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101 - Chapter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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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퍽.검은 그림자가 순식간에 지나가더니 마침 윤지성 앞에 사람이 뚝 떨어졌다.미소를 짓고 떠나던 윤지성의 낯빛이 삽시에 어두워졌다.그가 몸을 돌려 눈앞의 광경을 확인하자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무슨 상황인가.50명 정도 되는 용병들이 다 쓰러지다니? “너, 너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윤지성이 겨우 입을 열어 물었다.“뭐 하는 사람이냐고? 네까짓 게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이런 서프라이즈를 준비해 준 사람한테 전해줘, 이게 바로 날 건드린 대가라고.”김예훈은 윤지성 앞으로 천천히 걸어왔다.놀란 윤지성은 뒷걸음치며 소리쳤다.“다가오지 마!”뚜두둑.김예훈은 그런 그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윤지성의 오른쪽 다리를 콱 밟았다.“아악!”오른쪽 다리가 끊어진 윤지성이 바닥에서 뒹굴었다. 그런 그를 내려다보는 김예훈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그러고는 또 몇 번 밟아놓고는 아예 사지를 다 분질러 놓았다.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윤지성에게 이런 고통은 처음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 속에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김예훈은 오정범을 찾아 이 일의 배후를 찾아보라고 얘기한 후 재빨리 떠났다. 얼른 가서 정민아를 찾아야 했다.그녀의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걱정하고 있을 것이 뻔했다.......임씨네 저택.“삼촌, 예훈이는 언제 돌아와요?”정민아는 불가마 위의 개미처럼 앉아있질 못하고 걱정스레 물었다.“이미 성남시 경찰서의 사람을 동원해서 찾고 있으니 곧 소식이 있을 거다.”임무경이 차를 마시며 담담히 얘기했다.윤지성에게 사고사로 위장하라고 문자를 보내놓았다.아마도 곧 사고사로 죽은 김예훈을 볼 수 있을 것이었다.육해연은 정민아보다 냉정했다. 그녀는 임가네 사람들의 태도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작게 경고해 주었다.“민아야, 아니면 우리 먼저 나가자. 정 안되면 김세자를 찾아서 도움을 청하자.”그 말에 임무경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넌 누구냐. 감히 무슨 자격으로 우리 가문 일에 끼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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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예훈아, 괜찮아? 어디 다친 곳은 없어?”정민아는 다른 곳에 신경 쓸 사이도 없이 바로 김예훈을 안고 다친 곳은 없나 보고 있었다.하마터면 걱정되어서 쓰러질 뻔했다. 겨우 버텨냈기에 다행이지 아니라면 이미 병원에 누워있을 것이었다.“여보, 울지마. 나 괜찮아. 우리 돌아가자.”부드러운 목소리로 정민아를 위로하며, 김예훈은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이번 일은 끝까지 파헤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민아 앞에서 그런 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다.“일단은 해연이를 공항에 데려다줘. 널 걱정하다가 비행기도 놓치게 생겼어.”“난 아직 삼촌이랑 할 얘기가 있어.”정민아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김예훈은 살짝 의문스러웠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육해연을 데리고 성남 국제공항으로 떠났다.다른 한편, 임무경은 이미 변호사를 데려와 계약을 이행하려고 했다.“두 분, 계약서에 서명하신 대로 지금 이 시간부터 정민아 씨의 주식은 다 임가네 것으로 되었습니다”변호사는 말하면서 다른 증명 서류를 꺼내 두 사람에게 사인을 시켰다.“네, 알겠습니다.”정민아는 답답한 마음으로 사인을 마쳤다.이건 그녀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었다.임가네 사람들은 계약서를 보며 하나같이 환한 웃음을 지었다.임무경은 자비로운 척 미소를 띠고는 얘기했다.“민아야, 백운 그룹은 네가 더 잘 알고 있고 또 다른 회사들이랑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있지 않니.”“이 삼촌 생각에는 네가 주임을 맡고 내가 너에게 4천만 월급을 주는 것이 어떠하냐.”“4천만이면 나쁘지 않지.”임가네 사람들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맞아, 다른 사람들은 몇십만이라도 벌려고 아득바득 일하는데.”“우리 집안 사람이니까 그런 월급을 주는 거야.”“이런 기회 흔치 않다.”임씨 가문은 백운 그룹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을 뿐만 아니라 정민아를 이 회사의 부품으로 계속 써먹을 생각이었다.