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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고민하는 정민아를 보며 강종신은 웃음을 터뜨렸다.

“정 대표님, 아무리 그래도 여긴 성남이잖아요, 로열 가든 그룹의 구역에 있으면서 오히려 겁내시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정 대표님, 비즈니스계에서 술 먹는 걸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못 해내요.”

“사업을 하는 사람들 모두 술을 잘 마신단 말이에요.”

“정 못 마시겠으면 저희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계약은 저희가 제시한 조건에 따라 작성해야 할 겁니다!”

강종신 쪽 사람들은 거만한 얼굴을 보이며 정민아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정민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에 빠지자 김예훈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고는 말했다.

“좋아요, 그렇게 하죠!”

정민아가 아닌 김예훈이 대답했으니 로열 가든 그룹의 임원들은 모두 표독스러운 얼굴로 김예훈을 째려봤다. 그가 로열 가든 그룹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예훈은 로열 가든 그룹이 오늘 이 지경으로 되게 한 장본인이었다.

정민아도 한숨을 푹 쉬었다. 김예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정민아는 김예훈이 비즈니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파티에 데려온 거였고, 또 그의 정체를 떠보고 싶었다.

하지만 김예훈이 이렇게 충동적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딱 봐도 비즈니스를 할 사람 같지 않았다.

강종신 쪽에서 이런 요구를 한 이상, 그들은 이길 확신이 있다는 걸 말해준다.

김예훈은 너무 섣불리 움직였다. 자칫하면 상대의 함정에 빠질지도 모른다.

김예훈의 말에 강종신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런데 저희가 손님이잖아요. 그럼 손님을 배려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 쪽에 모두 열 명 있으니까 그쪽에서 더 많은 사람을 내보내지 않는 건 어때요?”

강종신의 이 말도 모두 계산된 것이었다.

그는 비즈니스 업계를 오랫동안 겪어온 늙은 여우 같은 사람이었다. 동시에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는 말발의 소유자이다.

정민아 쪽에서 걸려들기만 한다면 그들은 절대 빠져나갈 수 없으리라 확신했다.

이때,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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