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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전화기 너머의 양정국은 식은땀이 비처럼 쏟아졌다.

물론 이런 사업가들의 싸움은 몰래 하는 피 튀기는 전쟁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마음을 가다듬은 양정국이 화제를 돌려서 물었다.

“김 대표님, 직접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요즘 성남시의 상업계가 너무 소란스러워 성남시 시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되어 기관 쪽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투자회를 열어 괜찮은 해외기업과 외자기업의 투자를 받는 것입니다. 물론 불순한 목적을 가진 사람은 저희도 환영하지 않습니다. 김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통화 중이지만 양정국은 존경하는 마음과 표정으로 전화기 너머의 김예훈과 말하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는 조금의 불경도 저지르지 못한다.

잠깐 고민하던 김예훈이 얘기했다.

“그 생각 나쁘지 않군요. 성남의 상업계는 확실히 새로운 자원이 필요합니다. 좋기는 자질이 좋은 기업들이 투자하면 좋겠군요. 이미 회의를 마쳤을 테니 응원하죠.”

잠깐 멈칫하던 양정국이 계속 이어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님,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투자회를 열면 참석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용호상박일 겁니다. 심지어 전국 10대 명문가에서도 당당하게 사람을 보내올 겁니다. 알다시피 그런 사람들과 달리 저는 신분도, 배경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김 대표님이 이번 성남 기관의 투자 고문으로 모셔서 투자회의 일을 책임져 줬으면 합니다.”

한껏 긴장한 양정국은 김예훈이 거절할까 봐 무서웠다.

그는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알기에 이런 큰 인물이 고작 고문을 하기에는 그릇이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꺼내는 격이다.

잠깐 생각하던 김예훈이 얘기했다.

“지금 성남 상업계가 소란스러운 건 내 탓도 있으니 이 일은 제게 맡기세요.”

“알겠습니다. 김 대표님이 나서주시면 저야 시름 놓을 수 있죠.”

양정국은 한숨을 돌렸다.

투자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들의 세력이 너무 강해 그들을 제압할 수 없다면 성남의 시장은 더욱 난장판이 될 것이다.

총사령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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