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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이때, 파리 형님의 어린 여자친구인 이은희가 갑자기 살짝 웃으며 말했다.

“자기야, 이 사람 정말 오만하다. 자기를 사람 취급도 안 하는데? 쟤 완전히 사리구별을 못 해!”

이 말을 듣자, 파리 형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오랫동안 보행로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지역 경찰서 일인자라도 파리 형님을 마주치면 어느 정도 체면을 세워줬다.

그런데 지금 어디서 굴러 나왔는지 모르는 이 녀석이 감히 파리 형님을 막 대해?

심지어 쓰레기통 안에 들어가서 꿇으라고? 지금 장난해?

“내가 마지막으로 다시 말한다. 당장 무릎 꿇고 이거 핥아서 깨끗이 만들어놔!”

파리 형님이 냉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주위는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지금 감히 입을 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숨소리조차도 낼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파리 형님이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 작은 보행로에서 파리 형님의 심기를 건드려서 제 발로 기어 나간 사람이 없었다.

이 자리에서 유일하게 김예훈만이 차가운 얼굴로 어떤 미동도 없었다.

이은희가 갑자기 앞으로 걸어가더니 정민아가 잘 펼쳐놓은 가판대를 뒤집어엎어 버렸다.

“사람 말 안 들려? 너보고 당장 끓어서 물건 깨끗이 핥으라잖아! 귀먹었어?”

이은희는 동네 날라리 같은 여자애로 지금 완전히 일진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은희가 이런 행동을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왜냐하면 가판대를 뒤집어 버린 것은 완전히 싸우자는 뜻이다!

곧이어 많은 사람이 정민아를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이은희가 급발진한 이유가 알고 보니 정민아 때문인 건가?

이은희는 아마도 파리 형님의 옆자리가 갑자기 굴러들어 온 정민아한테 뺏길까 봐 겁이 나는 것이다.

이때 갑자기 착한 척을 하며 누군가 입을 열었다.

“젊은이, 빨리 꿇어. 네가 안 꿇으면 오늘 이 일 안 끝나!”

“맞아. 저렇게 덩치 큰 사람을 너희가 어떻게 이기겠어. 젊은이들은 물러나는 법도 좀 알아야 해!”

“지금이라도 파리 형님한테 머리 숙여 사과하면 분명히 아까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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