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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김예훈 씨, 똑똑히 들어요. 당신은 항상 자기 분수도 모르고 날뛰어! 내가 널 좋게 봐서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를 거절한 것도 모자라 날 쫓아낼 생각을 해?! 하지만 결국에는 소용없었잖아. 나처럼 실력 있는 사람은 결국 높은 자리에 올라오게 되어있어! 게다가 지금 네 처제의 입학 여부가 내 손에 달려있어. 내 말 한마디에 당신 처제의 인생이 변할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덧붙이자면 내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어!”

임윤서는 김예훈을 내리깔아 보며 오만하게 얘기했다.

작게 웃은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

“글쎄요, 자기 몸을 던져 올라온 자리는 결국 다른 사람에 의해 대체될 겁니다. 몇 년이 더 지나고 늙어서도 그 자리에 있을 자신 있으면 내 앞에 나서보세요.”

딱 봐도 남자들의 품에 자기를 던져 이곳까지 올라온 임윤서였다. 그걸 김예훈이 알아차리지 못할 리도 없었다.

“하, 그래? 이제 몇 년인데, 난 아직도 상승세야. 하나 더 알려주자면, 난 곧 부산대학교의 주임교수가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나의 인맥은 더욱 넓어지고 만나는 남자들도 더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겠지, 너 같은 쓰레기가 아니라!”

임윤서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자기가 걸어온 길을 수치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은 김예훈이 얘기했다.

“부산대학교의 주임교수?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

임윤서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아직도 자기가 재벌 2세인 줄 알아? 그저 데릴사위인 주제에, 당신이 내게 뭘 할 수 있어?! 걱정은 너나 하지 마! 복수할 기회조차 없을 거니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번에는 무조건 널 죽일 거야. 꼭 기대해.”

말을 마친 임윤서가 자신만만하게 돌아서서 떠났다.

하지만 그녀는 성남시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었다. 부산대학교의 입학본부 선생님인 그녀는 성남의 여러 교육 부문을 돌아다녔다.

성남시 교육국의 2인자 왕태호와 교육청 1인자 주현강, 2인자 천일강까지 모두 임윤서가 만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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