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251 - 챕터 1260

2323 챕터

제1251화

“맞다, 그리고 이번 투자회의 모든 권력은 성남 기관에서 요청해 온 고문의 손에 있다고 하니까 이 고문만 손에 넣으면 앞으로 우리 부산대학교가 성남에서 투자하는 프로젝트는 거의 다 성공한다고 할 수 있어! 윤서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가 연구원도 있고 돈도 있잖아. 이 프로젝트만 있다면 우린 떼돈을 벌 수 있을 거야!”임윤서는 전화기 너머에서 애교를 부렸다.“오빠, 그건 시러용!”“윤서야, 이번 일만 성공하면 주임교수가 되는 건 순식간이야!”그 말을 들은 임윤서의 얼굴에 미소가 드러났다. 그녀가 기다리던 말이었다....집에 돌아와 보니 정소현과 정민아는 수다를 떨고 있었다. 돌아온 김예훈을 본 정민아가 물었다.“선생님이랑은 잘 얘기했어?”“문제없을 거야.”김예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민아는 웃으면서 얘기했다.“그럼 다행이네. 소현이가 부산대학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공부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애가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는데, 내가 언니로서 응원해 주고 부산대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정소현이 옆에서 작게 얘기했다.“고마워요, 형부.”두 사람의 태도를 본 김예훈은 부드럽게 얘기했다.“괜찮아, 별문제 없을 거야.”물론 임윤서가 무슨 꿍꿍이를 계획하고 있을지는 몰랐지만 괜찮았다.정 문제가 생기면 부산 쪽에 전화 한 통만 하면 될 일이었다. 입학이 무슨 대수라고, 김예훈의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될 일이다.이때 정소현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빠, 엄마, 언니, 그리고 형부! 부산대학교에서 이번에 시찰이 끝나면 결과를 인터넷에 올린대. 오늘 밤이면 통과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어.”그 말을 들은 정민아가 얘기했다.“정말 좋네.”정군도 웃으며 얘기했다.“소현이는 문제없을 거야. 부산대학교 따위, 네가 입학하지 못하면 누가 해?”임은숙은 자랑스러운 표정이었다.큰딸은 로열 가든 그룹의 대표 겸 회장이고, 작은딸은 부산대학교에 입학했으니 이게 바로 진정한 승리가 아닌가. 임은숙은 그동안 묵혀왔던 한숨을 훅 뱉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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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이번에 경기도에 와서 훌륭한 학부모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제가 방문한 모든 가정마다 다 만족스럽더라고요. 경기도의 가정 교육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영상 속의 임윤서는 전문가처럼 말을 잘했다. 하지만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더니 그녀의 말투도 차갑게 변했다.“그러나 이번에 10명의 학부모를 시찰하던 중,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 학부모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태도는 학생의 가정 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나 의심될 정도였습니다. 이런 학생이 과연 우리 부산대학교의 학생이 될 자격이 있을까요.”그 말에 정군과 임은숙 다 굳어버렸다. 이건 정소현의 시찰 기록이 아닌가.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인지 몰랐다.두 사람 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평소였다면 학생과 학부모를 폭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부산대학교의 건교 100년이 되었고 매 학생을 책임지는 태도에서 우리는 치부를 감추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이런 학부모를 폭로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가정이 우리 학교를 얕잡아 볼 수 없게 할 것입니다. 이 학부모의 이름은 김예훈으로, 이번 시찰 대상 정소현의 데릴 형부입니다!”“뭐?!”그 말을 들은 정군과 임은숙은 숨을 헉 들이켰다.모두 김예훈을 쳐다보고 있었다.오늘의 시찰은 별문제 없을 거라더니?정소현이 부산대학교에 붙을 수 있을 거라더니? 그럼 지금 이 영상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김예훈은 해명을 하지 않았고 표정은 차갑게 굳었다. 임윤서의 담이 크기도 컸다.입학이 걸린 자리에서 날조하고 찌라시를 퍼뜨리다니. 죽어도 쌌다.정소현은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굳어버렸다.김예훈을 믿었기에 학부모의 자격으로 시찰을 책임져달라고 한 것이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정민아는 영상의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영상이 너무 김예훈을 노리고 만든 영상 같았다.