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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네 뜻은...”

임욱희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끌었다.

“어머니, 연기를 하려면 끝까지 해야죠. 오늘 백운 그룹을 손에 넣었는데 내일 김예훈이 죽으면 정민아가 우리를 의심할 게 뻔합니다.”

“물론 그게 무서운 건 아니지만 혹시나 조사하다가 우리가 연루되면 귀찮아질 겁니다.”

“이번에 우리 임씨 가문에서는 이미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일단은 몸을 사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임무경은 백운 그룹을 손에 넣은 것에 흥분하지 않고 도리어 매우 냉정했다.

그러자 임옥희가 물었다.

“우리 가문은 괜찮다고 쳐도 나씨 가문과 윤씨 가문은 이대로 손을 놓으려고 할까?”

“그리고 둘째 도련님한테는 어떻게 말씀드리지?”

임무경은 잠깐 침묵하다가 제갈공명 같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성남시 경찰서에 연락해 순찰에 더 힘을 쓰고 대외적으로는 경기도 교대 의식 때문이라고 둘러댈 겁니다.”

“그리고 둘째 도련님한테는 윤씨 가문의 실패로 성남시 경찰의 순찰이 강해져서 지금 손을 쓰기에는 위험하니 교대 의식이 끝나고 진행할 것이라고 얘기하면 됩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임옥희도 바로 결단을 내렸다. 어차피 이미 임씨 가문에서는 얻은 것이 많으니 지금은 그 얻은 이익을 지키는 데 힘써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임무경은 나성군과 윤해진에게 연락을 돌렸다.

전화기 너머의 나성군과 윤해진은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둘 다 낯빛이 매우 어두웠다.

실패했다. 윤지성이 실패하다니!

임무경의 요구에 그들은 잠시 고민하더니 결국 승낙했다.

그의 요구가 논리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주요하게는 아직 윤지성의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윤지성의 사지가 부러진 것을 알았다면 윤씨 가문의 성격으로는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한편.

오정범은 이미 사건을 다 파헤치고는 김예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대표님, 이미 찾아봤는데 이 사람들은 강원도 변경에서 온 용병들인데 이번에는 강도로 위장해서 넘어온 것 같습니다.”

“그들을 고용한 건 일류 가문인 윤씨 가문입니다. 이 저택은 일류 가문인 나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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