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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문준남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국방부의 전설인 당도 부대 총사령관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다니.

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마음만 먹으면 문준남은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수 있고 앞으로 국방부 장관 자리도 이어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런 사람은 쓸 힘들이 엄청나고 지위와 권력도 절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문준남이 이렇게 체면을 무시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다.

김예훈은 예상과 다르게 화를 내지 않고 뒷짐을 지고 차갑게 말했다.

“그럼 문 반장의 뜻은 이번 일은 공평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건가?”

문준남이 경건하게 말했다.

“당연합니다. 이번 사건은 연관된 인물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우리 한국 대통령님의 명예도 걸려 있어 제가 한쪽 편에 설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위에서 제 관직을 파면할 수도 있습니다!”

김예훈이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일 조사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지금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백운 그룹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건축업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바닷모래를 사용했습니다. 바닷모래는 염분이 많고 특히 쉽게 부식됩니다. 그런데 백운 그룹이 사용한 이 바닷모래는 더욱 쉽게 부식되는 품질이 매우 나쁜 바닷모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번 사건은 전부 백운 그룹과 정민아의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자산을 동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민아는 체포하여 최소 10년의 유기 징역을 구형해야 합니다.”

문준남은 경건하게 입을 열었다.

문준남은 비록 이번 사건이 이상한 점이 있었지만, 현재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죄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 않았다.

김예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

“이게 바로 문 반장이 말한 공평한 처리인가? 사건에 대해 아직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증거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죄를 단정 짓고서는 공평을 어디다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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