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121 - Chapter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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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정민아 가족은 한순간에 풍비박산이나 집 안에 숨어 그 어디도 나갈 수 없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레가 경기도 국방부 교대 의식이라는 것이다.교대의식 열기로 정민아 가족 일의 열기는 하루 만에 식었다.진주 이씨 가문의 한 저택에서 이장우는 선물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그리고 이원문을 모셔 와 선물들을 선보였다.“이 수령, 내일 이것들은 총사령관님께 선물해 드리면 어떨 것 같습니까?”이장우는 뒷짐을 지고 말했다.이원문은 물건들을 한번 보더니 말했다.“좋은데요. 총사령관님은 국방부의 사람입니다. 비록 퇴역하셨지만 아마 이것 들을 좋아하실 거예요.”“다행입니다!”이장우는 크게 웃었다.“맞다, 총사령관님께 우리 주례를 서달라고 부탁하는 일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이원문은 웃으며 말했다.“그 일은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미 당도 부대 전쟁의 신 박인철 씨께 연락을 해놨습니다. 박인철 씨가 이미 총사령관님께 여쭤봤고, 문제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이장우는 놀라며 말했다.“박인철 씨? 경기도 일인자이자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와 어깨를 견주는 박인철 씨가 총사령관님께 여쭤봐야 할 필요가 있어요?”이원문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당연하죠. 경기도 국방부 사대 전쟁의 신과 이번에 취임하는 원경훈까지, 저희 모두 총사령관님이 데리고 나온 병사들입니다. 총사령관님이 없었다면 저희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세자, 내일 절대로 총사령관님을 건드리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총사령관님의 지위는 말할 것도 없이 가장 높습니다. 총사령관님이 원하신다면 언제든 국방부의 장관이 될 수 있습니다.”“이런 분께 이씨 가문이 절대 폐를 끼치면 당연히 안 되지요!”이장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총사령관이 강하고 권력도 세며 재산도 감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문제는 총사령관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이때 이장우는 의심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이 수령, 우리 한 가족이잖아요. 그때 가서 꼭 저를 위해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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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임옥희가 이렇게 말하자 일그러진 윤해진의 표정이 조금 돌아왔다.나성군은 웃으며 말했다.“큰 어르신, 내일 준비를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임옥희가 말했다.“내일 있을 교대 의식은 경기도 기관 대강당에서 진행되고, 새로 취임하는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인 원경훈 말고도 전남산 어르신과 총사령관님이 참여하십니다. 내일 여러분들을 위해 임무경이 자리를 다 배치 해놨습니다. 내일 총사령관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두 분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이 말을 듣자, 나성군과 윤해진 모두 몹시 흥분했다.이들은 총사령관의 전설을 이미 알고 있었다.특히 요 며칠 국방부 사람들한테 수소문한 결과 총사령관의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 깨달았다.이번 기회에 총사령관과 인연을 맺을 수 있다면 나씨, 윤씨, 임씨 가문은 모두 다른 사람 눈치 따위는 안 보면서 살아도 된다.“하. 그때 가면 김씨 가문과 진주 이씨 가문 모두 우리 세 가문한테 짓밟힐 것입니다!”그들은 내일이 빨리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백운산 뒷산에 숨겨져 있는 저택.김병욱과 김만태는 마주 보고 앉아 장기를 두고 있었다.김병욱이 마지막 짝을 두자, 장기판은 검은색 짝으로 뒤덮였다.김만태가 웃으며 말했다.“둘째 형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리 두든 저리 두든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버리시다니. 정말 베테랑이십니다. 그런데 이 장기판으로 볼 때 경기도는 아직 둘째 형님 손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김병욱이 담담하게 말했다.“내 손에? 근데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일단 내일 교대 의식이 끝나면 경기도는 완전히 바뀌어 있을 거야.”이 말을 듣자, 김만태의 검은 속내가 튀어나오려 했다. 이들은 김예훈의 진짜 정체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김세자와 총사령관 모두 동일 인물이다.그리고 이것 때문에 김만태가 조금 걱정하고 있다.김병욱이 덤덤하게 말했다.“결코 나쁜 일은 아니야. 