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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김예훈의 말을 들은 정군의 다리는 힘이 풀렸다.

데릴사위인 김예훈이 다른 사람의 운전기사를 하며 좀 나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모시는 사람이 이런 곳에 올 자격도 없다니, 아무런 권력도 없는 사람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정군은 더 이상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는 운전기사주제에 참 능력도 좋다. 아까 가문 회장님들이 다 너를 죽이고 싶어서 안달 났던데. 어떻게 하면 운전기사 주제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원수를 지고 다니는 거냐.”

김예훈은 그저 작게 웃었다.

“아버님, 그저 쓰레기들일 뿐입니다. 저런 사람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김세자를 만나게 되면 바로 자리에서 무릎 꿇게 될 인간들입니다.”

이번에 한 말은 김예훈의 허세가 아닌 것 같았다. 정군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

“김세자가 네 말처럼 대단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구나. 아니라면 일만 복잡해질 테니.”

많이 놀랐던 임은숙도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대화 주제를 바꾸었다.

“예훈아, 너, 우리를 데리고 들어갈 생각이니? 저 사람들이 말하는 교대 의식에?”

정민아도 의문스러운 표정을 한 채 김예훈을 쳐다보았다. 도대체 김예훈이 무슨 수로 그들을 데리고 들어간다는 말인가.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민아야. 제가 왔으니 무조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 병사들과 아는 사이거든요.”

“그렇구나!”

정군과 임은숙이 시선을 주고받았다.

김예훈이 열심히 운전기사를 하면서 김세자와 함께 이런 곳에 자주 참석하는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병사들과 아는 사이겠는가.

김예훈은 정민아를 포함한 세 사람들 데리고 대강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길에 한 병사가 공경한 태도로 나서서 세 사람들 데리고 참관했다.

이 광경을 본 임은숙과 정군은 김세자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보아하니 김세자가 나성군 같은 사람들이 말하던 것과는 달리 경기도에서는 세력이 꽤 있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병사가 주변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소개하는 것을 들으며 걷다 서기를 반복했다.

정민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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