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1031 - 챕터 1040

2321 챕터

제1031화

"뭐라고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임은숙이 궁금한 듯 묻자, 정민아가 누군가가 건물 10년 임대료로 별장 한 채를 바꾼 얘기를 해주었고 고개를 돌려 김예훈을 보며 물었다.“예훈아, 저 별장은 그분에게 공짜로 드리는 거라고 했잖아? 너 설마 그분에게서 돈을 받은 거야?”“물어볼 필요도 없어. 무조건 돈 받았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만 원도 없는 놈이 11억짜리 차를 어떻게 사?”임은숙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고 화가 나서 김예훈의 뺨을 때리고 싶었지만, 정민아의 체면을 봐서 참은 것이다.정민아는 한숨을 푹 내쉬며 이마를 꾹꾹 눌렀다. 김예훈이 상대방에게 돈을 받았다고 해도 상대방은 개의치 않겠지만 정민아가 이번 기회를 빌려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된 것이다.그녀는 자기 남편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왠지 모르게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고 김예훈은 그런 그녀를 보며 지금 계속 설명을 이어가면 그녀가 더욱 실망할 거로 생각했기에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튿날,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은 정민아는 김예훈에게 말도 걸지 않고 홀로 회사로 향했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공사 현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문자를 받았다.공사를 제시간에 끝내기 위해 백운 별장 프로젝트 현장은 24시간 동안 잔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정민아가 직원들의 잔업 수당까지 어마어마하게 챙겨줬는데 갑자기 문제가 생기다니.해당 부서에서 현장을 검사하러 왔는데 공정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백운 별장 프로젝트에 엄청난 질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통보받았다.“그럴 리가 없어요! 국내에서 가장 실력이 강한 공사팀을 불렀고 전문 설계 기관까지 모셔 왔어요. 심지어 원자재도 최고급만 고집했습니다!”“우리는 최상급 별장을 목표로 만들었는데 문제가 생길 리가 없잖아요?”“도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거죠?”소식을 접한 백운 그룹 직원들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너도나도 말을 보탰고 이마를 꾹꾹 누르던 정민아가 이내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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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아침 열 시가 되자 주택 관리 부서와 생산 안전 부서가 동시에 출동했고 두 부서의 최고 담당자가 직접 부하들을 거느리고 백운 별장 프로젝트 현장의 작업을 중지시켰으며 공사팀의 대리 몇 명이 조사 협조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심지어 백운 그룹의 모든 자격증과 문서를 취소하고 영업 정지를 시킨다는 소문도 파다했다.소문이 퍼지자, 백운 그룹에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 정민아가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그때, 회의실의 문이 벌컥 열리더니 경기도 경찰청 감사관인 문준남이 사람들을 거느리고 기세가 등등하게 나타났다.“담당자는 저희와 함께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경기도 중점 부서들로 이루어진 특별 행동 팀이고 당신들 회사에 생긴 사고를 조사하러 왔습니다.”문준남의 곁에는 경기도 주택 관리 담당자와 생산 안전 담당자가 서 있었으며 모든 사람이 각 영역의 최고로 전문적인 담당자들이었다.백운 별장 프로젝트는 너무 많은 사람의 이익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서울의 일부 전설 인물들까지 알게 모르게 구매 자격을 얻었고 계약금까지 지불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큰 사건이 터진 이상, 그분들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했기에 경기도 시청에서는 어쩔 수 없이 특별 행동 팀을 보낸 것이다.“제가 백운 그룹의 대표 정민아입니다.”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던 정민아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고 문준남은 공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입을 열었다.“저는 이번 특별 행동 팀의 팀장을 맡은 경기도 경찰청 감사관 문준남입니다. 백운 그룹이 완공 시간을 지키고 최대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 질 떨어진 원자재를 사용하여 중대 사고가 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아닙니다! 저희가 사용한 원자재는 최상급 원자재입니다!”정민아가 부인하자 문준남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냉랭한 태도로 물었다.“최상급이요? 그런데 현장이 왜 무너진 겁니까? 누가 일부러 무너트리기라도 한 겁니까?”