“삼촌, 마음은 고맙지만 거절할게요.”정민아는 슬픈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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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네 뜻은...”임욱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끌었다.“어머니, 연기를 하려면 끝까지 해야죠. 오늘 백운 그룹을 손에 넣었는데 내일 김예훈이 죽으면 정민아가 우리를 의심할 게 뻔합니다.”“물론 그게 무서운 건 아니지만 혹시나 조사하다가 우리가 연루되면 귀찮아질 겁니다.”“이번에 우리 임씨 가문에서는 이미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일단은 몸을 사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임무경은 백운 그룹을 손에 넣은 것에 흥분하지 않고 도리어 매우 냉정했다.그러자 임옥희가 물었다.“우리 가문은 괜찮다고 쳐도 나씨 가문과 윤씨 가문은 이대로 손을 놓으려고 할까?”“그리고 둘째 도련님한테는 어떻게 말씀드리지?”임무경은 잠깐 침묵하다가 제갈공명 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성남시 경찰서에 연락해 순찰에 더 힘을 쓰고 대외적으로는 경기도 교대 의식 때문이라고 둘러댈 겁니다.”“그리고 둘째 도련님한테는 윤씨 가문의 실패로 성남시 경찰의 순찰이 강해져서 지금 손을 쓰기에는 위험하니 교대 의식이 끝나고 진행할 것이라고 얘기하면 됩니다.”“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임옥희도 바로 결단을 내렸다. 어차피 이미 임씨 가문에서는 얻은 것이 많으니 지금은 그 얻은 이익을 지키는 데 힘써야 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무경은 나성군과 윤해진에게 연락을 돌렸다.전화기 너머의 나성군과 윤해진은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둘 다 낯빛이 매우 어두웠다.실패했다. 윤지성이 실패하다니!임무경의 요구에 그들은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승낙했다.그의 요구가 논리적이었기 때문이었다.주요하게는 아직 윤지성의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윤지성의 사지가 부러진 것을 알았다면 윤씨 가문의 성격으로는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다른 한편.오정범은 이미 사건을 다 파헤치고는 김예훈에게 전화를 걸었다.“김 대표님, 이미 찾아봤는데 이 사람들은 강원도 변경에서 온 용병들인데 이번에는 강도로 위장해서 넘어온 것 같습니다.”“그들을 고용한 건 일류 가문인 윤씨 가문입니다. 이 저택은 일류 가문인 나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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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계속해서 같이 지내다 보니 정민아는 자기가 이미 김예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선이 있었다. 그래서 평범한 부부와 달랐다.하지만 이번 일로 정민아는 자기가 김예훈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그가 강도한테 끌려갈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는데,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아니면 이 기회를 타서 그와 함께 밤을 보낼까? 그렇게라도 이 집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길까?새하얗게 질려있던 정민아의 얼굴이 살짝 분홍빛으로 물들었다.옆의 김예훈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여자란 참으로 어려운 동물이 아닌가.울다가 웃다가 이제는 부끄러워하다니.“여보, 무슨 일이야? 난 괜찮다니까.”김예훈이 정민아를 위로하며 얘기했다.“아니야, 그냥 좀 울고 싶어서. 아, 맞다. 오늘 뭐 먹고 싶어? 내가 만들어 줄까?”정민아가 화제를 돌렸다.“난 다 괜찮지. 그냥 우리 여보가 만들어 준 거면 다 좋아해.”김예훈이 작게 웃었다.정민아의 요리 실력은 매우 처참하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맞춰주고 싶었다.두 부부가 웃으며 말하며 부엌으로 향할 때 누군가가 미친 듯이 문을 두드렸다.김예훈이 문을 열자 바로 정군과 임은숙이 미친 듯이 뛰어 들어왔다.“정민아, 너 미쳤어?”“이런 짓을 하다니!”“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우리 둘은 나중에 길에서 구걸이라도 하라는 거야?”무섭게 정민아를 노려보는 임은숙은 따발총처럼 빠르게 말을 뱉어댔다.옆의 정군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정민아를 보며 끼어들지도 못했다.정민아는 이토록 화가 난 부모님을 보며 움츠러든 채 뭐라고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장인어른, 장모님, 민아가 왜요? 왜 그러세요.”미간을 좁힌 김예훈이 물었다.만약 이들이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아니었다면 이미 몸싸움으로 번졌을 것이다.