자기가 강하다고 생각하면 자기만의 고집이 생기는 사람들이야. 그리고 이들은 내일이 지나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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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아침 9시.김예훈은 공식적인 옷으로 갈아입고 정민아와 가족들을 깨웠다.“장인어른, 장모님, 민아야. 모두 옷 갈아입으세요. 오늘 제가 기분 전환 해드릴게요.”정민아와 가족들은 의아했지만 지금 출근도 안 하고 갈 곳도 없었다. 그래서 김예훈이 부탁했으니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은 후 차에 올라탔다.빠르게 김예훈의 차는 성남신도시 방향으로 달렸다.성남신도시는 새로 개발된 국제도시로 그곳에는 여러 정부 기관과 대형 쇼핑센터가 있다.정민아는 별 각 없이 김예훈이 쇼핑으로 기분을 풀어주려는 줄 알았다.하지만 곧이어 정민아는 조금 이상한 걸 느꼈다.왜냐하면 여러 길에 완전히 무장한 병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길에 고급 차도 많이 있었고 군대의 전쟁용 대형 트럭도 있었다.그리고 다들 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혹시 오늘 큰 축제가 있어?”정민아는 매우 궁금했다.“여보, 우리 도대체 어디가?”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오늘 무슨 행사가 하나 있는데 들어 보니 성남시 사람들이 대부분 다 참여한대. 우리도 기분 전환도 하고 사람들도 좀 사귀면 앞으로 우리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될 거야.”김예훈은 돌려 말하지 않았고 곧이어 큰 건물 입구에 차를 주차했다.이곳을 보자 정민아와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경기도 기관 대강당?!이곳은 보통 엄청 유명하고 큰 행사가 있을 때만 개방한다.그리고 모든 연회는 소수에게만 초청장을 보낸다.지금 상황을 보니 대강당에 분명히 큰 행사를 하는 것 같다.‘설마 김예훈 이 녀석, 인터넷의 글을 보고 우리 가족을 데리고 온 건 아니겠지?’이때 병사 무리가 달려와 예를 갖춰 경례하고 형식적인 검사를 진행하려 했다.정민아와 가족들은 이 모습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다.평소에 형사만 봐도 놀라는데 국방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들은 모두 전쟁터에 나갔다 온 병사들이다.정민아와 가족들은 이 병사들이 초청장을 검사하러 온 줄 알고 이제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이들이 볼 때 김예훈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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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아니 이게 누구야? 너희 가족이 여기를 왜 왔어?”이때 옆에서 누군가 매우 의아해하며 물어봤다.정민아와 가족들이 몸을 돌리자 빠르게 걸어오는 임씨 가문 사람들이 보였다.임무경은 이곳에 없었지만 이번에 임씨 가문을 데리고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임옥희였다.임옥희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브라운 색으로 염색한 예쁘장한 임효였다.리카 제국으로 유학하러 갔던 임효는 오늘 아침에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임씨 가문이 끌고 왔다.임효는 예쁘게 생기긴 했지만, 얇은 입술과 무쌍 눈으로 드세게 생겼다.임효는 웃으며 말했다.“이게 누구야. 정민아잖아? 들어보니 할머니가 너희 가족 치워버렸다며. 그런데 간땡이가 부은 거야? 여기가 어디라고 와? 여기가 너희같이 몰락한 집안이 올 곳이라고 생각해?”이 말을 듣자 임씨 가문은 웃음을 터뜨렸다.일리 있다. 이런 몰락한 집안이 공식적인 자리에 와서 뭘 하겠나.그러나 오늘의 교대 의식은 초청장이 있어야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초청장이 없으면 입구에서부터 저지당한다.임무경이 한 말에 따르면 이 초청장은 일반인은 절대로 받을 수 없다.진주 이씨 가문도 초청장 3개밖에 받지 못했다고 했다.그런데 임씨 가문은 어째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교대 의식은 모두 임무경이 계획한 것이다.임무경이 직위를 이용해 뒤에서 빼돌린 거 아니면 이렇게 많은 초청장을 가질 수 없다.그러나 정민아 가족은 모두 다 아는 공공의 적이자 몰락한 집안인데 어떻게 이곳에 왔을까?이때 임씨 가문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말했다.“이번 교대 의식을 위해 이곳에 환경미화원을 불렀다고 하는데, 이 가족들 청소하러 온 거 아니겠지?”이를 듣자, 누구는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지금 바닥에 나앉게 생겼는데 환경미화원이 될 자격도 없어. 빨리 전화해서 쫓아내라 해!”“쟤네 보기만 해도 불쾌해!”화려하게 꾸미고 온 임씨 가문 사람들은 상스럽게 욕을 퍼부었다.이때 정민아와 정군 그리고 임은숙의 표정은 일그러졌다.특히 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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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나성군은 이상하다는 듯 김예훈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명성은 이전부터 익히 들었습니다. 명성이 정말 자자합니다!”윤해진은 차갑게 김예훈을 쳐다봤다.