“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외삼촌 임무경의 체면을 봐서 저에게 시간을 좀 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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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그래요? 당신 회사에서 사용한 모든 원자재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해요? 그 공사 현장에 매일 사용하는 원자재는 10톤을 넘어요! 대표인 당신은 매일 현장에서 지켜봤나요? 전남산 어르신이 별장을 구매하셔서 판매가 전혀 걱정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예산을 낮춘 거 아닌가요? 당신들 별장을 구매한 유명 인사들이 많아요. 이번 조사로 별장에 질적인 문제가 확실히 존재하면 당신은 끝장난 거예요! 그렇게 많은 사람의 코털을 건드리고 앞으로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줄 알아요?”문준남이 코웃음 치며 연이어 말을 하자 정민아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으며 공사 현장에 문제가 발생한 건 사실이기에 이 상황에서 모든 변명이 무색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바로 이때, 성남시 경찰서 사람들까지 찾아왔다.“여기 담당자가 누굽니까? 조금 전에 백운 그룹에 인명 사고가 났다고 익명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백운 그룹에서 공정 퀄리티 문제를 덮기 위해 피해자 가족에게 2억 원을 줬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명확한 위법 행위입니다!”“뭐라고요?”경찰의 말에 정민아는 정신이 혼미했다. 그녀가 언제 피해자 가족에게 돈을 보냈단 말인가?“어이가 없네요! 공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을 한 이유가 있었네요! 벌써 피해자를 매수했을 줄은 몰랐네요! 이건 사실 은폐입니다!”곁에 있던 문준남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하자, 정민아가 다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아닙니다! 저희는 돈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돈 보낸 사람이 누구죠?”성남 경찰서 직원이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틀었고 영상 속의 누군가가 병상에 누워있는 피해자에게 돈 봉투를 건넸으며 영상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정민아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한동안 말이 없었다.임은숙이었다!피해자에게 돈을 건넨 사람이 그녀의 어머니였기에 정민아는 입이 백 개여도 반박할 말이 없었다. 임은숙이 소문을 듣고 정민아 대신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한 행동인 건 알지만 문제는 누군가에게 찍혔고 그 영상이 지금 명백한 증거로 변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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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이내, 조사를 위해 문준남 측은 정민아를 데려갔고 회사의 경영과 관리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이와 동시에 성남대병원에서.전남산은 평소와 다름없이 환자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며칠 동안 밖에 나가지 않았기에 무슨 일이 발생한 건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바로 이때, 복도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무슨 일이에요? 병원에서 조용해야 한다는 걸 몰라요?”전남산이 곁에 있던 간호사에게 나가보라고 눈치를 주던 순간,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왔다.“전남산 어르신, 소문에 의하면 어르신께서 백운 그룹의 거액 홍보비를 받고 공사 현장에서 연기를 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사실 백운 별장의 부실 공사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죠? 그런데 돈을 위해서 여전히 광고 모델을 하셨고 덕분에 백운 별장이 더욱 유명해진 게 맞나요?”“지금 완공 일정을 맞추기 위해 부실 공사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작업자가 목숨을 잃을 위험도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순간, 기자들의 마이크가 전남산 얼굴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특종을 따내기 위해 의학계 거장인 전남산에 대한 예의를 전혀 갖추지 않았다.이때, 피해자 가족들이 뛰어 들어와서 전남산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전남산, 이 늙은 양아치야! 당신이 공사 현장에 가지만 않았다면 내 아들은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야!”“공정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 멈출 생각은 안 하고 더욱 대대적으로 홍보하다니! 당신은 살인자야!”“당신 같은 사람은 돈에 눈이 멀었어! 당신은 흰 가운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피해자 가족들은 손에 들고 있던 물건들을 집어 던지며 끊임없이 욕설을 퍼부었고 뉴스와 소문들에 현혹되어 전남산도 이 문제에 막대한 책임이 있다고 여겼다.“도대체 무슨 일입니까?”전남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자, 의사 한 명이 빠르게 다가가 전남산에게 소식을 전했다.