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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성남체육관, 시간은 1분 1초 흘러가고 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10분이 지났다.

임재훈은 이미 링 위에 서 있었다.

김예훈이 막 올라가려는데, 그때 갑자기 그의 휴대폰에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김예훈은 무의식적으로 휴대폰 화면을 켰고 사진 한 장을 보았다.

사진 속에는 정민아와 그녀의 비서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방에 묶여있는 모습이 있었다.

김예훈의 안색은 순간 지극히 어두워졌고 일종의 섬뜩한 살기가 얼굴에 번졌다.

원래 링 위에서 항상 여유롭고 천하무적의 자세를 취하던 임재훈도 갑자기 주변 온도가 낮아진 것 같아 참지 못하고 몸서리를 쳤다.

이때 집사가 천천히 걸어오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김예훈 씨, 이번에 우리 어르신과 싸우는데, 부디 최선을 다해 한국의 면모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자리에서 떠났다.

김예훈의 눈가는 살짝 경련을 일으켰다.

협박, 이건 분명한 협박이다.

문자가 도착하자마자 집사가 다가왔다는 것은 이미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암시했다.

집사는 그가 져주기를 바랐고 그것도 모자라 ‘당당하게’ 패배하기를 원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민아는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김예훈은 정민아가 어떻게 상대방에게 넘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그는 감히 이것이 가짜 소식이라는 것에 배팅할 수 없었다.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의 행동이 얼마나 뻔뻔한지는 이미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김예훈은 천천히 링 위로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다행히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의는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이라, 한판 대결일 뿐인데 내 아내를 가지고 나를 협박하다니, 아니, 그들이 원래 협박하고 싶었던 사람은 김세자이겠지... 승리를 위해 무슨 수든지 다 쓸 것입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승리를 원하면, 내가 당신들에게 주면 그만이지만, 당신들의 그 잘난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이 이 일로 인해 닥칠 나쁜 결과를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예훈이 마지막 걸음을 내디뎠을 때 그의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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