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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임가네 사람들은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임씨 가문은 관료들을 많이 배출한 가문으로서 상업과는 큰 관계가 없었다.

돈이 많지 않은 관계로 임씨 가문은 특급 가문이 되기에 힘들었다.

지금은 백운 그룹이 손에 들어왔으니 임씨 가문이 특급 가문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심지어 몇몇 임가네 사람들은 이미 특급 가문의 사람이라도 된 듯 했다.

정민아가 사인을 마친 것을 확인한 임무경이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

“성남시 경찰서 형사 반장 여운기인가? 나 임무경일세.”

“내 손녀사위인 김예훈이 섬라에서 넘어온 강도한테 납치당했는데 이 일을 처리해 주길 바라네. 꼭 24시간 안에 구해내길 바라네.”

“네!”

전화기 너머로 여운기가 경례를 하고 바로 일에 착수했다.

통화를 끊은 임무경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조용히 기다려라. 지금 성남시 경찰서 형사 반장인 여운기가 나섰으니 곧 김예훈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담담해 보이는 임무경의 모습에 정민아와 육해연도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사실상 임무경은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이 일에 임씨 가문도 참여했기에 여운기가 24시간 안에 김예훈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마지막에는 결국 시체만 들고 올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계약서에, 임무경은 이미 손을 써두었다.

그저 김예훈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죽었든 살았든 정민아는 반드시 백운 그룹의 모든 주식을 내놓아야 했다.

일석이조였다.

한편으로 김병욱의 임무도 완성하였고 김예훈도 처리하고, 또 한편으로는 백운 그룹의 모든 주식을 순조롭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순간 임무경은 득의양양해졌다.

백운 그룹이 있으니 다음에는 성남시의 2인자 자리를 노려보아도 괜찮을 듯 싶었다.

김예훈의 생사는 전혀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2인자의 위치로 올라갈 수 있다면 정민아 따위는 쉽게 처리해 버릴 수 있는 냉정하고 잔인한 사람이 바로 임무경이었다.

......

그 시각, 나씨 가문의 저택 지하실.

윤지성은 심각한 표정으로 김예훈을 바라보다가 차갑게 말했다.

“무슨 뾰족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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