하지만 권위가 높은 부산대학교의 입학본부의 선생님이, 뭐가 부족해서 김예훈을 노리고 영상을 올린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이때 임윤서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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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김예훈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그는 자기가 이딴 여자한테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이 영상이 부산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으니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다. 이 영상은 김예훈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정소현이 대학에 다니기에는 힘들 것이었다.부산대학교는 둘째치고 국내의 다른 학교들도 그녀를 받아줄지 몰랐다.정군과 임은숙도 거기까지 생각하고 표정을 굳혔다.왜 김예훈을 믿었을까, 후회하고 있었다.이번 시찰은 부모인 두 사람이 직접 갔어야 했다.정민아는 그들 중에서 그나마 침착한 사람이었다. 미간을 찌푸린 그녀가 얘기했다.“부모님, 그리고 소현아, 조급해 하지 말아요. 제가 봤을 때 이 영상은 문제가 있어요. 너무 김예훈만 잡고 늘어지고 있거든요. 예훈아, 너 이 여자 알아? 두 사람 사이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정민아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을 본 김예훈은 다행이라는 웃음을 짓고 해명했다.“이 여자는 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 조교였는데 나를 유혹하는 걸 학교에 고발했다가 결국 쫓겨났었어. 그 일 때문에 복수를 하려는 것일 거야.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겠지.”김예훈의 해명을 들은 사람들은 다 이해했다. 하지만 정민아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 얘기했다.“그런데 이 일은 해결하기 어렵네. 아무래도 부산대학교 입학본부의 선생님이니까 권력도 있고. 소현이는 부산대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게 꿈인데 저 사람이 이런 영상을 올려서 소현이의 앞길을 아예 막아놨어. 잘못 해결하면 소현이는 앞으로 대학 진학이 어려울 거야.”그 말을 들은 정군과 임은숙은 마음이 조급해졌다.긴장한 정소현도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형부, 제발 어떻게 좀 해봐요. 방법이 있을 거 아니에요.”정소현이 얘기했다. 정민아도 미간을 좁힌 채 얘기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아직 영상이 퍼지지 않은 틈을 타서 부산대학교 관계자를 찾아서 빨리 이 영상을 내리게 한 다음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는 거야. 마침 부산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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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부산대학교는 부산에서 지위가 너무 높았다.그저 조금 잘난 사람들은 부산대학교의 일에 간섭하기 어려웠다.정민아가 입학본부를 거론하자 많은 친구들은 고개를 저으며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했다. 결국 정민아는 김예훈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가 처리하기 어렵다면 정민아는 집을 거덜 내서라도 교육 자금을 지원해 줘야 했다. 게다가 지원했다고 해도 제대로 일이 해결될 수 있을지 몰랐다.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었다. ...정민아가 전화를 돌리고 있을 때 김예훈도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아보니 임윤서가 걸어온 것이었다.“김예훈 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잘 보셨겠죠? 지금은 저녁이라 보는 사람이 적을지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이면 전국에 보도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때가 되면 당신이나 당신 처제나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거예요. 국내의 학교는 절대 당신의 처제를 받아주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다 당신 때문이라는 걸 알아둬요!”전화기 너머로 임윤서의 떨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남자의 시중을 들고나서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전화를 걸어온 모양이었다.김예훈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임윤서 씨. 이게 뭐라고 으스대요? 전혀 타격이 없습니다만.”“풉, 김예훈 씨, 아직도 센 척이에요? 당신 때문에 당신 처제의 인생이 망가졌어요, 알겠어요? 게다가 내 친구들 중에 기자도 있어서, 내일이면 편집한 영상을 내보낼 거예요. 그러면 당신은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겁니다. 그것도 전국이 다 아는 스타요. 이미 별명까지 다 생각해 놨어요. 성남 기생오라비, 어때요? 하하하. 물론 이 일을 해결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난 지금 성남 호텔에 있어요. 당신이 호텔 문 앞에서 개처럼 엎드려서 짖으면 생각해 보죠. 그렇지 않으면 성남을 비롯해서, 한국에서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하게 해줄게요. 