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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임효가 걱정하는 것은 임무경이 회복할 수 있는지가 아니었다.

그녀는 지금 임무경이 해놓았던 계획이 수포가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조금 이따 총사령관과 그렇고 그런 일이 벌어질 예정이었으니.

윤해진과 나성군도 다가와 걱정 한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임 회장, 임무경이 지금 이렇게 됐는데 우리의 계획대로 계속할 수 있는 겁니까?”

임옥희의 표정은 싹 굳어졌다. 임무경이 이렇게 쓰러지는 것은 그들의 계획에서 완전히 벗어난 일이었다.

다행히 그녀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오늘의 모든 일정은 무경이가 계획한 것이니 무경이가 없어도 직원들이 원래 계획대로 하면 우리의 계획이 흐트러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두 분, 지금은 무경이가 없어 기관 일을 처리해 줄 수 없으니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절대로 총사령관의 눈 밖에 들면 안 됩니다.”

“그렇죠, 당연한 일입니다. 임 회장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나성군과 윤해진 다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저 총사령관을 만나볼 수만 있으면 된다.

그들에게 총사령관은 마지막 남은 동아줄이었다.

......

다른 한편, 이장우는 일어나 옆의 하정민을 바라보았다.

“하 회장님, 제가 전에 이미 이씨 가문의 군인 출신한테 총사령관을 뵙겠다고 말해놓았습니다. 총사령관님이 저와 하은혜 씨의 혼인의 증인이 되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시간이 되었으니, 같이 가시죠.”

그렇게 말하는 이장우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하정민은 뭐라고 말하려다가 그저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하은혜는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일어났다. 그녀는 가장 앞줄에 앉았었기에 그 뒷모습의 윤곽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그 뒷모습은 매우 익숙했다.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확신할 수 있었다. 바로 그녀가 그리고 그리던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 사람이 왜 이장우와 자기의 혼인의 증인이 되어주겠다고 하는 것인지.

설마 진주 이씨 가문이 두려운 걸까?

하지만 오늘 보니 한국에서 그의 지위는 말할 것 없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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