정군은 돌아서서 김예훈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아직 모르나?”“네 일 때문에 민아가 삼촌하고 약속했어. 너를 구해주기만 하면 백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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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김예훈의 말을 들은 정민아는 그대로 얼어붙었다.진짜로 속은 건가? 김예훈이 혼자서 도망쳐 온 것이라고?자세히 생각해 보니 시간이 맞지 않았다. 임무경은 24시간안에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김예훈은 사라진 지 한 시간 만에 나타났다.“김예훈, 지금 허세를 부릴 때야?!”“너를 잡아간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 강원도 변경의 강도들이야! 사람을 죽이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강도라고!”“마침 임씨 가문이 경기도를 주름잡고 있으니 형사들을 풀어서 이 강도들이 무서워서 너를 놓아준 것이겠지. 그렇지 않으면 네가 어떻게 살아서 돌아오겠어.”“시체가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지금 길에 전부 경찰들인 것 안 보여? 네 일 때문에 성남시의 순찰이 강화되었어!”정군과 임은숙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눈치였다. 그래서 김예훈에게 화를 쏟아붓고 있었다.그들의 눈에 허세만 가득한 김예훈은 진짜 재수였다.정민아가 모든 것을 걸고 그를 구해주었는데 오히려 자기 혼자서 탈출한 것이라니.이때 정민아가 입을 열었다.“아빠, 엄마. 진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나한테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무사하다는 거예요.”정민아가 이렇게 얘기하자 김예훈이 계속 해명하기 어려웠다.그 강도들을 본인의 손으로 다 죽이고 나왔다는 것을 정민아에게 알려줄 수가 없었다.이런 일은 마치 신화나 전설 같아서 믿지 않을 테니.드라마도 아니고 한 사람이 총을 든 여러 강도들을 혼자서 제압한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임무경 그쪽은, 예외지만. 그저 그의 연기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김예훈이 무사히 돌아온 것은 임무경 덕분이라고 생각할 테니.솔직히 이 모든 것이 우연에 우연이 겹친 일들이었다.“김예훈, 민아가 너를 위해 이렇게 할 때 너는 민아를 위해서 생각해주면 안 돼? 허세나 부리지 말고.”“백운 그룹의 주식이라니, 적어도 4000억은 될 거야.”정군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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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김예훈의 말에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 다 할 말을 잃었다.잠시 후 정군이 한숨을 내쉬었다.“됐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뭐라고 하지 않으마.”“너도 오늘 힘들었을 텐데 빨리 쉬어.”말을 마친 정군이 임은숙을 데리고 떠났다.실망이었다.두 사람의 마음속에는 실망밖에 남지 않았다.이런 상황에도 김예훈은 허세만 떠니 그들은 이제 뭐라고 꾸짖을 힘도 없었다.그들의 눈에 김예훈은 허세 병 말기에 걸린 사람처럼 구할 방법도 없는 것 같았다.오히려 정민아는 웃으며 얘기했다.“여보, 그래도 듣기는 좋네.”“우리 그냥 작은 사업이나 해. 먹고 살 만큼만 벌어도, 그렇게 한 평생 살아도 난 괜찮아.”“정 안되면 노점상이라도 하지. 요즘 그게 유행이라던데? 바로 오늘 밤부터 할까?”정민아는 말한 대로 하는 성격이었다. 행동력이 매우 좋았다.그녀는 바로 인터넷에서 주변의 도매상을 찾은 후 김예훈을 끌고 물건들을 입고시켰다.김예훈은 어이가 없어졌다.하지만 정민아는 이미 빠르게 팔 물건들을 준비하고 길에 자리를 잡았다.정민아의 말대로라면 오늘 그들 부부는 이미 개업을 한 셈이었다.정민아가 선택한 자리는 길에서도 주요한 도로라서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갔고 저녁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었다.물건을 입고하는 센스가 좋고 가격도 착한데다가 정민아 본인도 아름다운 미녀였기에 그들의 장사는 순식간에 인기가 많아졌다.이렇게 천천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물건들은 어느새 거의 다 팔렸다.김예훈은 정민아가 웃는 것을 보고 따라 웃었다. 무슨 일이 있든 간에 그녀가 기쁘면 된 거다.노점상이 어때서? 노점상도 일종의 창업이 아닌가.“어? 정민아, 정 대표님 아니신가? 정 대표 회사가 몇천억으로 커서 벤틀리를 몰고 다닌다고 하던데.”“그 고귀하신 정 대표님이 오늘은 서민 체험이라도 하는 건가요?”이때 사람들 중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머리가 벗겨진 중년 남자가 걸어오며 정민아를 향해 비웃음을 던졌다.중년 남자의 이름은 이서재로 전에 백운 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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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정민아의 낯빛은 조금 어두웠다. 