“어르신, 어젯밤에 어르신이 구매하신 별장이 공사를 하던 과정에서 갑자기 무너짐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몇몇 작업자가 건물에 묻혔었고 이미 구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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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전남산은 의학계의 거장으로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무릎을 꿇어가면서 그에게 수술을 부탁했는데 오늘날 사람들이 그를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같이 죽으라고 하다니. 전남산은 도무지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어떻게 이럴 수가!”전남산은 김예훈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당도 부대 총사령관으로 혼자의 힘으로 5대 강국을 평정한 전설이고 신화인데 그런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니? 그리고 가문 배경이 어마어마한 김예훈이 그 정도의 푼 돈을 위해 아내에게 부실 공사를 저지르게 했을까?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리가 전혀 없다! 김예훈의 신분으로 그런 푼 돈은 눈에도 안 들어올 것이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전남산이 책상을 탁 치더니 목청을 높였다.“다들 조용히 하세요! 이 일은 제가 꼭 철저하게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부상자는 지금 당장 수술실로 옮기세요! 제가 직접 집도할 겁니다! 만약 수술 도중 목숨을 잃으시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이내, 피해자 가족들은 병원의 의사들에 의해 끌려 나갔고 간호사들은 일사불란하게 환자를 수술실로 옮겼으며 전남산이 직접 수술실로 들어가 집도했다.이 일이 알려지자, 파장이 더욱 커졌다. 다들 알다시피 전남산은 근 몇 년 동안 거의 집도를 안 했는데 이번에 고작 작업자 한 명을 위해 직접 나섰다는 건 뭔가 찔리는 것이 있다고 여겼으며 전남산이 수술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더니 심지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백운 별장에 찾아가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한편, 임 씨 가문에서.임옥희와 임무경 등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었고 그 곁에는 웃음을 머금은 한 남자가 서 있었으며 그 사람이 바로 정민아와 일면식이 있는 로열 가든 그룹의 방현이었다.이때, 임무경이 방현을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방현아, 이렇게 하면 백운 그룹을 뺏을 수 있어?”사건이 점점 커지고 어느 순간, 컨트롤이 안 될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기에 임옥희도 살짝 마음이 흔들렸지만, 방현은 실실 웃으면서 대답했다.“어르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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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임무경은 툴툴거리며 말했다.“감히? 아무리 김세자라고 불린다 해도 이번 일에 전남산까지 끌어들여 이렇게 크게 만들었는데, 지금 서울, 부산, 금릉 등 지역에 얼마나 많은 높은 분들이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는지 알아? 김세자니 뭐니 이런 얘기 그만해. 하정민이더라도 함부로 개입할 수 없어! 정민아가 아무 잘못 없다고 누군가 증거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정민아는 못 나와.”이 말을 들은 모든 임씨 가문은 웃었다.여문성이 웃으며 말했다.“민아가 아직 어리잖아요. 이번 일을 겪고 나면 뒷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거예요. 우리 임씨 가문이 뒤에서 든든하게 있어 주지 않는다면 정민아는 뭣도 아니에요.”임무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아예 정민아를 안에서 몇 년 있게 하고 우리가 백운 그룹을 통째로 인수하는 건 어떠세요?”임옥희가 덤덤하게 말했다.“정민아는 그래도 능력은 있어. 근데 우리 중에서 사업을 해본 사람이 없으니, 운영을 잘한다는 보장이 없어. 그니까 정민아가 우리를 위해 돈을 벌어다 주는 꼭두각시 인형이 돼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이 말을 듣자 모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임씨 가문이 이렇게 권력을 잡을 수 있던 이유는 기관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 쪽으로는 확실히 아는 게 별로 없다.이때 방현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임옥희 어르신, 임무경 어르신, 이번에 우리가 협력에서 제가 원했던 것들 잊지 않으셨죠?”임옥희는 방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염려 놓으렴, 우리는 약속은 무조건 지켜. 우리 임씨 가문의 목적만 달성한다면 우리가 정민아랑 그 쓸모없는 것을 이혼하게 하고 너를 우리 손녀의 남편으로 만들어 줄게. 그리고 백운 그룹의 지분 10%도 주고 그럼 그때부터 우린 한 가족 되는 거야.”방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렇다면 삼촌과 외할머니를 먼저 뵙게 됐네요! 하하하! 저희는 이제 한 가족입니다. 한 가족!”