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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김예훈! 총사령관이 김예훈이라니! 김예훈이 전설 속의 총사령관이라니! '

이 사실을, 이장우는 죽어도 인정하기 싫었다.

게다가 자기는 총사령관한테 자기 혼인의 증인이 되어달라고 했으니.

심지어 이 여자가 총사령관의 여자라니.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였다.

이장우는 놀라서 온몸을 바르르 떨며 금방이라도 기절할 듯했다.

“그럴 리가, 어떻게 김예훈이?! 뭔가 잘못된 게 분명해. 내 눈이 잘못된 거야.”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장우는 눈 앞에 펼쳐진 사실을 믿지 못했다.

하지만 옆의 하은혜는 의문스러운 표정이었다.

김예훈의 진짜 신분을 알아서 놀란 것은 아니었다. 이미 진작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놀란 것은 김예훈이 '내 여자'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김예훈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하 회장을 불러와. 이 일에 대해 말해봐야겠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정민이 들어왔다. 바닥에 꿇어있는 이장우를 본 그의 표정도 꽤 의미심장해졌다. 하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경례를 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김세자님.”

둥.

하정민의 말을 들은 이장우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미칠 것 같았다.

이장우는 그렇게까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으니 눈치껏 알아차릴 수 있었다.

김예훈. 김세자. 총사령관.

이 세 사람이 원래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게 바로 김예훈을 건드린 사람이 좋은 꼴을 보지 못한 이유였다.

이게 바로 오늘 김세자를 초청하지 않은 이유였다.

이게 바로 이일매같은 사람도 진주로 쫓겨난 이유였다.

김세자가 바로 총사령관이다.

그런 사람을 누가 막겠냐는 말인가.

이장우는 자기가 레스토랑에서 일부러 김예훈에게 눈치주며 했던 말이 생각났다.

또 공항에서 김예훈이 그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으면 진주 이씨 가문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던 것이 생각났다.

그제야 이장우는 전부 깨달았다. 총사령관은 계속 이장우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저 이장우가 그 기회를 잡지 않았을 뿐.

게다가 거기서 그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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