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221 - 챕터 1230

2323 챕터

제1221화

선우 가문의 한 골동품 상점.선우정아는 직원을 시켜 상점의 귀중한 골동품을 안으로 옮기고 문을 닫은 후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앞에 바로 열 명 정도 되는 남자들이 걸어왔다.“이분이 선우 가문의 선우정아 아가씨죠?”“우리 주인님이 만나보고 싶어 합니다.”이 사람들은 꽤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선우정아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상대가 누구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그녀는 표정을 굳히고 얘기했다. “죄송하지만 제가 처리하지 못한 업무가 있어서 다른 날에 다시 와주세요.”골동품 상점의 직원들도 남자들이 무서웠지만 선우정아 앞에서 잘 보일 기회라고 생각하며 다 그녀의 앞을 막아 나섰다.“선우정아 아가씨, 일반인 몇 명이 당신을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너무 웃기네요.”상대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비명과 신음이 들려왔다.결국 선우정아는 그들에 의해 끌려갔고 그곳에는 아픈 소리를 내는 직원들만 남아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정범이 김예훈에게 전화를 걸었다.“김 대표님. 방금 들은 소식인데 선우 가문의 선우정아 아가씨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손에 끌려갔다고 합니다. 그쪽에서는 김 대표님이 오늘 밤 12시까지 임씨 저택에 나타나지 않으면 선우정아 아가씨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다고 합니다.”“알겠다.”김예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는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선우정아까지 건드릴 줄 몰랐다.성남에 온 후로 그와 선우정아의 접점은 별로 없었고 몇 번 만나지도 않았다.하지만 상대가 선우정아로 그를 협박하고 있다는 건 두 사람이 남해에 있을 때의 일을 찾아봤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우정아를 손에 쥐고 있다는 건 김예훈 뿐만이 아니라 선우 가문에게도 충분히 위협이 되었다. 한마디로 이건 일거양득의 계획이다. 다른 한편, 선우건이도 이 소식을 들었다.선우정아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손에 끌려갔다는 소식에 그는 그대로 소파에 털썩 앉아버리고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선우정아는 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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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선우정아는 겨우 이성의 끈을 붙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임 어르신. 저를 이렇게 대하면 제 할아버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꼭 복수하러 오실 겁니다!”“복수? 가당키나 한가?”임재훈은 비웃으며 얘기했다.“고작 선우 가문 따위, 내가 원한다면 내일 바로 멸망시킬 수도 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널 죽이지는 않을 거야. 일단 이 두 사람이 만족할 때까지 널 갖고 놀고 다시 선우 가문 저택 앞에 널 던져버릴 거야. 선우건이한테 보여줘야지. 날 거절한 대가가 어느 정도인지!”변태 같은 웃음을 지으며 임재훈은 떠났다. 그러자 원래도 거의 헐벗은 상태였던 두 코라 챔피언도 옷을 벗고 있었다. 더러운 웃음을 지으며 당장이라도 선우정아를 덮치려고 했다. 선우정아는 절망 속에서 눈을 질끈 감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럴 때 갑자기 김예훈의 얼굴이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이때, 누군가가 베란다의 창문을 갑자기 박차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두 코라 챔피언은 동시에 멈칫하고는 뒤를 돌아보았다.그곳에는 한 사람만이 우뚝 서 있었다. 두 코라 챔피언을 쳐다보는 시선 속에는 차가운 살기가 담겨 있었다. 그 사람은 김예훈이었다.두 챔피언은 시선을 주고받더니 동시에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그들은 이런 시간을 방해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쿵. 두 챔피언이 동시에 움직였다. 두 사람 다 복싱장에서 챔피언을 따낸 사람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양쪽에서 움직이며 동시에 김예훈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김예훈은 가볍게 몸을 돌려 주먹을 피했다. 그 찰나에 두 사람의 주먹을 다 피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했지만 김예훈은 해냈다. 그리고 그는 바로 흑인 챔피언의 무릎을 발로 차버렸다. 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우쭐대고 있던 흑인 챔피언은 바로 무릎을 부둥켜안고 바닥에서 굴러다녔다. 