그녀는 노점상을 하면서 이서재같이 더러운 사람을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이 주임님, 이 스타킹은 좀 안될 것 같습니다.”“그러게요!”이서재는 부하 앞에서 여러 번 정민아에 관해 얘기했다.안 봐도 비디오였다. 정민아가 자기를 해고한 것에 불만이 많아 계속 정민아를 싫어했을 것이다.이때 김예훈이 뒤에서 걸어와 미간을 찌푸리고 이서재를 쳐다보았다.정민아가 노점상을 하는 데에 즐거워하고 있어서 말리지 않았는데 어디서 이런 자식이 나타나 기분을 잡치게 하는 것인지. 김예훈은 짜증이 치밀어올랐다.김예훈의 눈빛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저 눈빛뿐이었지만 이서재는 목덜미가 시린 것 같았다.김예훈의 등장에 정민아가 오히려 놀라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예훈아, 이런 사람은 상관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는 돈을 벌려고 나온 거니까 태도가 좋아야 해.”그녀는 김예훈이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를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이제 정민아는 백운 그룹의 대표도 아니었다. 김예훈이 주먹질을 해서 사람을 다치게 해서 경찰서에 가면 그때는 방법이 없었다.김예훈은 정민아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그리고는 이서재를 슥 쳐다보고 차갑게 대답했다.“우리는 너 같은 손님한테 물건 안 팝니다. 꺼지세요.”김예훈의 말에 이서재의 표정이 구겨졌다.그는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갑자기 피식 웃고는 말했다.“이게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정 대표님의 데릴 남편이죠?”“남한테 빌붙어 사는 걸 가장 잘한다는, 정 대표랑 결혼한 지 3년 동안 아무것도 못 해 줬다면서요?”“지금 정 대표 회사도 남의 손에 들어갔으니, 정 대표가 노점상이라도 해서 먹여 살려야죠.”“빌붙어 사는 능력은 인정해 줘야 한다니까요.”“그 능력으로 책이라도 쓰는 거 어때요, 내가 한 권 정도는 꼭 사주죠.”그 말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되었다.이서재의 부하 중 한 명이 김예훈을 훑어보다가 입을 열었다.“이 주임님, 빌붙어 사는 주제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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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정민아가 먼저 숙이고 말을 하자 이서재는 더욱 득의양양해져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정 대표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그럼 사업을 도와줘야죠.”“이 스타킹들, 내가 다 사도록 하겠습니다.”말을 마친 이서재의 표정은 엔간한 변태들의 표정보다 더 더러웠다.“저도 하나!”“하하하.”이서재의 부하들도 그 더러운 표정을 지으며 웃기 시작했다. 그들이 정민아를 쳐다보는 눈길에는 더러운 생각이 잔뜩 묻어있었다.이서재도 그런 생각을 감추지 않고 웃으며 얘기했다.“정민아, 내가 듣기로는 이미 백운 그룹의 주식을 다 넘겨주어서 한 푼도 없다는데 이래서야 셋집이라도 맡을 수 있겠어요?”“이렇게 합시다. 마침 우리 회사에서 내 비서를 찾고 있어요, 한 달에 백만 월급입니다.”“아직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했는데 만약 당신이 숙이고 들어온다면 이 자리를 드리죠.”“하지만 내 비서는 한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바로 무슨 일이든지 비서가 해야 한다는 겁니다.”김예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자식의 말이 얼마나 더러운지 바로 얼굴에 주먹을 꽂아주고 머리를 화장실 변기에 박아넣어 주고 싶은 지경이었다.하지만 정민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여보, 됐어. 우리가 피해야지.”“이후에도 노점상을 하면서 이런 일들이 많을 거야. 그럴때마다 주먹질을 한다면 어떻게 이 노점상을 이어 하겠어.”정민아의 표정을 본 김예훈은 그녀를 실망하게 하기 싫어 그저 차갑게 이서재를 노려보았다.하지만 김예훈이 주먹질을 할 담이 없다고 생각한 이서재는 호탕하게 웃었다.“정민아, 당신 남편은 정말 안 되겠어요. 바로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데 잘도 참네요. 이런 것도 남편이라고 데리고 다녀요?”“생긴 것도 꽤 괜찮은 정민아가 이런 쓰레기를 끼고 다니다니. 차라리 나랑 하는 건 어때요? 생긴 게 너무 아깝잖아요.”이번에 이서재는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아예 다가와 정민아의 얼굴에 손을 대려고 했다.퍽.옆의 김예훈은 결국 참지 못하고 다가오는 이서재를 향해 주먹을 꽂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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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이서재가 급히 바닥에서 기어서 일어났다.