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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그 말을 들은 임윤서의 눈이 반짝였다. 숨길 수 없는 야릇한 표정이 드러났다.

이게 바로 부교장이 그녀에게 준 임무가 아닌가.

지위가 대단히 높은 고문을 그녀의 것으로 만드는 일.

투자회 현장에서 그를 보게 될 줄 알았는데 오늘에 기회가 있다니.

임윤서는 크게 심호흡하며 진정하려고 애썼다.

오늘 어떻게든 이 고문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 그렇고 그런 일이 생긴다면 더욱 좋은 일이었다.

이제 20대인 사람이라니.

젊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의 첩이라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새 사람들은 안의 응접실로 들어갔다.

다른 학교 대표들은 이렇게 지위가 높은 사람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 해하고 있었다.

임윤서는 꽤 마인드 컨트롤을 잘했다. 들어오기 전에 이미 감정을 최대한 꾹 내리누르고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5분 정도가 지나가 응접실의 다른 문이 열렸다.

멀리서부터 직원들이 한 남자를 둘러싸고 걸어왔다.

이 남자는 캐주얼하게 입었는데 그런데도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품이 있었다.

임윤서는 눈이 번쩍 띄었다. 흐릿한 그림자뿐이지만 그녀는 저게 바로 말로만 듣던 김 고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은 저런 기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또 의문스럽기도 했다. 어딘가 익숙한 이 그림자를 보며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 골똘히 생각했다.

그녀는 이미 설렘과 긴장으로 내심 흥분한 상태였다.

남자의 그림자가 눈에 익숙하다는 것은, 어쩌면 클럽에서 관계를 가졌던 남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은가.

이미 관계까지 가졌던 사이이니 앞으로의 일도 쉽게 풀릴 것이었다.

모든 대표들이 일어나 김 고문을 만나 뵈려고 하던 찰나였다.

입구까지 걸어온 김 고문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현장의 책임자에게 몇 마디 하고는 돌아갔다.

“어?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대표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그분이 입구까지 왔다가 다시 몸을 돌려 돌아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때 그 직원이 걸어와 현장의 대표들을 훑어보며 담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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