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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이번에 경기도에 와서 훌륭한 학부모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제가 방문한 모든 가정마다 다 만족스럽더라고요. 경기도의 가정 교육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영상 속의 임윤서는 전문가처럼 말을 잘했다.

하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더니 그녀의 말투도 차갑게 변했다.

“그러나 이번에 10명의 학부모를 시찰하던 중,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 학부모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태도는 학생의 가정 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나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이런 학생이 과연 우리 부산대학교의 학생이 될 자격이 있을까요.”

그 말에 정군과 임은숙 다 굳어버렸다.

이건 정소현의 시찰 기록이 아닌가.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인지 몰랐다.

두 사람 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학생과 학부모를 폭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부산대학교의 건교 100년이 되었고 매 학생을 책임지는 태도에서 우리는 치부를 감추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이런 학부모를 폭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가정이 우리 학교를 얕잡아 볼 수 없게 할 것입니다. 이 학부모의 이름은 김예훈으로, 이번 시찰 대상 정소현의 데릴 형부입니다!”

“뭐?!”

그 말을 들은 정군과 임은숙은 숨을 헉 들이켰다.

모두 김예훈을 쳐다보고 있었다.

오늘의 시찰은 별문제 없을 거라더니?

정소현이 부산대학교에 붙을 수 있을 거라더니?

그럼 지금 이 영상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김예훈은 해명을 하지 않았고 표정은 차갑게 굳었다.

임윤서의 담이 크기도 컸다.

입학이 걸린 자리에서 날조하고 찌라시를 퍼뜨리다니. 죽어도 쌌다.

정소현은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김예훈을 믿었기에 학부모의 자격으로 시찰을 책임져달라고 한 것이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정민아는 영상의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영상이 너무 김예훈을 노리고 만든 영상 같았다.

하지만 권위가 높은 부산대학교의 입학본부의 선생님이, 뭐가 부족해서 김예훈을 노리고 영상을 올린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이때 임윤서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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