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은 의학계의 거장으로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무릎을 꿇어가면서 그에게 수술을 부탁했는데 오늘날 사람들이 그를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같이 죽으라고 하다니. 전남산은 도무지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어떻게 이럴 수가!”전남산은 김예훈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당도 부대 총사령관으로 혼자의 힘으로 5대 강국을 평정한 전설이고 신화인데 그런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니? 그리고 가문 배경이 어마어마한 김예훈이 그 정도의 푼 돈을 위해 아내에게 부실 공사를 저지르게 했을까?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리가 전혀 없다! 김예훈의 신분으로 그런 푼 돈은 눈에도 안 들어올 것이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전남산이 책상을 탁 치더니 목청을 높였다.“다들 조용히 하세요! 이 일은 제가 꼭 철저하게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부상자는 지금 당장 수술실로 옮기세요! 제가 직접 집도할 겁니다! 만약 수술 도중 목숨을 잃으시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이내, 피해자 가족들은 병원의 의사들에 의해 끌려 나갔고 간호사들은 일사불란하게 환자를 수술실로 옮겼으며 전남산이 직접 수술실로 들어가 집도했다.이 일이 알려지자, 파장이 더욱 커졌다. 다들 알다시피 전남산은 근 몇 년 동안 거의 집도를 안 했는데 이번에 고작 작업자 한 명을 위해 직접 나섰다는 건 뭔가 찔리는 것이 있다고 여겼으며 전남산이 수술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더니 심지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백운 별장에 찾아가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한편, 임 씨 가문에서.임옥희와 임무경 등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었고 그 곁에는 웃음을 머금은 한 남자가 서 있었으며 그 사람이 바로 정민아와 일면식이 있는 로열 가든 그룹의 방현이었다.이때, 임무경이 방현을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방현아, 이렇게 하면 백운 그룹을 뺏을 수 있어?”사건이 점점 커지고 어느 순간, 컨트롤이 안 될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기에 임옥희도 살짝 마음이 흔들렸지만, 방현은 실실 웃으면서 대답했다.“어르신, 다
임무경은 툴툴거리며 말했다.“감히? 아무리 김세자라고 불린다 해도 이번 일에 전남산까지 끌어들여 이렇게 크게 만들었는데, 지금 서울, 부산, 금릉 등 지역에 얼마나 많은 높은 분들이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는지 알아? 김세자니 뭐니 이런 얘기 그만해. 하정민이더라도 함부로 개입할 수 없어! 정민아가 아무 잘못 없다고 누군가 증거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정민아는 못 나와.”이 말을 들은 모든 임씨 가문은 웃었다.여문성이 웃으며 말했다.“민아가 아직 어리잖아요. 이번 일을 겪고 나면 뒷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거예요. 우리 임씨 가문이 뒤에서 든든하게 있어 주지 않는다면 정민아는 뭣도 아니에요.”임무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아예 정민아를 안에서 몇 년 있게 하고 우리가 백운 그룹을 통째로 인수하는 건 어떠세요?”임옥희가 덤덤하게 말했다.“정민아는 그래도 능력은 있어. 근데 우리 중에서 사업을 해본 사람이 없으니, 운영을 잘한다는 보장이 없어. 그니까 정민아가 우리를 위해 돈을 벌어다 주는 꼭두각시 인형이 돼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이 말을 듣자 모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임씨 가문이 이렇게 권력을 잡을 수 있던 이유는 기관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 쪽으로는 확실히 아는 게 별로 없다.이때 방현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임옥희 어르신, 임무경 어르신, 이번에 우리가 협력에서 제가 원했던 것들 잊지 않으셨죠?”임옥희는 방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염려 놓으렴, 우리는 약속은 무조건 지켜. 우리 임씨 가문의 목적만 달성한다면 우리가 정민아랑 그 쓸모없는 것을 이혼하게 하고 너를 우리 손녀의 남편으로 만들어 줄게. 그리고 백운 그룹의 지분 10%도 주고 그럼 그때부터 우린 한 가족 되는 거야.”방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렇다면 삼촌과 외할머니를 먼저 뵙게 됐네요! 하하하! 저희는 이제 한 가족입니다. 한 가족!”다른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부동산 업계에서 오래 종사한 사윗감이
