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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부산대학교는 부산에서 지위가 너무 높았다.

그저 조금 잘난 사람들은 부산대학교의 일에 간섭하기 어려웠다.

정민아가 입학본부를 거론하자 많은 친구들은 고개를 저으며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했다.

결국 정민아는 김예훈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처리하기 어렵다면 정민아는 집을 거덜 내서라도 교육 자금을 지원해 줘야 했다.

게다가 지원했다고 해도 제대로 일이 해결될 수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었다.

...

정민아가 전화를 돌리고 있을 때 김예훈도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아보니 임윤서가 걸어온 것이었다.

“김예훈 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잘 보셨겠죠? 지금은 저녁이라 보는 사람이 적을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이면 전국에 보도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때가 되면 당신이나 당신 처제나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거예요. 국내의 학교는 절대 당신의 처제를 받아주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다 당신 때문이라는 걸 알아둬요!”

전화기 너머로 임윤서의 떨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남자의 시중을 들고나서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전화를 걸어온 모양이었다.

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임윤서 씨. 이게 뭐라고 으스대요? 전혀 타격이 없습니다만.”

“풉, 김예훈 씨, 아직도 센 척이에요? 당신 때문에 당신 처제의 인생이 망가졌어요, 알겠어요? 게다가 내 친구들 중에 기자도 있어서, 내일이면 편집한 영상을 내보낼 거예요. 그러면 당신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겁니다. 그것도 전국이 다 아는 스타요. 이미 별명까지 다 생각해 놨어요. 성남 기생오라비, 어때요? 하하하. 물론 이 일을 해결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난 지금 성남 호텔에 있어요. 당신이 호텔 문 앞에서 개처럼 엎드려서 짖으면 생각해 보죠. 그렇지 않으면 성남을 비롯해서, 한국에서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해줄게요. 그리고 당신 처제도 마찬가지예요. 하하하.”

몸이 얇은 임윤서는 몸이 덜덜 떨릴 때까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권력을 휘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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