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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임윤서를 따라 나온 직원들은 거의 다 그녀의 호구들이었다.

임윤서가 김예훈을 대하는 태도를 본 그들은 바로 한 줄로 서서 김예훈을 향해 비웃음을 흘렸다.

손을 저은 임윤서가 차갑게 웃고 얘기했다.

“아니요, 우리는 계속 시찰을 이어갈 겁니다. 우리는 부산대학교를 대표해서 온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정식적인 절차는 밟아야죠. 그렇지 않으면 학교로 돌아가 어떻게 얘기할 겁니까.”

임윤서의 말에 호구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역시 임윤서가 한수 앞을 내다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돌아간 후 고발을 당하거나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다.

하지만 정식적인 절차대로 해나간다면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김예훈 씨, 준비해 주세요. 곧 시찰을 정식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김예훈은 임윤서가 더럽게 느껴질 정도로 싫었지만 정소현을 위해 잠시라도 성질을 참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장인어른과 장모님한테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기록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카메라 세팅을 준비시킨 임윤서는 빠르게 정신을 되잡았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 여자는 성격이 더러워도 꽤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적어도 입학본부의 일이 잘 맞는 성격이었다.

그녀는 일할 때의 억지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

“김예훈 씨는 정소현 학생의 학부모로서 이번 부산대학교의 시찰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맞습니까?”

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네.”

“좋아요, 그러면 여기서 다시 한번 신분을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괜찮으시죠?”

임윤서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

김예훈은 임윤서가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담하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들어보니 정씨 가문의 데릴사위라고 하던데요, 맞습니까?”

김예훈이 여전히 동요하지 않고 대답했다.

“네.”

“데릴사위가 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내분의 손도 잡지 못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임윤서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살짝 미간을 찌푸린 김예훈이 대답했다.

“네.”

“세상에 이렇게까지 쓸모없는 남자는 처음이네요. 그렇다면 김예훈 씨가 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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