임씨 가문은 온갖 만반의 준비를 다 끝냈지만, 정민아 일가는 정민아가 잡혀간 일 때문에 발만 동동거리고 있었다.CY 그룹의 김예훈도 가장 먼저 이 소식을 들었다.김예훈은 자신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데 감히 누가 백운 그룹과 정민아를 손 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김 대표님,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번 일은 로열 가든 그룹과 관련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하은혜는 수북한 자료들을 들고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하씨 가문의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하은혜는 최근 출근하지 않았지만, 정민아가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다른 일들은 내버려 둔 채 달려왔다.“이번 일은 로열 가든 그룹 외에도 기관 사람이 뒤에서 모든 지시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언론이나 각계에서 이렇게 빨리 반응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일은 바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인데, 어쩌면 중요한 단서나 증거들을 이미 없앴을 수도 있습니다.”하은혜는 자료들을 계속 넘겨 보며 결국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은 잠시 망설이다 빠르게 오정범한테 연락해 임무를 지시했다.어떤 일들은 기관과 업계에서는 알아낼 수 없지만 조직 쪽에서는 관련된 여러 소식들을 알 수 있다.이때 송준이 전화가 왔다.“김 대표님, 지금 공사장 현장에 왔지만, 공사장의 감시 카메라를 어젯밤에 누군가 모두 훼손했습니다.”김예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백운 별장의 공사장을 이미 누군가 와서 조작했군. 송준, 훼손된 감시카메라 안에서 영상 자료를 뺄 방법이 있을까?”“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확신하지는 못합니다.”휴대전화 너머의 송준은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빠르게 준비해 보고 정 안 되면 박인철 보고 국방부의 전문가를 찾아 영상 자료 확보를 도와달라 해. 내가 지금 갈게!”김예훈은 빠르게 지시했다.곧이어 김예훈이 공사장 현장에 도착했고 박인철이 보낸 전문가도 도착했다.하지만 감시 카메라가 어젯밤에 굉장히 심하게 훼손돼 각종 기술이나 방법을 다 사용해
전화 너머로 양정국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총사령관님, 제가 도와드리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번 특별행동반이 경기도 기관에서 파견 나온 것이어서 제 얘기는 씨알도 안 먹힙니다. 총사령관님 한 번 하씨 어르신께 연락해 보십시오. 다만 반드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 이번 일과 전남산 어르신이 관련이 있어 서울의 한 거물이 화가 나 삼일 안에 결과를 가져오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만약 그 누구라도 사건 처리를 방해한다면 똑같은 죄로 처벌하겠다고 합니다.”“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김예훈은 웃었다.김예훈은 경기도 기관에서 누가 손을 쓰고 있는지 대충 알아차렸다.하씨 가문일 가능성도 있지만 하씨 가문은 하은혜 일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이인자인 공문철은 대구 공씨 가문 사람이다. 대구 공씨 가문은 10대 명문가에서 서울 하씨 가문보다 지위가 훨씬 높은데 백운 그룹의 이런 작은 가업을 눈여겨보겠는가?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을 뒤에서 지시하는 사람은 안 봐도 비디오다.가장 가능성이 있는 가문은 오직 임씨 가문밖에 없다!임무경의 지위가 높아질 수 있던 것은 서울의 한 거물을 선생으로 여겨 경기도 삼 인자의 지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김예훈은 이미 들었었다.그러나 이번에 임씨 가문이 정민아를 손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다시 연락하기 전에 임씨 가문은 백운 그룹의 지분을 강제로 매입하려 했다.임씨 가문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정민아를 백운 그룹에서 떠밀려 나가게 하고 임씨 가문이 백운 그룹을 철저히 도맡아 운영하려는 사실을 김예훈은 알아차렸다.이번 임씨 가문의 행동이 매우 나쁘고 간사한 것도 사실이고 거기에 다른 사람이 보기에 부끄럽기까지 했다.간단하게 말하면 임씨 가문은 가문이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이용해 정민아의 자산을 빼앗아 버리려 하는 것이다.“원래는 일반인의 정체로 임씨 가문과 지내려 했지만 이렇게 나온다면 다들 재밌는 일이 벌어질 각오하는 게 좋을 거
