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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성남대호텔에서.

부산의 몇몇 대기업 대표들은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중 앞장선 인물은 강종신이었다.

그는 술상 앞에 서서 휴대폰을 향해 허리를 굽신거렸다.

“견후 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께서 분부하신 일은 잘 기억해 뒀습니다! 오늘 밤 동영상을 제대로 찍어드릴 테니 그 여자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입니다!”

강종신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들은 모두 부산의 기업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지분은 거의 모두 부산 견씨 가문에서 가지고 있었다.

어젯밤 견후는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강종신 쪽 사람들은 당연히 그의 말을 따르기 마련이다.

강종신이 전화를 끊은 후 다른 회사 대표들과 요구르트를 마시기 시작했다. 숙취 해소용이라 효과가 아주 아주 좋았다.

반 시간 후, 로열 가든 그룹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강종신은 맨 앞에 서 있었는데 정민아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을 보고는 경계심을 높였다.

“정 대표님, 이게 무슨 경우죠? 정 대표님이랑 서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지 얘기를 나눠보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려온 거예요? 우리가 계약서에 사인하도록 협박할 셈인가요?”

한 로열 가든 그룹의 남자 임원이 설명했다.

“대표님들, 오해하지 마세요. 우리 정 대표님께서는 술을 워낙 못하셔서요. 저희를 부르신 건 여러분들을 잘 대접하기 위해서예요. 기분이 나쁘셨다면 저희 로열 가든 그룹에서 사과하겠습니다.”

강종신 쪽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정민아 쪽의 핑계가 완벽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은 지금 다른 남자들을 모두 따돌리려 한다면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강종신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시군요, 정 대표님의 성의가 대단하시네요. 하지만 저희는 정 대표님과 같이 술을 한잔하고 싶은데, 저희가 정 대표님과 같이 술을 한잔하는 영광을 누려도 되겠습니까?”

“별말씀을요, 자리에 앉으시죠.”

곧이어 쌍방은 자리에 앉아 간단히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그리고 강종신은 미리 준비해 둔 협력 계약서를 내밀었다.

협력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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