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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김예훈을 철저히 나락에 떨어지게 만들겠다고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물론 라벤더 재단 등 사람들이 필두로 나섰다.

김예훈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은 김세자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같았기에 그들은 누구보다도 이 상황을 원했다.

“김예훈, 내가 기회를 한번 주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 잘못을 인정할 기회를 말이야.”

임재훈은 냉철하게 말했다.

이것은 그가 원했던 결과이다.

이 미쳐 날뛰는 데릴사위가 며칠 전 감히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게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지?

지금 임재훈이 해야 할 일은 이 쓸모없는 사람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에게 무릎을 꿇게 하는 것이다.

“어르신,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김예훈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하은혜와 송준이 눈을 마주치고는 재빨리 따라갔다.

체육관 안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많은 사람이 보기에 CY그룹이 이번에 실패하여 기가 꺾인 채 돌아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임재훈과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은 그들에 의해 감히 형용할 수 없는 높이까지 추켜세워졌다.

“도대체 총사령관님은 어떻게 된 겁니까? 임재훈 어르신이 그 두 개의 기술만으로 그를 이겼다고요?”

체육관 한 곳에서 양정국의 얼굴이 한없이 못나졌다.

“큰일 날 것 같네요.”

왕태호의 얼굴도 흉하기 짝이 없었다.

그들은 김예훈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 장면이 얼마나 기괴한지를 알았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진짜 이유를 알지 못했다.

렉서스 한 대가 오자 김예훈은 신분이 드러날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 두 사람과 함께 차에 올랐다.

차에 오른 후에야 하은혜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총사령관님,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어떻게 패배할 수 있어요?”

김예훈은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

“민아한테 일이 생겼어. 임재훈한테 잡혔어.”

이 말을 들은 하은혜와 송준 두 사람은 모두 움찔했고, 마침내 오늘 이 괴상한 광경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정민아가 임재훈 어르신의 손에 넘어갔기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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