그리고 당신 처제도 마찬가지예요. 하하하.”몸이 얇은 임윤서는 몸이 덜덜 떨릴 때까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권력을 휘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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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이튿날 이른 아침, 김예훈은 CY그룹에 도착했다. 그가 김세자의 운전기사라는 것이 드러나고 그는 회사에 자주 나타났다. 그래서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알 정도였다.하지만 그 중 핵심 임원들만 그가 전설속의 김세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다른 임원들과 직원들은 그저 그가 김세자의 운전기사인 줄 알고 있다.회사에 도착하자 많은 직원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김예훈을 훑어보았다. 평소에 그와 사이가 좋은 경호팀 팀장 이혁이 김예훈 앞으로 걸어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예훈 형, 혹시 누구한테 밉보였어요? 오늘 누가 이런 영상을 회사 직원들이 있는 채팅방에 올리던데.”말하면서 이혁은 걱정하는 표정으로 영상을 김예훈에게 보내주었다. 김예훈은 영상을 한번 보았다. 영상 속에는 데릴사위, 기생오라비 등 자극적인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다. 영상은 김예훈이 했던 말을 편집했는데 당연히 악의적인 편집이었다.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영상만 보면 김예훈이 남의 등골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오라비인 줄 알 것이다. 이혁처럼 중립을 지키는 이성적인 사람은 적었다.김예훈은 칭찬이라도 하듯 이혁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 사람은 좀 괜찮으니 나중에 함께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하지만 이혁이 이성적으로 중립을 지킬 수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달랐다. 많은 직원들은 더럽다는 듯 경멸의 시선으로 김예훈을 보고 있었다.김세자를 보필하는 운전기사라는 것에 평소에도 부러움의 시선을 받던 그였다.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다.“김예훈, 출근하러 나오는 게 부끄럽지도 않아? 네까짓 게 김세자의 운전기사야?”“매일 김세자의 이름으로 떵떵거리고 살더니 지금은 김세자와 우리 CY그룹의 망신을 줬잖아!”“그래, 우리 CY그룹은 경기도에서 가장 큰 기업인데 너 같은 쓰레기는 필요 없어.”부러워하는 사람, 질투하는 사람, 그저 시비를 걸고 싶었던 사람. 모두 김예훈을 손가락질하고 있었다....대표 사무실. 송준과 하은혜는 머리가 아팠다.김예훈의 신분은 비밀이기에 탄로나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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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그런 일에 신경 쓸 새도 없이, 김예훈은 성남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다. 때가 되면 투자회가 이곳에서 열릴 것이니 미리 현장에 와서 준비해야 했다.이곳의 직원들은 거의 다 성남시 기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중 몇 명은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었다.김예훈이 시찰 나온 것을 본 그들은 하나같이 정신을 차렸다. “김예훈 고문님, 지금까지 국내외를 합쳐서 약 100개 정도의 기업과 재단이 투자회에 참가하겠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건 참가자 명단 리스트입니다. 한번 확인해 보십쇼.”김예훈은 리스트를 대충 훑어보았다. 이번에 성남에서 투자하는 대부분이 기술 연구 프로젝트여서 기관에서 주는 보조금도 있었기에 재단과 기업뿐만이 아니라 국내외의 유명한 학자들도 동아줄을 잡아보기 위해 왔다.”“아, 그리고 김예훈 고문님. 부산대학교를 포함한 여러 대학교에서 책임자들을 보내 투자회 전에 이 몇 기술 연구 프로젝트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합니다. 내정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프로젝트가 외국의 손에 들어가면 우리 성남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으니까요.”현장의 책임자가 그에게 보고했다.“그래요. 국내 많은 대학교의 연구원들이 전념할 프로젝트가 없을 뿐이지 연구 실력은 뒤처지지 않으니까. 먼저 우리를 만나보겠다고 했으니 기회를 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고민하던 김예훈이 입을 열었다.이런 기술 연구 프로젝트는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기에 누구나 손에 넣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예훈은 내심 이런 프로젝트가 국내의 대학교 손에 들어갔으면 했다.한 편으로는 국내의 과학기술에 경쟁이 붙게 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의 연구원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게 할 수 있었다.이런 일거양득의 일을, 김예훈은 막지 않았다. “그럼 부산대학교 쪽의 책임자는 누구입니까?”