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한 그는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라 바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파리 형님, 접니다! 저 이서재입니다.”“저 지금 길에서 노점상 하는 사람한테 얻어맞았습니다.”“여기가 형님네 지역 아닙니까! 꼭 저를 도와주셔야 합니다!”파리 형님이라는 말에 주변 사람들의 낯빛이 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누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저기, 혹시 말씀하신 파리 형님이 이 거리의 깡패 조직...”“그래! 바로 그 파리 형님이야!”“파리 형님은 조직 보스 중의 1인이야. 이 거리는 다 그분이 관리하고 있다고!”“파리 형님이 바로 내 큰형님이다!”이서재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의 낯빛이 다 어두워졌다. 그중에서도 노점상을 하는 사람들은 표정이 싹 구겨졌다.이때 마음씨 착한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이봐, 아가씨. 얼른 돌아가요.”“파리 형님이라는 사람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이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한테서 자릿세를 받는다니까요.”“자릿세를 주지 않으면 완전 싹 엎어버리고 사람까지 패요.”“게다가 얼마나 여색을 밝히는지 예쁜 여자들은 다 좋지 못한 일을 당했어요.”“남편분도요, 지금은 빨리 도망가는 게 좋아요. 물건도 그냥 버리고 도망쳐요.”“그렇지 않으면 파리 형님이 오면 도망칠 수도 없어요!”몰려든 사람들 가운데도 착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그들의 말은 과장된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다 사실에 기반을 둔 말이었다.서민들은 서민의 생활이 있다.이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서 자릿세를 뜯어가는 조직. 어찌 보면 정상적인 일이다.다들 싸움 구경을 하러 왔지만 정민아처럼 예쁜 아가씨가 파리 형님 같은 사람한테 걸리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이때 이서재는 차갑게 웃으며 사방을 둘러보았다.“도망가? 지금 와서 도망치기에는 늦었어.”“다들 도망가지 못하게 막아!”“파리 형님이 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움직일 생각 하지 마!”이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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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파리 형님은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감히 내 지역에서 장사하면서 자릿세를 안내? 재밌는 놈이네.”“이런 정신 없는 놈은 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말하더니 파리 형님이 퉤하고 바닥에 침을 뱉었다. 그리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 새끼, 이 침부터 깨끗하게 핥아야 나랑 대화할 수 있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네 손발부터 잘라버릴 거다!”파리 형님이 나서주자 이서재와 그의 부하들은 비웃음을 지었다.이서재는 김예훈을 향해 눈을 흘기고는 말했다.“이 새끼야, 귀가 먹었냐? 얼른 꿇지 못해?”“지금이라도 순순히 말 들으면 살려는 줄 거야.”“말을 듣지 않는다면 기어서 집에 가고 싶어도 못 갈 거야.”김예훈은 그 말들을 들으며 움직이지도 않고 이서재를 광대 보듯이 보고 있었다.이때 정민아가 급히 김예훈의 앞을 막아 나서서 그를 보호하려고 했다.“예훈아, 이 사람들은 다 조직의 사람들이니 우리가 나서기엔 역부족이야.”그러고는 파리 형님을 향해 사과를 했다.“파리 형님, 저희가 오늘이 처음이라서 이곳의 규칙을 몰랐네요.”“어떻게 자릿세를 내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곧 내겠습니다.”파리 형님은 정민아를 보지 못했다가 지금 이렇게 매력적인 미녀를 보니 흠칫했다.잠시 후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가씨, 이거 아가씨 장사야?”“사람을 때린 건 아가씨 남편이고?”“네, 만약 치료비도 원하신다면 저희가 내겠습니다.”정민아가 말했다.“치료비? 그런 건 필요 없어.”파리 형님이 호탕하게 웃었다.“이렇게 하지. 아가씨가 오늘 나랑 가서 재밌게 놀면 이제 내 사람이 되는 거야. 자릿세 걱정은 안 해도 되고 남편이 주먹질을 한 것도 그저 넘어가 줄게.”그 말을 마친 파리 형님이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정민아를 쳐다보았다.이 거리에서 이 수법으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짓밟았는지 모른다.길에서 장사하러 나오는 여자들이 무슨 힘이 있을까.그저 파리 형님의 협박에 순순히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파리 형님의 사악한 표정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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