 매우 거만해져서 팔짱을 낀 채 김예훈을 보며 차갑게 웃었다.김예훈도 임윤서를 위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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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임윤서를 따라 나온 직원들은 거의 다 그녀의 호구들이었다.임윤서가 김예훈을 대하는 태도를 본 그들은 바로 한 줄로 서서 김예훈을 향해 비웃음을 흘렸다.손을 저은 임윤서가 차갑게 웃고 얘기했다.“아니요, 우리는 계속 시찰을 이어갈 겁니다. 우리는 부산대학교를 대표해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정식적인 절차는 밟아야죠. 그렇지 않으면 학교로 돌아가 어떻게 얘기할 겁니까.”임윤서의 말에 호구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은 역시 임윤서가 한수 앞을 내다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돌아간 후 고발을 당하거나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다.하지만 정식적인 절차대로 해나간다면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김예훈 씨, 준비해 주세요. 곧 시찰을 정식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김예훈은 임윤서가 더럽게 느껴질 정도로 싫었지만 정소현을 위해 잠시라도 성질을 참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장인어른과 장모님한테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기록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카메라 세팅을 준비시킨 임윤서는 빠르게 정신을 되잡았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 여자는 성격이 더러워도 꽤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적어도 입학본부의 일이 잘 맞는 성격이었다.그녀는 일할 때의 억지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김예훈 씨는 정소현 학생의 학부모로서 이번 부산대학교의 시찰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맞습니까?”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네.”“좋아요, 그러면 여기서 다시 한번 신분을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괜찮으시죠?”임윤서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김예훈은 임윤서가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담하게 대답했다.“괜찮습니다.”“들어보니 정씨 가문의 데릴사위라고 하던데요, 맞습니까?”김예훈이 여전히 동요하지 않고 대답했다.“네.”“데릴사위가 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내분의 손도 잡지 못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임윤서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살짝 미간을 찌푸린 김예훈이 대답했다.“네.”“세상에 이렇게까지 쓸모없는 남자는 처음이네요. 그렇다면 김예훈 씨가 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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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김예훈 씨, 똑똑히 들어요. 당신은 항상 자기 분수도 모르고 날뛰어! 내가 널 좋게 봐서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를 거절한 것도 모자라 날 쫓아낼 생각을 해?! 하지만 결국에는 소용없었잖아. 나처럼 실력 있는 사람은 결국 높은 자리에 올라오게 되어있어! 게다가 지금 네 처제의 입학 여부가 내 손에 달려있어. 내 말 한마디에 당신 처제의 인생이 변할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덧붙이자면 내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어!”임윤서는 김예훈을 내리깔아 보며 오만하게 얘기했다.작게 웃은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글쎄요, 자기 몸을 던져 올라온 자리는 결국 다른 사람에 의해 대체될 겁니다. 몇 년이 더 지나고 늙어서도 그 자리에 있을 자신 있으면 내 앞에 나서보세요.”딱 봐도 남자들의 품에 자기를 던져 이곳까지 올라온 임윤서였다. 그걸 김예훈이 알아차리지 못할 리도 없었다.“하, 그래? 이제 몇 년인데, 난 아직도 상승세야. 하나 더 알려주자면, 난 곧 부산대학교의 주임교수가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나의 인맥은 더욱 넓어지고 만나는 남자들도 더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겠지, 너 같은 쓰레기가 아니라!”임윤서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기가 걸어온 길을 수치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은 김예훈이 얘기했다.“부산대학교의 주임교수?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임윤서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아직도 자기가 재벌 2세인 줄 알아? 그저 데릴사위인 주제에, 당신이 내게 뭘 할 수 있어?! 걱정은 너나 하지 마! 복수할 기회조차 없을 거니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번에는 무조건 널 죽일 거야. 꼭 기대해.”말을 마친 임윤서가 자신만만하게 돌아서서 떠났다. 하지만 그녀는 성남시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었다. 