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5화

성남 임씨 가문에서.

지금의 성남 임씨 가문은 스산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집안의 버팀목이 쓰러졌으니 인재가 몰락했고, 전에 정민아에게서 뺏어온 백운 그룹도 파산을 맞이했다.

임씨 가문의 임옥희는 짧은 며칠 동안 머리가 새하얘졌고, 20년은 더 늙은 것 같았다.

한때 무한의 영광을 누렸던 성남 임씨 가문은 이제 가세가 기울어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임씨 가문 사람들은 여전히 한자리에 모였다.

“어떻게 됐어? 리카 제국 임씨 가문에서는 뭐라고 해?”

임옥희는 방금 전화를 마친 임효를 보더니 다급하게 물었다.

임효는 몸을 흠칫 떨더니 대답했다.

“리카 제국의 임씨 가문에서는 우리에게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해요. 오늘부터 우리 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노예로 입적하래요. 그럼 앞으로 우린 정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노예로 될 것이에요.”

그 말을 들은 임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색은 확 어두워졌다.

“어르신, 절대 그 조건을 들어주면 안 됩니다! 우리 성남 임씨 가문에도 체면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노예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맞습니다! 우리 임씨 가문은 대대로 문인 집안이지 않습니까! 이런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위신을 세울 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어르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임옥희는 손에 든 용 머리 지팡이를 몇 번 두드리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나는 노예가 되고 싶어서 그들의 요구에 응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미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우리가 다른 사람의 노예로 되는 건 모두 정민아 그년의 잘못이야! 우리 임씨 가문의 일원으로서 돈을 바치기는커녕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으니 말이야! 정민아와 김예훈 이 두 연놈들에게 복수를 하지 않고도 배기겠어? 그들을 죽일 수만 있다면 노예로 입적하는 건 물론,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개라도 할 것이야!”

임옥희의 말을 듣자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어금니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