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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뒷산 금지구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사람을 죽이겠다고 한 이상,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어.”

김예훈은 담담하게 입을 열더니 그다음 정지용의 얼굴을 밟으면서 조금씩 힘을 주었다.

정지용의 머리는 순식간에 땅바닥으로 꺼져 들어갔고 두개골이 터질 듯한 느낌이 전해져 그는 비명을 질렀다.

김예훈이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고 심지어 자신을 짓밟아 죽일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하지 못했다.

이때 김예훈은 갑자기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그는 몸을 뒤로 젖히고 재빨리 한쪽으로 비켰다.

뒤이어 옆으로 한 방 날렸다.

“쾅-”

지팡이 하나가 그의 주먹에 날아갔고 한쪽 벽에 박혀 계속해서 흔들렸다.

“스승님, 스승님이 오셨습니까? 살려주세요!”

정지용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땅바닥에서 발버둥 치며 입을 열었다.

김예훈은 실눈을 뜨고는 창고 입구를 바라보았다.

옛날 복장을 한 노인이 두 손을 짊어지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백발의 노인이었지만, 생기 있고 혈기 왕성해 보였다.

“부산 견씨 가문의 전통 무술 수련자?”

김예훈이 중얼거렸다.

당시 부대에 있었을 때, 김예훈은 한국의 고대 가문 중에 모두 은밀히 숨겨진 집단이 있다는 말을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들을 수련한다고 들었는데, 예를 들어 내가권, 외가수련 등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통일된 호칭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전통 무술이다.

하지만 김예훈은 항상 이것이 모두 전설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오늘 전통 무술 수련자를 만났다.

“이봐, 젊은이. 안 그래도 네가 부산 견씨 가문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이 노부의 체면을 봐서라도 그를 풀어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견무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지만 김예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은근한 꺼림칙함이 있었다.

“안 된다고 하면요?”

김예훈의 태도는 한없이 차가웠다.

“방금 그 두 계집애가 간 지 얼마 안 됐지? 내가 젊은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만약 내가 그 두 여자에게 손을 쓴다면 나를 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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