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56화

그런 일에 신경 쓸 새도 없이, 김예훈은 성남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다. 때가 되면 투자회가 이곳에서 열릴 것이니 미리 현장에 와서 준비해야 했다.

이곳의 직원들은 거의 다 성남시 기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중 몇 명은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었다.

김예훈이 시찰 나온 것을 본 그들은 하나같이 정신을 차렸다.

“김예훈 고문님, 지금까지 국내외를 합쳐서 약 100개 정도의 기업과 재단이 투자회에 참가하겠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건 참가자 명단 리스트입니다. 한번 확인해 보십쇼.”

김예훈은 리스트를 대충 훑어보았다. 이번에 성남에서 투자하는 대부분이 기술 연구 프로젝트여서 기관에서 주는 보조금도 있었기에 재단과 기업뿐만이 아니라 국내외의 유명한 학자들도 동아줄을 잡아보기 위해 왔다.”

“아, 그리고 김예훈 고문님. 부산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대학교에서 책임자들을 보내 투자회 전에 이 몇 기술 연구 프로젝트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합니다. 내정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프로젝트가 외국의 손에 들어가면 우리 성남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으니까요.”

현장의 책임자가 그에게 보고했다.

“그래요. 국내 많은 대학교의 연구원들이 전념할 프로젝트가 없을 뿐이지 연구 실력은 뒤처지지 않으니까. 먼저 우리를 만나보겠다고 했으니 기회를 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고민하던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

이런 기술 연구 프로젝트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기에 누구나 손에 넣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예훈은 내심 이런 프로젝트가 국내의 대학교 손에 들어갔으면 했다.

한 편으로는 국내의 과학기술에 경쟁이 붙게 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의 연구원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이런 일거양득의 일을, 김예훈은 막지 않았다.

“그럼 부산대학교 쪽의 책임자는 누구입니까?”

김예훈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물었다.

자료를 훑어보던 현장 책임자가 얘기했다.

“김예훈 고문님, 이 책임자는 생각보다 젊군요. 임윤서라고 하는 선생님입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