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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이 한 방은 구름처럼 가벼웠다.

매우 느린 속도로 김예훈의 가슴 복부 쪽을 직통으로 쳤다.

힘이라...

아니, 이건 전혀 힘이 없었다.

임재훈은 절대 고수라고 말할 수 없었고 그저 간에 기별도 안 가는 일반인일 뿐이었다!

그러나 정민아의 상태를 떠올리니, 김예훈은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척했고 뒤로 세 발자국 물러났다.

이 장면은 완전히 관객석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사람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했다.

“나왔다! 나왔어!”

“이것이 바로 임재훈 어르신의 ‘삼단공법’중 첫 번째 기술이야!”

“이 데릴사위는 첫 번째 기술마저 막지 못하면서 어떻게 임재훈 어르신을 상대하려고!”

“이 온실 속에 화초 같으니라고. 임재훈 어르신의 대단함을 충분히 느꼈겠지? 그가 나중에 또 어떻게 나대는지 똑똑히 지켜보겠어.”

“이번에 우리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했는데 이 일이 밖으로 알려지기라도 하면, 큰 조롱거리가 될 텐데 너무 창피하네요!”

대중들의 분분한 의론 속에서 임재훈이 소리쳤다.

“하!”

김예훈이 또다시 뒤로 물러섰고 이번에는 링 밖에까지 밀려 나갔는데, 한 방이 제대로 먹힌 듯 똑바로 서 있지 못했다.

심판이 바로 다가와 카운터를 세기 시작했다. 10초 후, ‘반격할 힘이 없는’ 김예훈은 패배하고 말았다.

임재훈 어르신은 흡족한 얼굴로 자신의 발밑에 있는 김예훈을 내려다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젊은 양반아, 난 널 충분히 봐줬는데도 이렇게 졌다니, 너무 날 원망하지는 마. 가서 김세자한테 전해. 겁나면 바로 말해도 된다고. 이런 시답지 않은 핑계를 대지 말고.”

김예훈은 냉랭하게 임재훈을 바라보았다.

“다음에 다른 사람과 맞붙었을 때, 오늘만큼의 운이 따라주길 바라네요.”

임재훈은 코웃음을 쳤다.

“이런 데릴사위 따위가 감히 내가 이긴 원인을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지껄여?”

이 말을 듣고 주변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임재훈 어르신께서 관대하게 처리해 주신 거 안 보여?”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지금 너는 황천길을 걷고 있었을 거야!”

“지금 젊은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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