문준남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국방부의 전설인 당도 부대 총사령관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다니.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마음만 먹으면 문준남은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수 있고 앞으로 국방부 장관 자리도 이어받을 수 있다.다시 말해 이런 사람은 쓸 힘들이 엄청나고 지위와 권력도 절대 만만치 않다.그러나 문준남이 이렇게 체면을 무시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다.김예훈은 예상과 다르게 화를 내지 않고 뒷짐을 지고 차갑게 말했다.“그럼 문 반장의 뜻은 이번 일은 공평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건가?”문준남이 경건하게 말했다.“당연합니다. 이번 사건은 연관된 인물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우리 한국 대통령님의 명예도 걸려 있어 제가 한쪽 편에 설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위에서 제 관직을 파면할 수도 있습니다!”김예훈이 말했다.“그렇다면 지금 이 일 조사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지금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백운 그룹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건축업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바닷모래를 사용했습니다. 바닷모래는 염분이 많고 특히 쉽게 부식됩니다. 그런데 백운 그룹이 사용한 이 바닷모래는 더욱 쉽게 부식되는 품질이 매우 나쁜 바닷모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번 사건은 전부 백운 그룹과 정민아의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자산을 동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민아는 체포하여 최소 10년의 유기 징역을 구형해야 합니다.”문준남은 경건하게 입을 열었다.문준남은 비록 이번 사건이 이상한 점이 있었지만, 현재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죄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 않았다.김예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이게 바로 문 반장이 말한 공평한 처리인가? 사건에 대해 아직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증거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죄를 단정 짓고서는 공평을 어디다 갖
“문제없습니다! 반드시 공조하겠습니다!”문준남은 곧바로 예를 갖춰 묵례했다.빠르게 성남시 경찰서 쪽에서 각종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내왔다.송준은 기술자들을 데리고 각종 장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김예훈 역시 사람을 시켜 사고 현장의 샘플을 가져오라 지시했다.조사 후 김예훈은 갑자기 웃었다.“문 반장, 이 모래들이 바닷모래인 건 확실해. 그리고 바닷모래를 건축업에서 사용하는 것은 쉽게 부식되기 때문에 금지된 사항이지. 그런데 이런 부작용은 십 년 이십 년 후에야 나타나는 게 정상이야. 그리고 건설할 때 대량의 콘크리트도 같이 섞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붕괴가 되지? 그리고 이 샘플을 보면 누군가 고의로 똑같은 것을 안에 섞어 놨어.”“네?”문준남과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그럼, 정말로 누군가의 모함이라는 거야?’“강산.”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너무 쉬운 방법이잖아. 완전히 응고되지 않은 건축물 안에 강산을 섞으면 건축물은 당연히 가시적인 속도로 붕괴가 되지. 내가 만약 잘못 짚은 게 아니라면 이런 수를 쓴 사람은 분명 공사장의 인부야. 시공사 측에 연락해서 사고 다음 날 일을 그만둔 인부가 없는지 알아봐봐. 그 사람부터 조사해 보면 진상을 더 빨리 알아낼 수 있을 거야.”“빨리! 인부 데려와!”문준남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누군가 자신을 이용해 총사령관의 안내를 음모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자, 문준남의 얼굴은 시퍼렇게 질렸다.이건 문준남을 사지로 모는 일이다.한편, 송준 쪽도 몇 대의 트럭이 엄청난 양의 모래를 싣고 백운 별장을 드나드는 감시카메라 영상 일부를 채취했다. 매번 모래를 가득 싣고 이동했다.이 영상을 보자, 모든 사람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다.누군가 저녁 시간대를 틈타 백운 별장 공사장의 강모래를 품질이 낮은 바닷모래로 바꿔치기한 것이다.그리고 이런 일을 한 사람은 공사장 내부의 인부와 손을 잡은 것이 분명하다.이렇게 강산과 사건의 모든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건축업을 잘 아는
