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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퍽.

검은 그림자가 순식간에 지나가더니 마침 윤지성 앞에 사람이 뚝 떨어졌다.

미소를 짓고 떠나던 윤지성의 낯빛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그가 몸을 돌려 눈앞의 광경을 확인하자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무슨 상황인가.

50명 정도 되는 용병들이 다 쓰러지다니?

“너, 너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윤지성이 겨우 입을 열어 물었다.

“뭐 하는 사람이냐고? 네까짓 게 건드리면 안 될 사람.”

“이런 서프라이즈를 준비해 준 사람한테 전해줘, 이게 바로 날 건드린 대가라고.”

김예훈은 윤지성 앞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놀란 윤지성은 뒷걸음치며 소리쳤다.

“다가오지 마!”

뚜두둑.

김예훈은 그런 그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윤지성의 오른쪽 다리를 콱 밟았다.

“아악!”

오른쪽 다리가 끊어진 윤지성이 바닥에서 뒹굴었다. 그런 그를 내려다보는 김예훈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그러고는 또 몇 번 밟아놓고는 아예 사지를 다 분질러 놓았다.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윤지성에게 이런 고통은 처음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 속에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김예훈은 오정범을 찾아 이 일의 배후를 찾아보라고 얘기한 후 재빨리 떠났다. 얼른 가서 정민아를 찾아야 했다.

그녀의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걱정하고 있을 것이 뻔했다.

......

임씨네 저택.

“삼촌, 예훈이는 언제 돌아와요?”

정민아는 불가마 위의 개미처럼 앉아있질 못하고 걱정스레 물었다.

“이미 성남시 경찰서의 사람을 동원해서 찾고 있으니 곧 소식이 있을 거다.”

임무경이 차를 마시며 담담히 얘기했다.

윤지성에게 사고사로 위장하라고 문자를 보내놓았다.

아마도 곧 사고사로 죽은 김예훈을 볼 수 있을 것이었다.

육해연은 정민아보다 냉정했다. 그녀는 임가네 사람들의 태도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작게 경고해 주었다.

“민아야, 아니면 우리 먼저 나가자. 정 안되면 김세자를 찾아서 도움을 청하자.”

그 말에 임무경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누구냐. 감히 무슨 자격으로 우리 가문 일에 끼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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