복싱 챔피언의 주먹은 매우 단단했지만 그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하체였다.김예훈 그들과 주먹으로 겨루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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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옆에서 임재훈의 비위를 맞추던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임재훈은 너무 무서웠다. 이런 변태 같은 짓을 하다니! 하지만 임재훈 앞에서 속마음을 들키면 안 되었기에 하나같이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역시 어르신의 일 처리 방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게다가 여기는 성남시 중심이니 소리가 없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시끄러운 일을 줄였죠.”집사는 그들을 쏘아보고 차갑게 얘기했다.“어르신이 시끄러운 일을 무서워할 사람입니까? 소리를 들었다고 해도 성남시에서 감히 누가 우리를 막겠습니까!”“네, 네, 네! 맞습니다. 제가 입을 잘못 놀렸습니다.”입을 연 임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들의 눈에 임재훈은 폭군 같았다.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자기가 말을 잘못해서 다른 이들처럼 처리당할까 봐 무서웠다. 다행히 임재훈은 화를 내지 않고 기분 좋은 말투로 얘기했다.“김예훈 그 자식 그렇게 우쭐대고 나대더니. 지금은 무서워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네.”집사가 웃으면서 얘기했다.“어르신, 저희가 어제 이미 공진해와 도적 구자의 뼈를 다 분질러 놓았습니다. 이 두 사람이 김예훈의 사람이라고 하던데, 자기 사람이 이렇게 됐는데 김예훈이 감히 나타나겠습니까. 목숨이 열 개라도 무서워서 못 나타날 겁니다. 하하하.”임재훈을 포함 한 사람들이 마음껏 웃고 있을 때 누군가가 말을 전하러 왔다. 선우 가문의 사람들이 온 것이었다.“하, 선우 가문. 그래. 들어오라고 해라.”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건이가 선우 가문의 사람들 데리고 천천히 들어왔다. 그의 낯빛은 매우 어두웠다.임재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선우건이, 내 기억에 당신은 나와 대립하는 처지가 아니던가? 감히 오늘 밤 나를 찾아오다니. 내가 당신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 아, 그러고 보니 친손녀라서 그런지 바로 오는군. 김예훈한테도 이미 말을 전했는데 겁이 났는지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고. 이렇게 비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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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네 손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오히려 손녀가 나를 크게 도와줬지.”임재훈은 여전히 웃으면서 얘기했다. “도와줘...?”선우건이는 그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 못 해서 굳어버렸다.“선우정아는 지금 두 코라 챔피언을 즐겁게 해주고 있을 거야. 그들도 오래 참았으니까. 선우정아 같은 미녀가 도와주니 얼마나 기쁘겠어.”임재훈은 차갑게 웃으며 선우건이를 쳐다보았다.“당신...”선우건이의 몸에 힘이 쭉 빠졌다.“아, 맞다. 바로 복도 끝 코너를 돌면 나오는 방에 있으니까 직접 가서 확인해 봐.”그들을 말릴 생각이 없던 임재훈은 웃으며 방이 있는 곳을 가리켜 주었다.이것도 그가 좋아하는 짓이었다.피해자의 가족이 피해자가 당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이런 고통이야말로 본인이 당했을 때보다 수백 배 더 아픈 고통이 아니겠는가. 선우 가문의 사람들은 바로 그곳으로 달려 들어갔다. 임재훈도 뒷짐을 쥔 채 천천히 걸어갔다. 그는 선우 가문 사람들의 반응이 몹시 기대되었다.선우건이가 방 문을 열어젖히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그의 표정을 본 임재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선우건이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바로 정신병자처럼 발작하기를 기대했지만 지금의 선우건이는 그저 살짝 놀랐을 뿐이다. “설마 그 두 자식이 아직도 시작하지 않은 거야?”임재훈은 살짝 화가 났다. 바로 사람들을 밀치고 방문 앞까지 온 그는 그제야 놀라서 굳어버렸다.두 코라 챔피언이 다 쓰러져있었다. 하나는 머리가 이상한 각도로 꺾여 있었고 다른 하나는 목에 아예 구멍이 났다. 쓰러졌다기보다는 이미 죽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쿵.임재훈과 집사 모두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두 코라 챔피언이 소리도 없이 죽었다니.이게 가능한 일인가?두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는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리카 제국의 특수 부대의 대대장과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소리도 없이 죽었다니.