이 말을 듣고 정군과 임은숙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특히 임은숙은 정민아가 최소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오늘 들어 더욱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임옥희는 걸어 들어와 임은숙의 두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했다.“은숙아, 엄마는 너랑 정군도 들어갈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니. 너희 둘이 피해자 가족들한테 돈을 찔러준 사실이 폭로되면 너네도 감옥에 들어가야 해! 지금 너희가 아무 일 도 없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임옥희의 표정은 걱정과 위로가 가득했지만, 내뱉는 말은 정군과 임은숙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정군과 임은숙은 호화로운 삶을 더 누리고 싶어 했다!감옥살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순간 임은숙은 무심코 말했다.“엄마, 제발 우리 민아 좀 구해줘. 우리 좀 구해줘.”“에잇, 한 가족이 두말하겠어? 도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엄마도 당연히 너희를 돕지. 그래서 이번 사건도 너희 오빠한테 당연히 물어봤지. 근데 조금 어렵다네, 너네도 알지?”말을 끝내고 임옥희는 임무경과 눈을 마주쳤다.임무경은 난처하다는 듯이 말했다.“은숙아, 오빠가 너를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번에 민아가 일을 너무 크게 벌여서 정말 어쩔 수가 없다. 네 그거 알아? 서울의 수많은 거물이 백운 별장을 사람 통해서 알게 모르게 매입했어. 지금 이분들 입장이 난처해. 부실 공사랑 연관됐는데 그냥 넘어갈 것 같아? 내가 네 오빠니까 돕고 싶은데 지금 나조차도 지위가 위태위태해.”임무경은 정말로 정민아를 위해 생각이라도 한 듯 마음이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다.이 말을 듣고 정군과 임은숙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절망스러워했다.이 둘은 성남시에 어떠한 인맥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서울 거물들을 감당할 수는 없다.정말 가망이 없다!이때 임은유가 잽싸게 입을 열었다.“언니, 사실 민아가 감옥에 가도 뭐 별거 없어. 나중에 오빠한테 부탁해서 어떻게든 입원 치료를 위해 보석 석방을 청구해달라 하는 것도 안 되는 건 아니야. 그런데 지금 일이 꼬인 게 이번 사건 때문에
임은숙이 당황하며 말했다.“엄마, 우리 사이에 비즈니스 얘기할 게 뭐가 있어?”“당연히 백운 그룹 얘기지! 엄마는 너희 가족을 위해 큰일들을 해결해야 해. 그러니까 내 비상금 2억을 꺼내서 정민아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백운 그룹의 지분을 매수했어.”임옥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2억?”정군과 임은숙은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이 둘은 회사 경영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백운 그룹의 시가총액은 몇억이 넘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런데 2억으로 지분을 다 매수했다니 말도 안 된다.둘의 갈등을 빚는 표정을 보고 임옥희는 웃으며 말했다.“너희 둘이 지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힘든 거 엄마도 알아 그런데 상황이 심각해. 너희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아무것도 몰라. 방현아 와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한테 지금 상황을 설명해 주렴.”방현은 미소를 지으며 걸어와 깍듯하게 말했다.“큰아버지, 큰어머니, 먼저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로열 가든 그룹 사업 부서 부대표이고 성남시 부동산 업계에서 10년간 종사했습니다.”정군은 당황하며 말했다.“로열 가든 그룹? 부동산 업계에서 유일하게 손씨 가문과 어깨를 견주는 그 로열 가든 그룹?”“맞습니다. 우리 로열 가든 그룹 뒤에도 큰 어르신이 계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어떻게 성남시에서 풍족하게 살았겠습니까?”방현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우선은 전문가 입장에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께 현재 백운 그룹이 직면한 문제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정군과 임은숙은 알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봐도 방현이 전문가 엘리트 같아 보여 방현의 말을 들어서 나쁜 것은 없어 보였다.방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백운 그룹은 사실 부동산 업계에서 신생기업일 뿐입니다. 그리고 진행하는 사업도 백운 별장 하나입니다. 전남산 어르신과의 관계 때문에 백운 별장 사업은 엄청나게 흥했고 70% 정도의 별장이 며칠 만에 다 팔려 백운 그룹은 전체 집값의 30%를 계약금으로 받았습니다. 원래는 너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