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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정민아는 놀란 마음에 곧바로 룸에서 달아났다.

‘너무 역겹잖아!’

강종신은 그대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이렇게 창피한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김예훈은 웃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강종신 쪽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술 제의를 한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곧바로 술을 그들의 입에 부어 넣었다.

“우웩!”

곧이어 사람들은 하나둘씩 토하고 지리기 시작했다.

“강 대표님, 저는 아직 취기가 오르지도 않았는데요. 한 바퀴 더 마시는 건 어떨까요?”

김예훈이 입꼬리를 올리고는 보드카를 들고 강종신 앞으로 다가왔다.

강종신은 고통에 겨워 바닥에서 뒹굴고 있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김예훈을 바라봤다.

‘이 녀석, 정말 사람 맞아? 무서울 정도로 주량이 세잖아. 아무리 마셔도 취할 것 같지 않은데 말이야!’

“더는... 더는 못 버티겠어요...”

강종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럼 안 되죠. 약속대로 승부를 가려야 할 것 아니에요!”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계... 계약서에 사인할게요... 그쪽 요구대로 사인할게요...”

강종신이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견후의 명령은 이미 뒷전이었다.

이대로 술을 더 마시게 되면 정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곧이어 강종신은 바닥에서 기어오르더니 계약서에 사인했다.

김예훈 때문에 그는 결국 5%의 지분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그 지분으로는 절대 로열 가든 그룹의 경영권을 가져갈 수 없을 것이다.

강종신은 이번에 돈을 그냥 로열 가든 그룹에 바친 거나 다름없었다.

김예훈은 계약서를 챙겨 룸을 나섰다.

“여보, 가자. 계약서 받았어.”

김예훈이 웃으면서 말했다.

정민아는 김예훈의 손에 든 계약서를 보더니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 이 순간, 그저 김예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대단한데! 여보가 술을 마시는 걸로 계약서를 따내다니!’

5%의 지분으로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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