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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뭐야? 운전 똑바로 안 해? 죽고 싶어!?”

집사가 노발대발했다.

임재훈도 안색이 안 좋았다. 이때 급정거를 해버리면 누구든지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을 것이다.

아니, 이 운전기사는 사람을 놀라게 하면 진짜로 놀라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도리를 모르는 건가?

그러자 운전기사도 얼굴을 찡그린 채, 입을 열었다.

“어르신, 그리고 집사님, 앞에 누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뭐? 누가 감히 내 길을 막았어?”

임재훈은 차창을 열고 머리를 내밀어 보았다.

바리케이드 뒤에서 한 무리의 그림자가 나타났는데, 선두에 있는 사람은 바로 김예훈이었다.

“이게 누구야? 패배자 아니야. 근데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지?”

선두에 서 있는 사람이 김예훈인 것을 보자 임재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김세자이지, 저기에 서 있는 김예훈이 아니다.

“임재훈 어르신께서 이미 성남까지 오셨는데 영원히 남아 있으셔야죠. 왜 떠나십니까?”

김예훈은 두 손을 짊어진 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건방진 놈! 당장 그를 잡아라!”

임재훈의 눈빛은 순식간에 변했다. 데릴사위 따위가 어떻게 자신이 여기로 도망간다는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자기 사람들을 출동시키는 데에는 방해되지 않았다.

임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뛰쳐나왔다.

김예훈 뒤에 서 있던 오정범이 손을 흔들자 사방팔방에서 싸움꾼들이 돌진해 나왔다.

“퍽퍽퍽-”

임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비록 대단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당해내지 못했고 곧바로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

임재훈과 집사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김예훈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뭐야?

김예훈은 데릴사위일 뿐인데 어찌 이렇게 많은 부하를 둘 수 있단 말인가.

주변 사람들의 그림자를 보며 임재훈은 자기 자신을 애써 진정시키며 말했다.

“김예훈, 너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너 설마 내 신분을 모르는 거야?”

김예훈은 그저 웃고만 있었다.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은 리카 제국에서는 대단하지만, 우리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죠. 더구나, 당신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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