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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다른 편에 서 있는 이장우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아름다운 하은혜를 쳐다보며 총사령관이 그들의 혼인을 위한 증인이 되는 그 순간을 상상했다.

그 순간이야말로 이장우의 인생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일 것이다.

선녀처럼 아름다운 아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지위도 위로 끌어올려 줄 귀인이 아닌가.

이때의 이장우는 자기 인생이 이미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했다.

......

나씨 가문과 윤씨 가문도 감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오늘 임무경의 계획에 따르면 그들은 이따가 따로 총사령관을 만날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그들은 바로 총사령관 앞에 꿇어앉아 그의 아래로 들어가겠다고 빌 것이다.

나성군과 윤해진, 두 사람은 행복한 나머지 온몸을 부르르 떨며 그 휘황찬란할 시각을 기다려 왔다.

김예훈은 4대 무신의 호위 아래서 그의 자리에 도착해 앉았다.

그 순간까지도 사람들은 감히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저 그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그 뒷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은 흥분에 겨워했다.

이때 임씨 가문의 누군가가 작게 비웃으며 얘기했다.

“다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는데, CY회사의 김세자는 역시나 나타나지 않았군요. 부대표인 송준도 안 왔어요. 찌라시이긴 한데, 김세자와 총사령관의 사이가 좋지 않다더니, 진짜인가 봐요.”

임옥희는 가볍게 대답했다.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거지. 오늘만 지나면 김예훈, 그 데릴사위가 김세자의 사람이면 또 뭐 어때. 정민아를 도와줄 힘도 없지 않나.”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차갑게 김예훈을 비웃었다.

임옥희는 총사령관의 뒷모습을 보며 그가 이미 자기 예비 손녀사위가 된 것처럼 감격스러워하며 웃었다.

“총사령관님은 역시 살아있는 전설이야.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뿐인데 그의 기를 받아 젊어지는 기분이네. 우리 한국에 이런 수호신이 있는 건 천하의 행운이고 우리 국민의 행운이야!”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임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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