다른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부동산 업계에서 오래 종사한 사윗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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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임씨 가문은 온갖 만반의 준비를 다 끝냈지만, 정민아 일가는 정민아가 잡혀간 일 때문에 발만 동동거리고 있었다.CY 그룹의 김예훈도 가장 먼저 이 소식을 들었다.김예훈은 자신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데 감히 누가 백운 그룹과 정민아를 손 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김 대표님,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번 일은 로열 가든 그룹과 관련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하은혜는 수북한 자료들을 들고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하씨 가문의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하은혜는 최근 출근하지 않았지만, 정민아가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다른 일들은 내버려 둔 채 달려왔다.“이번 일은 로열 가든 그룹 외에도 기관 사람이 뒤에서 모든 지시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언론이나 각계에서 이렇게 빨리 반응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일은 바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인데, 어쩌면 중요한 단서나 증거들을 이미 없앴을 수도 있습니다.”하은혜는 자료들을 계속 넘겨 보며 결국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은 잠시 망설이다 빠르게 오정범한테 연락해 임무를 지시했다.어떤 일들은 기관과 업계에서는 알아낼 수 없지만 조직 쪽에서는 관련된 여러 소식들을 알 수 있다.이때 송준이 전화가 왔다.“김 대표님, 지금 공사장 현장에 왔지만, 공사장의 감시 카메라를 어젯밤에 누군가 모두 훼손했습니다.”김예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백운 별장의 공사장을 이미 누군가 와서 조작했군. 송준, 훼손된 감시카메라 안에서 영상 자료를 뺄 방법이 있을까?”“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확신하지는 못합니다.”휴대전화 너머의 송준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빠르게 준비해 보고 정 안 되면 박인철 보고 국방부의 전문가를 찾아 영상 자료 확보를 도와달라 해. 내가 지금 갈게!”김예훈은 빠르게 지시했다.곧이어 김예훈이 공사장 현장에 도착했고 박인철이 보낸 전문가도 도착했다.하지만 감시 카메라가 어젯밤에 굉장히 심하게 훼손돼 각종 기술이나 방법을 다 사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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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전화 너머로 양정국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총사령관님, 제가 도와드리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번 특별행동반이 경기도 기관에서 파견 나온 것이어서 제 얘기는 씨알도 안 먹힙니다. 총사령관님 한 번 하씨 어르신께 연락해 보십시오. 다만 반드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 이번 일과 전남산 어르신이 관련이 있어 서울의 한 거물이 화가 나 삼일 안에 결과를 가져오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 누구라도 사건 처리를 방해한다면 똑같은 죄로 처벌하겠다고 합니다.”“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김예훈은 웃었다.김예훈은 경기도 기관에서 누가 손을 쓰고 있는지 대충 알아차렸다.하씨 가문일 가능성도 있지만 하씨 가문은 하은혜 일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이인자인 공문철은 대구 공씨 가문 사람이다. 대구 공씨 가문은 10대 명문가에서 서울 하씨 가문보다 지위가 훨씬 높은데 백운 그룹의 이런 작은 가업을 눈여겨보겠는가?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을 뒤에서 지시하는 사람은 안 봐도 비디오다.가장 가능성이 있는 가문은 오직 임씨 가문밖에 없다!임무경의 지위가 높아질 수 있던 것은 서울의 한 거물을 선생으로 여겨 경기도 삼 인자의 지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김예훈은 이미 들었었다.그러나 이번에 임씨 가문이 정민아를 손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다시 연락하기 전에 임씨 가문은 백운 그룹의 지분을 강제로 매입하려 했다.임씨 가문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정민아를 백운 그룹에서 떠밀려 나가게 하고 임씨 가문이 백운 그룹을 철저히 도맡아 운영하려는 사실을 김예훈은 알아차렸다.이번 임씨 가문의 행동이 매우 나쁘고 간사한 것도 사실이고 거기에 다른 사람이 보기에 부끄럽기까지 했다.간단하게 말하면 임씨 가문은 가문이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이용해 정민아의 자산을 빼앗아 버리려 하는 것이다.