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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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선우건이의 낯빛은 아까보다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임재훈이 바로 손을 올릴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오늘은 당신을 죽이지 않겠어. 하지만 가서 내 말을 전해. 나와 놀고 싶다면 내가 성남 체육장에 큰 무대를 준비해 줄 테니 직접 와서 나랑 겨뤄보자고 해. 승부가 아닌 생사를 겨뤄보도록 하지! 만약 오지 않는다면 선우 가문과 CY그룹의 사람 다 죽을 준비를 해야 할 거야!”임재훈은 차갑게 말을 뱉었다. 그 속에는 본인이 이길 거란 자신감도 있었다. 그는 김세자만 죽이면 성남에 더 이상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막을 사람이 없었다. 말을 마친 그는 임씨 가문 저택에서 선우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쫓아냈다. 인질을 잡지 않았지만 임재훈의 협박은 확실히 무서웠다. CY그룹과 선우 가문의 사람들을 합치면 거의 만 명 정도가 된다. 김세자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지키는 것은 무리였다....선우 가문의 사람들이 떠나가고 임씨 가문 사람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서로 눈치를 보았다. 집사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어르신, 만약 두 코라 챔피언을 죽인 것이 김세자라고 하면 어르신이 이기셔도 그냥 본전입니다. 이득이 없는 싸움입니다!”임재훈은 오른손을 휘휘 저었다. 그러자 바람이 그의 손짓을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나의 ‘용무파’는 리카 제국 복싱대회 챔피언들도 막지 못했다. 고작 김세자 따위, 태어나서부터 무술을 연마했다고 해도 내 상대는 안 돼!”그 말을 들은 집사는 등 뒤로 소름이 돋는 것만 같았다.리카 제국에 있을 때 임재훈은 복싱장의 사람을 모두 쓰러뜨린 무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임재훈의 무적이라는 명성을 지켜주기 위해 집사가 뒤에서 돈을 뿌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임재훈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두 코라 챔피언이 임재훈에게 져준 것은 실력의 문제가 아닌 돈의 문제였다.본인의 실력대로라면 두 코라 챔피언은 한방에 임재훈을 쓰러뜨릴지도 모른다.하지만 집사는 이 얘기를 꺼내기 두려웠다.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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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하룻밤 사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임재훈과 CY그룹의 김세자가 싸운다는 소식이 성남에 퍼졌다. 그리고 김세자가 두 코라 챔피언을 죽인 것 같다는 소문도 같이 퍼졌다. 그 소식에 성남의 사교계가 들끓었다. 두 코라 챔피언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는 다들 잘 알았다. 도적 구자와 공진해도 그 두 사람의 손에 잡혀 온몸의 뼈가 부서지지 않았던가. 그러니 그들의 실력은 상당했다. 하지만 김세자가 그런 두 코라 챔피언을 처리하다니, 김세자가 더 강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런 결과 앞에서 임재훈이 겁도 없이 김세자를 불러내다니. 게다가 아예 큰 링까지 준비했다. 자신감이 넘치지 않는 이상 이런 일을 할 수가 없었다.임재훈이 김세자를 먼지로 여기는 것이 틀림없었다.여러 유언비어가 성남에 퍼졌다.“내가 듣기로는 임재훈 어르신이 리카 제국 복싱의 챔피언을 쓰러뜨릴 때도 주먹을 세 번만 썼대.”“그 어르신이 두 코라 챔피언을 상대할 때 힘을 절반도 안 썼다던데?”“그러니까 성남에 온 리카 제국 임씨 가문 사람 중에서 가장 강한 건 임재훈 어르신인 거야!”“김세자가 싸움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어. 둘이 싸웠다간 김세자만 죽어 나가는 거 아니야?”돌고 도는 찌라시 속의 김세자는 그저 비즈니스 업계에서 유명할 뿐 임재훈과 싸울 실력은 안 되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임재훈은 비즈니스 업계에서 그와 겨루려는 것이 아니라 무식하게 주먹으로만 싸우려고 하니. 이건 바로 한 사람이 죽어 나갈 링이었다.성남시의 사람들은 모두 이 날이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임재훈이 김세자를 손쉽게 누르고 이길 것인지. 김세자가 그 링에서 처참히 죽어갈 것인지.이 일은 곧 성남시 상류 사교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 뻔했다. ...그날이 오자 성남 체육장은 사람으로 가득했다. 임씨 가문이 열심히 소문내고 다닌 덕분에 전체 성남시의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다. 