부산대학교의 입학본부 선생님인 그녀는 성남의 여러 교육 부문을 돌아다녔다. 성남시 교육국의 2인자 왕태호와 교육청 1인자 주현강, 2인자 천일강까지 모두 임윤서가 만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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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처음 하은혜를 봤을 때, 임윤서는 경계심을 세웠다. 하은혜가 임윤서와 김세자 사이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하은혜가 일어서서 그녀와 악수할 때, 임윤서는 이미 승자의 웃음을 띄었다. 비유를 하자면, 이미 타짜인 임윤서는 하은혜가 초짜라는 것을 보아낸 셈이었다.그러니 하은혜와 김세자는 우정, 그 이상이 될 수 없다는 뜻이었다.이건 임윤서의 기회였다. 임윤서는 김세자가 분명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하은혜는 악수한 후 임윤서의 명함을 보며 얘기했다.“임윤서 씨, 우리 김세자 님은 오늘 시간이 바쁘셔서 안 될 것 같습니다.”하은혜가 보는 임윤서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화장도 진하고 좋지 않은 감이 들었다. 그래서 임윤서와 김예훈이 만나지 못하게 막고 싶었기에 완곡하게 얘기한 것이었다.임윤서도 하은혜가 날을 세우는 것을 느끼고 작게 웃으며 얘기했다.“하 비서님, 그래도 김세자 님께 한번 얘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부산대학교에서 성남에 분교를 만들려고 하거든요. 우리 부산대학교의 지위와 명성은 잘 알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시찰을 해본 결과 CY그룹은 우리 부산대학교와 합작할 자격이 충분한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합작한다면 CY그룹에게 얼마나 큰 이득인지,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아실테죠?”임윤서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확실히 이건 큰 프로젝트였다.CY그룹처럼 큰 회사도 이런 기회가 필요했다.잠시 침묵하던 하은혜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얘기했다.“이번 일은 제가 김 대표님께 얘기하겠습니다.”확실히,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았다.부산대학교와 합작하는 것은 CY그룹에게도 명망을 높일 기회였다. 이후에 시장에서도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하은혜는 바로 거절하지 않았다.고개를 끄덕이는 하은혜를 보며 임윤서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떠났다. 하지만 홀에서 임윤서는 김예훈을 만났다.“김예훈? 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요? 여기가 당신 같은 사람이 올 곳입니까?”김예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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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전화기 너머의 양정국은 식은땀이 비처럼 쏟아졌다. 물론 이런 사업가들의 싸움은 몰래 하는 피 튀기는 전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마음을 가다듬은 양정국이 화제를 돌려서 물었다.“김 대표님, 직접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요즘 성남시의 상업계가 너무 소란스러워 성남시 시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되어 기관 쪽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투자회를 열어 괜찮은 해외기업과 외자기업의 투자를 받는 것입니다. 물론 불순한 목적을 가진 사람은 저희도 환영하지 않습니다. 김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통화 중이지만 양정국은 존경하는 마음과 표정으로 전화기 너머의 김예훈과 말하고 있었다.그의 앞에서는 조금의 불경도 저지르지 못한다. 잠깐 고민하던 김예훈이 얘기했다.“그 생각 나쁘지 않군요. 성남의 상업계는 확실히 새로운 자원이 필요합니다. 좋기는 자질이 좋은 기업들이 투자하면 좋겠군요. 이미 회의를 마쳤을 테니 응원하죠.”잠깐 멈칫하던 양정국이 계속 이어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님,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투자회를 열면 참석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용호상박일 겁니다. 심지어 전국 10대 명문가에서도 당당하게 사람을 보내올 겁니다. 알다시피 그런 사람들과 달리 저는 신분도, 배경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김 대표님이 이번 성남 기관의 투자 고문으로 모셔서 투자회의 일을 책임져 줬으면 합니다.”한껏 긴장한 양정국은 김예훈이 거절할까 봐 무서웠다.그는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알기에 이런 큰 인물이 고작 고문을 하기에는 그릇이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꺼내는 격이다. 잠깐 생각하던 김예훈이 얘기했다.“지금 성남 상업계가 소란스러운 건 내 탓도 있으니 이 일은 제게 맡기세요.”“알겠습니다. 김 대표님이 나서주시면 저야 시름 놓을 수 있죠.”양정국은 한숨을 돌렸다.투자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들의 세력이 너무 강해 그들을 제압할 수 없다면 성남의 시장은 더욱 난장판이 될 것이다. 총사령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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