“원래는 일반인의 정체로 임씨 가문과 지내려 했지만 이렇게 나온다면 다들 재밌는 일이 벌어질 각오하는 게 좋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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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문준남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국방부의 전설인 당도 부대 총사령관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다니.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마음만 먹으면 문준남은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수 있고 앞으로 국방부 장관 자리도 이어받을 수 있다.다시 말해 이런 사람은 쓸 힘들이 엄청나고 지위와 권력도 절대 만만치 않다.그러나 문준남이 이렇게 체면을 무시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다.김예훈은 예상과 다르게 화를 내지 않고 뒷짐을 지고 차갑게 말했다.“그럼 문 반장의 뜻은 이번 일은 공평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건가?”문준남이 경건하게 말했다.“당연합니다. 이번 사건은 연관된 인물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우리 한국 대통령님의 명예도 걸려 있어 제가 한쪽 편에 설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위에서 제 관직을 파면할 수도 있습니다!”김예훈이 말했다.“그렇다면 지금 이 일 조사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지금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백운 그룹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건축업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바닷모래를 사용했습니다. 바닷모래는 염분이 많고 특히 쉽게 부식됩니다. 그런데 백운 그룹이 사용한 이 바닷모래는 더욱 쉽게 부식되는 품질이 매우 나쁜 바닷모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번 사건은 전부 백운 그룹과 정민아의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자산을 동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민아는 체포하여 최소 10년의 유기 징역을 구형해야 합니다.”문준남은 경건하게 입을 열었다.문준남은 비록 이번 사건이 이상한 점이 있었지만, 현재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죄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 않았다.김예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이게 바로 문 반장이 말한 공평한 처리인가? 사건에 대해 아직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증거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죄를 단정 짓고서는 공평을 어디다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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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문제없습니다! 반드시 공조하겠습니다!”문준남은 곧바로 예를 갖춰 묵례했다.빠르게 성남시 경찰서 쪽에서 각종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내왔다.송준은 기술자들을 데리고 각종 장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김예훈 역시 사람을 시켜 사고 현장의 샘플을 가져오라 지시했다.조사 후 김예훈은 갑자기 웃었다.“문 반장, 이 모래들이 바닷모래인 건 확실해. 그리고 바닷모래를 건축업에서 사용하는 것은 쉽게 부식되기 때문에 금지된 사항이지. 그런데 이런 부작용은 십 년 이십 년 후에야 나타나는 게 정상이야. 그리고 건설할 때 대량의 콘크리트도 같이 섞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붕괴가 되지? 그리고 이 샘플을 보면 누군가 고의로 똑같은 것을 안에 섞어 놨어.”“네?”문준남과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그럼, 정말로 누군가의 모함이라는 거야?’“강산.”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너무 쉬운 방법이잖아. 완전히 응고되지 않은 건축물 안에 강산을 섞으면 건축물은 당연히 가시적인 속도로 붕괴가 되지. 내가 만약 잘못 짚은 게 아니라면 이런 수를 쓴 사람은 분명 공사장의 인부야. 시공사 측에 연락해서 사고 다음 날 일을 그만둔 인부가 없는지 알아봐봐. 그 사람부터 조사해 보면 진상을 더 빨리 알아낼 수 있을 거야.”“빨리! 인부 데려와!”문준남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누군가 자신을 이용해 총사령관의 안내를 음모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자, 문준남의 얼굴은 시퍼렇게 질렸다.이건 문준남을 사지로 모는 일이다.한편, 송준 쪽도 몇 대의 트럭이 엄청난 양의 모래를 싣고 백운 별장을 드나드는 감시카메라 영상 일부를 채취했다. 매번 모래를 가득 싣고 이동했다.이 영상을 보자, 모든 사람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다.누군가 저녁 시간대를 틈타 백운 별장 공사장의 강모래를 품질이 낮은 바닷모래로 바꿔치기한 것이다.그리고 이런 일을 한 사람은 공사장 내부의 인부와 손을 잡은 것이 분명하다.이렇게 강산과 사건의 모든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건축업을 잘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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