오늘 체육장에서 싸움 경기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링의 한쪽에는 해외 세력을 대표하는 리카 제국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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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총사령관이 패배하게 되면 그 이후에 초래될 결과를 상상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5대 강국이 다시 기회를 잡고 한국에 쳐들어올지도 몰랐다....양정국과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을 때 CY그룹의 사람들도 나타났다.먼저 나타난 건 하은혜와 송준이었다. 김예훈은 그들과 함께 오지 않았다. CY그룹의 사람들이 온 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다들 한 곳을 바라보며 김세자의 진짜 신분을 궁금해했다.김세자는 신비주의에 가려진 인물이었다. 그는 한 번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이때 성남 임씨 가문의 사람이 나타나 CY그룹의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김세자는 어디 있냐! 얼른 나와서 목숨을 걸으라 해!”성남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의기양양해 하며 웃고 있다. 임재훈이 김세자만 처리하면 CY그룹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건 임씨 가문이었다. 송준은 차갑게 임씨 가문 사람들을 바라보며 얘기했다.“김세자 님이 얘기하시길 임재훈 어르신은 김세자 님과 겨룰 실력이 안 된다고 합니다.”그 말에 장내가 술렁였다.거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송준에게로 쏟아졌다.“송준, 김세자가 도망친 것은 아니고? 그렇다면 패배를 인정하면 되지 굳이 이렇게 말할 필요가 있어?”“그래! 다들 알다시피 임재훈 어르신은 리카 제국에서도 무적이라고 소문 난 분이야! 그러니 김세자도 두려운 거지!”“죽기 무섭다고 얘기하면 될 것을, 임재훈 어르신의 실력이 안 된다니. 낯짝도 두꺼워라.”“온다고 해도 김세자는 임재훈 어르신의 상대가 안 돼. 그러니 오나 마나 비슷한 결과지.”“오지 않은게 김세자가 겁이 났다는 뜻이잖아.”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해외 세력이었다.그들은 라벤더 재단의 일로 김세자를 두려워하고 있었다.하지만 김세자가 겁이 나서 꽁무니를 빼고 도망친 모습을 보니 너무 통쾌했다.임재훈이 김세자만 처리해 준다면 그들한테는 최고의 결과라고 생각햤다. 그래야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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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한국인은 전부 겁쟁이라니? 그 말이 나오자 한국인들은 모두 화가 나 온몸에 털이 다 선 기분이었다. 특히 양정국을 포함한 사람들은 표정이 싹 굳어버렸다.임재훈의 말은 담담하게 들렸다. 하지만 오늘 김세자가 나타나 싸움에 응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기 체면을 깎을 뿐만이 아니라 전체 한국의 위상도 떨어뜨리는 격이었다.심지어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때 성남의 가문들이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김세자, 네가 임재훈 어르신을 도발했으니 당장 나와!”“그래, 안 그러면 네 체면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체면까지 떨어지게 생겼어!”“너 같은 사람이 경기도 1인자라니, 진짜 수치스러워!”사람들이 입을 모아 나타나지 않는 김세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이때 사람들은 모두 잊고 있었다. 이 경기는 임재훈이 김세자를 초청했을 뿐이지 김세자는 참가하겠다고 직접 얘기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이 사람들이 임재훈의 편에 선 이유는 바로 임재훈이 강압적인 기세와 태도로 중립을 지키던 가문과 기업들을 내리눌렀기 때문이었다.그들은 임재훈의 편에 서기로 결심하고 임재훈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사실 김세자가 무서워서 도망쳤으면 CY그룹은 아무 사람이나 내보내도 괜찮다. 나는 상관하지 않아.”임재훈은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집사도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고 있었다. 김세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임재훈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강압적인 태로로 CY그룹을 내리눌렀으니 앞으로의 일이 편해질 것이었다.“들었어? 임재훈 어르신이 아무나 나와도 된 대!” “이렇게 해도 나서는 사람이 없으면 너희 CY그룹은 이제 그만 경기도에서 나가!”“그래, 우리 경기도는 너네처럼 수치스러운 회사는 없어!”CY그룹은 궁지에 몰린 쥐와 같았다. 송준과 하은혜의 표정이 굳어버린 채 낯빛이 어두워졌다.송준이 입을 열려고 할 때 옆에서 김예훈의 그림자가 나타났다.그는 고개를 들고 옅게 미소를 지으며 링 위의 임재훈을 올려다보았다. “김세자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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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사람들이 김예훈의 말을 듣고 한마디씩 하면서 현장은 점점 시끄러워졌다.