지금 윤지성은 사지가 다 잘리고 아직도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그래서 윤해진은 그날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그저 김예훈이 도망친 것을 보아 누가 뒤에서 봐주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그리고 지금 윤해진이 보기에 이 사람이 분명 김세자 같았다. 윤해진은 예전 같으면 두려워했겠지만, 오늘은 달랐다.임무경이 다 계획해 놔서 곧 총사령관을 만나기 때문이다.만약 총사령관의 눈에 들면, 김세자는 아무것도 아니다.이때 임옥희가 웃으며 말했다.“두 가문 회장님, 김예훈도 가족을 데리고 교대 의식을 보러 왔답니다.”임옥희가 말을 하자 나성군과 사람들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임씨 가문한테 쫓겨난 집안의 일개 데릴사위가 무슨 자격으로?”“허!”나성군과 윤해진은 냉소를 지었다.이들 눈에 김예훈은 아무것도 아니다.비록 김세자의 대리인이라는 신분은 있지만 지금 김세자도 별것이 아닌 상황에서 김예훈은 말할 것도 없다.윤해지는 일부러 들으라고 말했다.“임씨 가문 큰 어르신, 들어보니 이번 교대 의식에 CY그룹 김세자는 초청받지 못했다면 서요?”“맞아요. 경기도 일인자도 참석할 자격이 없었나 봐요.”“들어보니 김세자와 총사령관 사이가 좋지 않아 이번에 총사령관의 병사를 경기도 국방부 일인자 자리에 앉힌 거래요. 김세자는 이제 끝이에요.”“전설의 김세자가 전설의 총사령관을 만나니 겁먹은 고양이가 따로 없네.”사람들이 웃으며 비아냥거렸다.특히 윤해진은 일부러 김예훈 옆에 와 나지막하게 말했다.“김예훈, 김세자가 너를 한번은 구해도 두 번은 안 구할걸... 교대 의식이 끝나면 김세자의 지위는 경기도에서 바닥까지 내려갈 거니까 그때 보자. 하하하하...”윤해진은 크게 웃으며 김예훈을 부딪치고는 목을 만지며 걸어갔다.그 후 사람들 모두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저들은 지위도 있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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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김예훈의 말을 들은 정군의 다리는 힘이 풀렸다. 데릴사위인 김예훈이 다른 사람의 운전기사를 하며 좀 나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모시는 사람이 이런 곳에 올 자격도 없다니, 아무런 권력도 없는 사람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정군은 더 이상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다.그리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는 운전기사주제에 참 능력도 좋다. 아까 가문 회장님들이 다 너를 죽이고 싶어서 안달 났던데. 어떻게 하면 운전기사 주제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원수를 지고 다니는 거냐.”김예훈은 그저 작게 웃었다. “아버님, 그저 쓰레기들일 뿐입니다. 저런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김세자를 만나게 되면 바로 자리에서 무릎 꿇게 될 인간들입니다.”이번에 한 말은 김예훈의 허세가 아닌 것 같았다. 정군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 “김세자가 네 말처럼 대단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구나. 아니라면 일만 복잡해질 테니.”많이 놀랐던 임은숙도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대화 주제를 바꾸었다. “예훈아, 너, 우리를 데리고 들어갈 생각이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교대 의식에?”정민아도 의문스러운 표정을 한 채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도대체 김예훈이 무슨 수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간다는 말인가.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민아야. 제가 왔으니 무조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 병사들과 아는 사이거든요.”“그렇구나!”정군과 임은숙이 시선을 주고받았다. 김예훈이 열심히 운전기사를 하면서 김세자와 함께 이런 곳에 자주 참석하는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병사들과 아는 사이겠는가. 김예훈은 정민아를 포함한 세 사람들 데리고 대강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길에 한 병사가 공경한 태도로 나서서 세 사람들 데리고 참관했다. 이 광경을 본 임은숙과 정군은 김세자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보아하니 김세자가 나성군 같은 사람들이 말하던 것과는 달리 경기도에서는 세력이 꽤 있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병사가 주변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소개하는 것을 들으며 걷다 서기를 반복했다. 정민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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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대강당 안.초대받은 손님들은 이미 도착해 하나둘 자리에 앉았다. 