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24화

“네 손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오히려 손녀가 나를 크게 도와줬지.”

임재훈은 여전히 웃으면서 얘기했다.

“도와줘...?”

선우건이는 그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 못 해서 굳어버렸다.

“선우정아는 지금 두 코라 챔피언을 즐겁게 해주고 있을 거야. 그들도 오래 참았으니까. 선우정아 같은 미녀가 도와주니 얼마나 기쁘겠어.”

임재훈은 차갑게 웃으며 선우건이를 쳐다보았다.

“당신...”

선우건이의 몸에 힘이 쭉 빠졌다.

“아, 맞다. 바로 복도 끝 코너를 돌면 나오는 방에 있으니까 직접 가서 확인해 봐.”

그들을 말릴 생각이 없던 임재훈은 웃으며 방이 있는 곳을 가리켜 주었다.

이것도 그가 좋아하는 짓이었다.

피해자의 가족이 피해자가 당하는 모습을 보게 하는 것.

이런 고통이야말로 본인이 당했을 때보다 수백 배 더 아픈 고통이 아니겠는가.

선우 가문의 사람들은 바로 그곳으로 달려 들어갔다. 임재훈도 뒷짐을 쥔 채 천천히 걸어갔다.

그는 선우 가문 사람들의 반응이 몹시 기대되었다.

선우건이가 방 문을 열어젖히자마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각하지도 못한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

그의 표정을 본 임재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선우건이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바로 정신병자처럼 발작하기를 기대했지만 지금의 선우건이는 그저 살짝 놀랐을 뿐이다.

“설마 그 두 자식이 아직도 시작하지 않은 거야?”

임재훈은 살짝 화가 났다. 바로 사람들을 밀치고 방문 앞까지 온 그는 그제야 놀라서 굳어버렸다.

두 코라 챔피언이 다 쓰러져있었다. 하나는 머리가 이상한 각도로 꺾여 있었고 다른 하나는 목에 아예 구멍이 났다. 쓰러졌다기보다는 이미 죽었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쿵.

임재훈과 집사 모두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두 코라 챔피언이 소리도 없이 죽었다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두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는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리카 제국의 특수 부대의 대대장과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소리도 없이 죽었다니.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