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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외국 놈들 말이야? 난 이미 그들을 저승에 보냈는데?”

김예훈은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는 구석에 묶여 있는 정민아를 보고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민아에게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모든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

“오지 마, 안 그러면 정민아 죽여버릴 거야!”

정지용이 독한 목소리로 외쳤고 곧바로 그는 책상 위의 비수를 집어 들고 정민아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퍽-”

김예훈은 바닥에 있는 탁자를 발로 찼고 탁자가 정지용을 향해 날아가 그는 그대로 땅에 엎어졌다.

이어 김예훈이 오른발로 힘껏 내리밟자 비수가 정지용의 손바닥을 관통했고 그를 완전히 땅에 박아 놓았다.

“아악...!”

고막을 찌를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정지용은 너무 고통스러워 땅바닥을 뒹굴며 울부짖었다.

“난 애초부터 널 벌레 취급했고 밟아 죽이는 것조차도 재미가 없었어. 하지만 보다시피 가끔은 너무 자비롭게 대해줘도 안 된다는 거야. 네가 죽어야 나중에 또 누가 나를 귀찮게 하지 않겠지.”

김예훈은 비수를 밟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정지용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원래 부산 견씨 가문의 뒷산 금지구역에서 몇 가지 기술만 연마한다면, 김예훈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예훈의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그의 발바닥에 밟혔다.

“김예훈! 넌 날 죽일 순 없어!”

“부산 견씨 가문 알지! 나는 견씨 가문의 사람이다! 네가 나를 죽인다면 부산 견씨 가문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정지용은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지난번 골드 코스트에 있을 때, 김예훈은 자기를 죽이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정지용은 김예훈이 자기를 죽일 용기가 없다고 생각했다.

김예훈은 잠시 정지용을 외면한 채 정민아에게 다가가 밧줄을 풀어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여보, 내가 늦게 와서 미안해.”

정민아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다가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여보, 난 괜찮아. 날 구하러 올 줄 알았어.”

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별다른 설명 없이 비서의 밧줄까지 풀어주며 말했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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