가장 앞쪽에는 하정민, 공문철, 전남산 등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그리고 하정민 옆에는 진주 이씨 가문의 세자 이장우와 하은혜가 있었다. 그 뒤로는 임씨 가문, 나씨 가문, 윤씨 가문 등 명문 가문들이 있었다. 그 외에도 경기도 각 기관의 1인자들도 자리에 참석했다. 성남시 1인자 양정국과 2인자 왕태호 등 사람들도 도착했다. 이원문도 도착해 공손하게 앉았다. 모든 사람이 차례로 착석했다. 하지만 첫 줄의 여섯 개의 자리만 비어있었다. 다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새로 부임하는 경기도 국방부 1인자와 총지휘관 원경훈을 제외하고 총사령관과 경기도 4대 무신의 자리였다. 이 사람들은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경기도의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국방부의 살아있는 전설인 총사령관까지 나타나다니. 다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총사령관은 퇴역한 후 인적 드문 곳에서 죽은 듯이 살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그의 진짜 정체를 몰랐다. 소문에 의하면 한국의 대통령도 그를 9대 국방부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후에 국방부의 장관 자리를 이어받아 힘써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런 사람은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바로 수많은 사람을 자기 밑에 거느리게 될 것이다. 이런 인물을 만나게 될 기회니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대통령들을 만나보고 나름대로 경험이 풍부하다고 자부하는 이장우도 지금은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그의 온몸이 벌벌 떨리고 있었다. 이번의 교대 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교대 의식이 끝나면 총사령관이 그의 혼인을 위한 증인이 되어줄 것이다. 이 증인만 있으면 그는 무조건 진주 이씨 가문의 진정한 상속자가 될 것이다. 서울 하씨 가문과 혼인 관계를 맺으면 진주 이씨 가문은 10대 제일의 명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주에서 으뜸가는 가문이 될 것이다. 이는 이장우에게 있어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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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하지만 원경훈은 자리에 앉지 않고 회의장의 입구 쪽에 서서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그 뒤로 군복을 입은 네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장 앞에 선 것은 경기도 국방부 4대 무신의 우두머리라고 불리는 당도 무신 박인철이었다. 그 뒤로는 마도 무신, 횡도 무신, 연도 무신이 이어서 들어왔다. 경기도 국방부의 4대 무신이 연이어 나타나니 원경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무서운 기세가 그들을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 4대 무신을 직접 두 눈으로 봤으니 하정민 같은 사람도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 경기도 국방부는 오랫동안 전쟁터의 전선에서 타국과 피 튀기는 전쟁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도 국방부의 4대 무신은 바로 그 전쟁터 중에서 많은 공을 세웠다.다만 경기도 국방부 4대 무신 가운데서 당도 무신 박인철의 명성이 가장 두터웠다. 다른 세 무신은 항상 국방부에서 일하며 사람들 앞에 나타난 적이 드물었다. 4대 무신은 원경훈과 마찬가지로 입장하지 않고 원경훈을 향해 경례한 뒤 양쪽으로 갈라져 입구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제야 눈치를 챘다. 이 뒤에 나타날 사람이 더욱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런 사람이 곧 등장한다! 다들 자리에 선 채 숨을 죽이고 시선은 회의장 입구에 박아놓은 듯 고정했다. 어떤 사람은 숨을 꾹 참은 채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앞을 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고 한 사람의 그림자가 회의장 입구 쪽에 나타났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먼 탓에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경례!”원경훈이 우렁찬 목소리로 경례했다. 그러자 경기도 국방부 4대 무신도 칼집을 손에 쥔 채 다들 경례했다. 그 그림자는 그들의 경례를 받아주고는 회의장 중앙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는 중에 4대 무신은 바람도 새어 나가지 못하게 그의 주변을 둘러싸서 보호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가오지도 못할 것이다. 아니, 그냥 고개를 들어 이 사람의 얼굴을 확인할 용기도 없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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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다른 편에 서 있는 이장우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아름다운 하은혜를 쳐다보며 총사령관이 그들의 혼인을 위한 증인이 되는 그 순간을 상상했다. 