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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임무경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감히? 아무리 김세자라고 불린다 해도 이번 일에 전남산까지 끌어들여 이렇게 크게 만들었는데, 지금 서울, 부산, 금릉 등 지역에 얼마나 많은 높은 분들이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는지 알아? 김세자니 뭐니 이런 얘기 그만해. 하정민이더라도 함부로 개입할 수 없어! 정민아가 아무 잘못 없다고 누군가 증거를 가져오지 않는 이상 정민아는 못 나와.”

이 말을 들은 모든 임씨 가문은 웃었다.

여문성이 웃으며 말했다.

“민아가 아직 어리잖아요. 이번 일을 겪고 나면 뒷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거예요. 우리 임씨 가문이 뒤에서 든든하게 있어 주지 않는다면 정민아는 뭣도 아니에요.”

임무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아예 정민아를 안에서 몇 년 있게 하고 우리가 백운 그룹을 통째로 인수하는 건 어떠세요?”

임옥희가 덤덤하게 말했다.

“정민아는 그래도 능력은 있어. 근데 우리 중에서 사업을 해본 사람이 없으니, 운영을 잘한다는 보장이 없어. 그니까 정민아가 우리를 위해 돈을 벌어다 주는 꼭두각시 인형이 돼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이 말을 듣자 모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임씨 가문이 이렇게 권력을 잡을 수 있던 이유는 기관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 쪽으로는 확실히 아는 게 별로 없다.

이때 방현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임옥희 어르신, 임무경 어르신, 이번에 우리가 협력에서 제가 원했던 것들 잊지 않으셨죠?”

임옥희는 방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염려 놓으렴, 우리는 약속은 무조건 지켜. 우리 임씨 가문의 목적만 달성한다면 우리가 정민아랑 그 쓸모없는 것을 이혼하게 하고 너를 우리 손녀의 남편으로 만들어 줄게. 그리고 백운 그룹의 지분 10%도 주고 그럼 그때부터 우린 한 가족 되는 거야.”

방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삼촌과 외할머니를 먼저 뵙게 됐네요! 하하하! 저희는 이제 한 가족입니다. 한 가족!”

다른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

부동산 업계에서 오래 종사한 사윗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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