김예훈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물었다.자료를 훑어보던 현장 책임자가 얘기했다.“김예훈 고문님, 이 책임자는 생각보다 젊군요. 임윤서라고 하는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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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김예훈 이 쓰레기가 드디어 CY그룹에서 해고되었다.진짜로 해고되었다니. 임윤서는 그저 편집한 영상을 CY그룹 임원에게 보내 회사 내부 채팅방에 보내달라고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게 진짜로 소용 있을 줄은 몰랐다.지금 이 순간, 임윤서의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창밖은 먹구름이 가득했지만 그녀의 눈에는 환하고 밝은 날이었다.CY그룹 방향을 보던 임윤서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예훈... 이건 그냥 시작일 뿐이야... 앞으로는 더 비참해질 테니까. 그때가 되면 돈을 벌 수도 없어서 길바닥에 나앉아야 할 거야. 하하하!”그 생각에 임윤서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임윤서 선생님, 왜 그러세요?”“좋은 일이라도 있어요?”다른 학교의 대표들이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몇몇 젊은 남자 대표들은 임윤서에게 호감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임윤서의 외모와 기품이 꽤 괜찮으니 이 남자들이 호감을 느끼는 것도 정상이었다.“좋은 일은 아니고, 그저 전에 절 좋아하던 남자가 있는데 제가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내고 다녔거든요. 근데 오늘 드디어 처벌받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아서 기뻤어요!”눈치가 있는 임윤서는 당연히 곧이곧대로 얘기하지 않고 사실을 조금 날조해서 얘기했다.“그런 남자는 진짜 가서 죽어도 싸다니까요!”“임윤서 선생님, 이런 게 바로 좋은 일이죠. 축하 파티라도 열어야겠어요.”“그럼 오늘 일이 끝나고 같이 밥이나 먹을까요?”남자들이 기회를 틈타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애썼다.그들의 말을 들은 임윤서는 기분이 좋아 웃으며 얘기했다.“그렇다면 모든 일이 끝나고 제가 밥을 살게요.”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남자 대표들은 서로를 경계하기도 했다.다들 임윤서의 뜻을 알아차렸다. 이건 바로 그들에게 공평하게 경쟁할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그들이 얘기를 나누던 도중, 컨벤션 센터의 직원이 걸어 나왔다.“저희 이제 들어갈 수 있나요?”직원을 본 대표들은 다 일하는 마음으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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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그 말을 들은 임윤서의 눈이 반짝였다. 숨길 수 없는 야릇한 표정이 드러났다. 이게 바로 부교장이 그녀에게 준 임무가 아닌가. 지위가 대단히 높은 고문을 그녀의 것으로 만드는 일. 투자회 현장에서 그를 보게 될 줄 알았는데 오늘에 기회가 있다니. 임윤서는 크게 심호흡하며 진정하려고 애썼다. 오늘 어떻게든 이 고문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했다. 만약 두 사람 사이에 그렇고 그런 일이 생긴다면 더욱 좋은 일이었다. 이제 20대인 사람이라니.젊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이런 사람의 첩이라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어느새 사람들은 안의 응접실로 들어갔다. 다른 학교 대표들은 이렇게 지위가 높은 사람을 보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 해하고 있었다.임윤서는 꽤 마인드 컨트롤을 잘했다. 들어오기 전에 이미 감정을 최대한 꾹 내리누르고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5분 정도가 지나가 응접실의 다른 문이 열렸다.멀리서부터 직원들이 한 남자를 둘러싸고 걸어왔다.이 남자는 캐주얼하게 입었는데 그런데도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품이 있었다.임윤서는 눈이 번쩍 띄었다. 흐릿한 그림자뿐이지만 그녀는 저게 바로 말로만 듣던 김 고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은 저런 기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또 의문스럽기도 했다. 어딘가 익숙한 이 그림자를 보며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 골똘히 생각했다. 그녀는 이미 설렘과 긴장으로 내심 흥분한 상태였다. 남자의 그림자가 눈에 익숙하다는 것은, 어쩌면 클럽에서 관계를 가졌던 남자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얼마나 좋은가. 이미 관계까지 가졌던 사이이니 앞으로의 일도 쉽게 풀릴 것이었다.모든 대표들이 일어나 김 고문을 만나 뵈려고 하던 찰나였다.입구까지 걸어온 김 고문이 갑자기 멈춰서더니 현장의 책임자에게 몇 마디 하고는 돌아갔다.“어?