그 순간이야말로 이장우의 인생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일 것이다. 선녀처럼 아름다운 아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지위도 위로 끌어올려 줄 귀인이 아닌가. 이때의 이장우는 자기 인생이 이미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했다. ......나씨 가문과 윤씨 가문도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오늘 임무경의 계획에 따르면 그들은 이따가 따로 총사령관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그들은 바로 총사령관 앞에 꿇어앉아 그의 아래로 들어가겠다고 빌 것이다. 나성군과 윤해진, 두 사람은 행복한 나머지 온몸을 부르르 떨며 그 휘황찬란할 시각을 기다려 왔다. 김예훈은 4대 무신의 호위 아래서 그의 자리에 도착해 앉았다. 그 순간까지도 사람들은 감히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저 그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그 뒷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은 흥분에 겨워했다. 이때 임씨 가문의 누군가가 작게 비웃으며 얘기했다. “다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는데, CY회사의 김세자는 역시나 나타나지 않았군요. 부대표인 송준도 안 왔어요. 찌라시이긴 한데, 김세자와 총사령관의 사이가 좋지 않다더니, 진짜인가 봐요.”임옥희는 가볍게 대답했다.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거지. 오늘만 지나면 김예훈, 그 데릴사위가 김세자의 사람이면 또 뭐 어때. 정민아를 도와줄 힘도 없지 않나.”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차갑게 김예훈을 비웃었다. 임옥희는 총사령관의 뒷모습을 보며 그가 이미 자기 예비 손녀사위가 된 것처럼 감격스러워하며 웃었다. “총사령관님은 역시 살아있는 전설이야.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뿐인데 그의 기를 받아 젊어지는 기분이네. 우리 한국에 이런 수호신이 있는 건 천하의 행운이고 우리 국민의 행운이야!”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임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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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이런 작은 일은 사실 아무 직원이나 불러서 하면 된다. 하지만 임무경은 이 영광의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직접 총사령관에게 차를 부어드리고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속셈이었다. 이 순간을 위해 임무경은 참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걸음걸이와 걸음의 속도, 그리고 몸을 숙이는 각도와 얼굴을 표정까지, 모두 저문가에게 하나하나 배웠다. 오로지 총사령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런 훈련을 받아왔다. 밤까지 새워가며 배워 지금 이순간 차를 잘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두 손으로 주전자를 들고 와 총사령관 앞에서 경례한 후 차를 따랐다. 배운 대로라면 임무경은 고개를 들어 총사령관의 얼굴을 보면 안 됐다. 하지만 그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자기 예비 사위가 누구인지 보고 싶었다. 그렇게 고개를 살짝 드는 순간, 털썩. 제대로 서지 못한 임무경은 온몸에 땀을 뻘뻘 흘리며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김예훈? 어떻게 김예훈일 수가! 총사령관이 어떻게 김예훈일 수가 있는 것이란 말이야!'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그 순간, 임무경은 너무 놀라 그대로 굳어버렸다. 나름 산전수전을 다 겪어봤고 또 다른 사람들의 몰락도 많이 봐왔던 그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충격적인 순간은 없었다.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온몸에 힘이 빠진 임무경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에서는 꺽꺽대는 소리만 나왔다. 박인철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다가 일어나서 그를 한 손으로 끌어다가 원래 자리로 던져버렸다. 정신을 놓아버린 임무경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강당 안의 사람들은 다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임 회장님 왜 저래요? 놀란 것 같은데?”“설마 총사령관님의 얼굴을 확인하려다가 놀란 거 아니에요?”“총사령관님은 진짜 신급의 무신이라서 일반인은 그분의 얼굴을 마주 볼 자격도 없대요.”“임 회장이 그 말을 듣지 않더니 결국 저렇게 되는군.”“임 회장이 심약한 거 아니에요? 다른 경기도 기관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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