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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예훈아, 괜찮아? 어디 다친 곳은 없어?”

정민아는 다른 곳에 신경 쓸 사이도 없이 바로 김예훈을 안고 다친 곳은 없나 보고 있었다.

하마터면 걱정되어서 쓰러질 뻔했다. 겨우 버텨냈기에 다행이지 아니라면 이미 병원에 누워있을 것이었다.

“여보, 울지마. 나 괜찮아. 우리 돌아가자.”

부드러운 목소리로 정민아를 위로하며, 김예훈은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이번 일은 끝까지 파헤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민아 앞에서 그런 것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다.

“일단은 해연이를 공항에 데려다줘. 널 걱정하다가 비행기도 놓치게 생겼어.”

“난 아직 삼촌이랑 할 얘기가 있어.”

정민아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

김예훈은 살짝 의문스러웠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육해연을 데리고 성남 국제공항으로 떠났다.

다른 한편, 임무경은 이미 변호사를 데려와 계약을 이행하려고 했다.

“두 분, 계약서에 서명하신 대로 지금 이 시간부터 정민아 씨의 주식은 다 임가네 것으로 되었습니다”

변호사는 말하면서 다른 증명 서류를 꺼내 두 사람에게 사인을 시켰다.

“네, 알겠습니다.”

정민아는 답답한 마음으로 사인을 마쳤다.

이건 그녀가 오랫동안 공을 들인 회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었다.

임가네 사람들은 계약서를 보며 하나같이 환한 웃음을 지었다.

임무경은 자비로운 척 미소를 띠고는 얘기했다.

“민아야, 백운 그룹은 네가 더 잘 알고 있고 또 다른 회사들이랑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있지 않니.”

“이 삼촌 생각에는 네가 주임을 맡고 내가 너에게 4천만 월급을 주는 것이 어떠하냐.”

“4천만이면 나쁘지 않지.”

임가네 사람들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맞아, 다른 사람들은 몇십만이라도 벌려고 아득바득 일하는데.”

“우리 집안 사람이니까 그런 월급을 주는 거야.”

“이런 기회 흔치 않다.”

임씨 가문은 백운 그룹의 모든 것을 빼앗고 싶을 뿐만 아니라 정민아를 이 회사의 부품으로 계속 써먹을 생각이었다.

“삼촌, 마음은 고맙지만 거절할게요.”

정민아는 슬픈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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