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대표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그분이 입구까지 왔다가 다시 몸을 돌려 돌아간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때 그 직원이 걸어와 현장의 대표들을 훑어보며 담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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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다들 내일 다시 오죠. 김 고문님이 그저 장난을 치신 거일 수도 있잖아요.”임윤서는 뛰어난 임기응변 능력으로 분위기를 띄우려 애썼다. 그리고 모든 대표들과 내일 다 같이 오자고 약속하고 먼저 떠났다.임윤서는 속으로 냉소를 흘렸다.분명 대표들 중 누군가가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내일은 혼자 와서 그 전설 중의 김 고문을 찾아뵐 것이다....성남 호텔에 돌아온 임연수는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냈다.프로젝트의 일 때문에 바삐 돌아다녀 김예훈의 일에 신경 쓰지 못했다.기분이 상한 그녀는 그녀를 재밌게 만들어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휴대폰을 꺼내 나긋나긋한 말투로 통화를 몇 번 한 임윤서는 그제야 차갑게 웃으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예훈의 일이 성남 시민들의 채팅방과 매체들을 통해 하나둘 폭로되기 시작했다.김예훈이 기생오라비라는 것뿐만 아니라 김예훈이 어떻게 자기 아내인 정민아를 이용해 신분 상승의 꿈을 꿨는지, 정민아와 김세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러한 내용들이 신속하게 퍼졌다.원래는 성남의 상류 사회 사람들 사이에서 수군거리던 유언비어였지만 임윤서가 열심히 소문을 나르는 덕분에 아예 사실이 되어버렸다.그러자 로열 가든 그룹도 이 일로 궁지에 몰렸다.많은 사람들이 로열 가든 그룹 불매 운동에 나서며 로열 가든 그룹의 집은 사면 안 된다고 했다. 심지어 이미 산 집을 환불해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하룻밤 사이에, 로열 가든 그룹은 이런 유언비어 때문에 손해가 엄청났다.정민아는 로열 가든 그룹의 자금을 빼내어 부산대학교에 교육 기금으로 지원하려고 했지만 지금 집을 환불해달라는 사람들 때문에 현금이 거의 바닥나 돈이 없었다.까딱 잘못하다가는 로열 가든 그룹이 파산할 수도 있었다.그저 작은 일이 이렇게까지 번질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프리미엄 가든. 정군은 휴대폰 속의 기사를 보며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자기가 벌인 일은 자기가 해결하겠다며. 김예훈이 이런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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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정민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쌓인 불만을 꾹 참고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임 선생님, 우리 집안에 기회를 한 번만 주세요. 저희가 부산대학교에 교육 기금을 지원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 점을 생각해서라도 더 이상 우리를 향한 공격을 멈춰주세요. 그리고 예훈이를 더는 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이번 일 때문에 겨우 찾은 직업까지 잃었으니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무서워요. 제발, 우리가 이렇게까지 비참해졌는데 자비를 베풀어서 용서해 주세요!”“비참해요?”임윤서가 웃음을 흘렸다.“김예훈 씨가 비참한 게 뭐 어때서요? 애초에 다른 사람 인생을 망칠 때는 그 사람이 얼마나 비참해질지 생각 못 했어요? 정 대표님, 인과응보가 무슨 뜻인지 아시죠? 복수가 얼마나 짜릿한데요. 그리고 정 대표님, 오지랖이긴 한데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면서 왜 김예훈 하나만을 바라보고 사는 거예요? 이 지경까지 됐는데 얼른 차버리고 이혼하세요. 다른 사람들도 뭐라고 욕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당신네 가족은 오히려 저한테 고마워해야 해요!”정민아가 한숨을 내쉬었다.“임윤서 선생님, 어찌 되었든 김예훈은 제 남편입니다. 전의 일은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제발 예훈이를 용서해 주세요. 어떤 조건이든 말해주시면 최대한 맞춰드리겠습니다!”임윤서는 자세히 생각하다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그만두는 것도 안 될 건 없죠. 듣자 하니 CY그룹의 김세자랑 연이 있다고 했죠? 저랑 김세자를 만나게 해주면 김예훈의 일은 없었던 걸로 해줄 수 있어요. 더는 당신의 집안을 건드리지 않을게요. 어때요?”“네, 해보겠습니다!”정민아는 이제 더 물러설 곳도 없었다.전화를 끊은 그는 불안한 마음으로 하은혜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하 비서님, 정말 죄송한데...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하은혜는 자초지종을 다 들은 후 얘기했다.“정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그 여자한테 CY그룹으로 오라고 해요. 우리가 처리하겠습니다.”정민아는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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