“김예훈, 넌 그냥 데릴사위일 뿐이야! 네가 무슨 주인공이라도 되는 줄 알아? 넌 끼어들 자격도 없어!”“겨뤄보면 안다고? 네까짓 게 뭐라고!”김예훈은 그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도 않고 비웃으면서 임재훈을 쳐다보았다.“이건 나와 임재훈 사이의 일인데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껴듭니까. 그저 입 닫고 지켜보면 되잖아요?”김예훈이 담담히 얘기했다.“그렇게 죽고 싶은 것이냐?”임재훈이 뒷짐을 쥔 채 김예훈을 내려다보며 물었다.김예훈은 웃으면서 얘기했다.“전 기회를 주는 겁니다. 내 손에 죽으면 내게 무릎 꿇고 빌지 않아도 되잖아요.”헉.구경하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이 데릴사위가 제 분수도 모르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임재훈의 심기를 거스르다니. 임재훈이 주먹 한 방으로 그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었다.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임재훈 같은 사람이 어찌 이름도 잘 모르는 나부랭이와 싸우려고 하겠는가였다. “미친 거야? 감히 임재훈 어르신을 도발하다니!”“네가 무슨 자격으로 임재훈 어르신과 싸워? 네가 뭔데!”“임재훈 어르신과 싸우려면 적어도 어디 대회 챔피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어? 네 주제나 잘 파악해!”그들의 비웃음에 김예훈도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나라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개들은 다 입 닥쳐. 너희랑 무슨 상관이 있어? 그저 구경하라면 구경이나 할 것이지. 또 한마디라도 뻥긋하면 바로 입을 쳐버릴 거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다들 알개 데릴사위가 이런 태도로 강하게 나오며 협박까지 할 줄 몰랐다.중요한 것은, 김예훈의 태도가 어찌나 무서운지 사람들은 입을 열기 무서워졌다.임재훈은 차갑게 김예훈을 바라보다가 조금 지나서 얘기했다.“좋아, 너와 겨뤄주지. 하지만 그때 가서 죽으면 나를 탓하지 말아라.”그 대답에 김예훈도 웃었다. “10분 주겠다. 몸이나 풀고 와라. 10분 후에 정식으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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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성남시 교외.한 폐창고 안.정민아와 그녀의 비서는 묶인 채 구석에 던져졌다.그들은 오늘 로열 가든 그룹에 가는 길에 갑자기 납치되었다. 지금까지도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두 사람을 지키기 위해 오정범이 배치한 사람들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오정범이 두 사람의 납치 소식을 아는지도 지금은 모른다. 창고 밖에는 금발에 푸른 눈을 한 남자가 앉아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는데 딱 봐도 전쟁터에서 구르다 온 군인이었다.그는 보드카를 마시며 간간히 머리를 돌려 정민아와 그녀의 비서를 쳐다보았다. “저 두 사람 다 괜찮네. 그런데 지금 당장 손을 댈 수 없으니 아까울 뿐이야. 그렇지 않다면 당장 맛볼 수 있을 텐데.”그는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집사는 그의 상사이자 두목이었다. 집사 앞에서 그는 집사의 말을 잘 들었다.그 말을 훔쳐 들은 정민아는 속으로 한숨을 돌렸다.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지금 당장 그녀들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면 도망칠 기회가 있는 셈이다.이때 문밖에서 또 금발에 푸른 눈을 한 남자들이 들어왔다.이 남자들은 전부 더러운 시선으로 정민아와 비서를 훑어보았다. 마치 침을 흘리는 늑대 같은 표정이었다.“형님, 예전부터 한국의 여자들은 예쁘장하고 귀여운 맛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쪽의 여자들과는 또 다른 맛이 아니겠습니까. 먼저 좀 갖고 놀면 안 됩니까?”키가 조금 작은 백인이 입맛을 다시며 변태 같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러자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가 차갑게 얘기했다.“집사님의 명령을 잊지 말아라. 오늘 일이 끝나기 전에 이 두 여자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대신 일이 끝나면 이들을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키 작은 백인은 활짝 웃으며 얘기했다.“형님, 제가 듣기로는 이 여자가 바로 김세자가 숨겨둔 애인이라면서요? 김세자는 경기도의 1인자잖아요! 그런 놈의 여자를 갖고 논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제 생각에 지금이 아니면 이런 여자들이랑 놀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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