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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이런 강도들이 하는 짓이야 거기서 거기지. 김예훈이 그들을 건드려서 잡혀갔으니 살아 돌아오지는 못할 거야.”

“넌 다음 결혼 상대나 찾고 있어.”

기쁨을 감추지 못한 임영운의 얼굴은 기대로 가득했다.

약속대로라면 김예훈, 그 쓰레기는 곧 죽을 것이었다.

쓰레기 따위가 감히 자기더러 그한테 꿇으라고 했으니.

지금 당장 강도의 손에 죽어도 쌌다.

모든 사람이 다 웃고 있는 것을 본 정민아는 절망스러워 임옥희 앞에 꿇어앉아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 어찌 되었던 간에 예훈이는 손녀사위잖아요!”

“잊어버리셨어요? 전에 할머니 생신 때에도 열심히 선물을 준비해 왔던 사람이에요!”

“그 점을 봐서라도 제발 삼촌한테 잘 얘기해주세요!”

임옥희는 차갑게 대답했다.

“고작 약 한 알로 나를 움직이려고? 꿈 깨라.”

“민아야, 네가 임씨 가문과 등을 지고 싶지 않다면 더 이상 이 일에 끼어들지 마.”

“그가 확실히 죽게 되면 넌 가서 사망신고부터 해. 이 할머니가 다른 혼처를 찾아줄 테니.”

이게 바로 임씨 가문의 목적이었다.

김예훈이 죽고 정민아를 다른 곳에 시집보내는 것.

그렇다면 반복되는 수단으로 백운 그룹의 주식을 야금야금 차지해 갈 수 있었다.

정민아는 그런 음모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임옥희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할머니, 전 예훈이 아니면 안 돼요. 제발 부탁드려요!”

“백운 그룹의 주식을 갖고 싶으신 거잖아요? 예훈이를 살려만 주시면 주식을 드릴게요!”

정민아의 그 한마디에 임옥희가 흠칫했다.

임옥희와 임무경이 눈빛을 주고받았다.

이런 게 바로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 아니겠는가.

오랫동안 계획을 세운 목적이 바로 백운 그룹의 주식을 빼앗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복잡한 방법이 필요 없이 정민아가 바로 백운 그룹의 주식을 주겠다고 하니.

임옥희는 그녀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척 연기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민아야, 네가 한 말 지킬 수 있겠니? 잘 생각해야 한단다.”

“백운 그룹은 네가 몇 년 동안 일궈낸 것이잖니.”

“네가 백운 그룹의 주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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