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31화

“감히!”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총사령관의 얼굴을 확인하려던 그 순간,

무대에 같이 서 있던 원경훈이 번개같이 호통을 쳤다.

그 순간 원경훈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마치 칼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눈을 찌르는 듯했다. 다들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군 채 총사령관의 종아리 근처만 보고 있었다.

군인 출신의 제독과 수령만이 총사령관의 얼굴을 쳐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렴풋한 그림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순간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었다.

원경훈이 한 일이 옳았기 때문이었다!

총사령관은 국방부의 신화이자 살아있는 전설이었다. 이런 장소에서 그를 직시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행동이었다.

물론 총사령관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원경훈은 총사령관의 병사로서 다른 사람이 그의 마음속의 신인 총사령관을 직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위에 서 있는 김예훈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원경훈, 이곳은 전쟁터가 아니라 회의장이다. 살기를 거두도록.”

원경훈은 빠르게 경례를 하고 대답했다.

“네, 총사령관님.”

원경훈이 살기를 거두자 장내의 분위기는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겁에 질린 사람들은 여전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들은 이미 자기가 총사령관을 마주 볼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예훈은 임명서와 용이 그려진 훈장을 꺼낸 후 얘기했다.

“원경훈은 지금부터 경기도 국방부의 1인자인 총지휘관으로 임명한다!”

그 말을 들은 원경훈은 흥분을 꾹 누른 채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건 그의 인생 중 가장 휘황찬란한 순간이었다.

당도 부대에서 나온 그는 자기의 신이 그에게 훈장을 수여해 주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김예훈은 훈장을 원경훈의 옷에 달아주었다.

이는 원경훈이 경기도 국방부의 1인자로서 앞으로 경기도의 변경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다.

“당도 부대의 군인들은 모두 뛰어나지.”

김예훈이 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과찬입니다, 총사령관님.”

원경훈은 흥분에 겨웠다. 경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