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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선우건이의 낯빛은 아까보다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임재훈이 바로 손을 올릴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은 당신을 죽이지 않겠어. 하지만 가서 내 말을 전해. 나와 놀고 싶다면 내가 성남 체육장에 큰 무대를 준비해 줄 테니 직접 와서 나랑 겨뤄보자고 해. 승부가 아닌 생사를 겨뤄보도록 하지! 만약 오지 않는다면 선우 가문과 CY그룹의 사람 다 죽을 준비를 해야 할 거야!”

임재훈은 차갑게 말을 뱉었다. 그 속에는 본인이 이길 거란 자신감도 있었다.

그는 김세자만 죽이면 성남에 더 이상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을 막을 사람이 없었다.

말을 마친 그는 임씨 가문 저택에서 선우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쫓아냈다.

인질을 잡지 않았지만 임재훈의 협박은 확실히 무서웠다.

CY그룹과 선우 가문의 사람들을 합치면 거의 만 명 정도가 된다.

김세자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지키는 것은 무리였다.

...

선우 가문의 사람들이 떠나가고 임씨 가문 사람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서로 눈치를 보았다.

집사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어르신, 만약 두 코라 챔피언을 죽인 것이 김세자라고 하면 어르신이 이기셔도 그냥 본전입니다. 이득이 없는 싸움입니다!”

임재훈은 오른손을 휘휘 저었다. 그러자 바람이 그의 손짓을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나의 ‘용무파’는 리카 제국 복싱대회 챔피언들도 막지 못했다. 고작 김세자 따위, 태어나서부터 무술을 연마했다고 해도 내 상대는 안 돼!”

그 말을 들은 집사는 등 뒤로 소름이 돋는 것만 같았다.

리카 제국에 있을 때 임재훈은 복싱장의 사람을 모두 쓰러뜨린 무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임재훈의 무적이라는 명성을 지켜주기 위해 집사가 뒤에서 돈을 뿌리고 다녔다는 것이다.

임재훈도 모르는 사실이었다. 두 코라 챔피언이 임재훈에게 져준 것은 실력의 문제가 아닌 돈의 문제였다.

본인의 실력대로라면 두 코라 챔피언은 한방에 임재훈을 쓰러뜨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사는 이 얘기를 꺼내기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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