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남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올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국방부의 전설인 당도 부대 총사령관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다니.당도 부대 총사령관이 마음만 먹으면 문준남은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수 있고 앞으로 국방부 장관 자리도 이어받을 수 있다.다시 말해 이런 사람은 쓸 힘들이 엄청나고 지위와 권력도 절대 만만치 않다.그러나 문준남이 이렇게 체면을 무시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다.김예훈은 예상과 다르게 화를 내지 않고 뒷짐을 지고 차갑게 말했다.“그럼 문 반장의 뜻은 이번 일은 공평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건가?”문준남이 경건하게 말했다.“당연합니다. 이번 사건은 연관된 인물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우리 한국 대통령님의 명예도 걸려 있어 제가 한쪽 편에 설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위에서 제 관직을 파면할 수도 있습니다!”김예훈이 말했다.“그렇다면 지금 이 일 조사는 어떻게 돼 가고 있나?”“지금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백운 그룹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건축업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바닷모래를 사용했습니다. 바닷모래는 염분이 많고 특히 쉽게 부식됩니다. 그런데 백운 그룹이 사용한 이 바닷모래는 더욱 쉽게 부식되는 품질이 매우 나쁜 바닷모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번 사건은 전부 백운 그룹과 정민아의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자산을 동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민아는 체포하여 최소 10년의 유기 징역을 구형해야 합니다.”문준남은 경건하게 입을 열었다.문준남은 비록 이번 사건이 이상한 점이 있었지만, 현재 파악한 증거들로 봤을 때 죄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 않았다.김예훈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말했다.“이게 바로 문 반장이 말한 공평한 처리인가? 사건에 대해 아직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증거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죄를 단정 짓고서는 공평을 어디다 갖
“문제없습니다! 반드시 공조하겠습니다!”문준남은 곧바로 예를 갖춰 묵례했다.빠르게 성남시 경찰서 쪽에서 각종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내왔다.송준은 기술자들을 데리고 각종 장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김예훈 역시 사람을 시켜 사고 현장의 샘플을 가져오라 지시했다.조사 후 김예훈은 갑자기 웃었다.“문 반장, 이 모래들이 바닷모래인 건 확실해. 그리고 바닷모래를 건축업에서 사용하는 것은 쉽게 부식되기 때문에 금지된 사항이지. 그런데 이런 부작용은 십 년 이십 년 후에야 나타나는 게 정상이야. 그리고 건설할 때 대량의 콘크리트도 같이 섞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붕괴가 되지? 그리고 이 샘플을 보면 누군가 고의로 똑같은 것을 안에 섞어 놨어.”“네?”문준남과 다른 사람들은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그럼, 정말로 누군가의 모함이라는 거야?’“강산.”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너무 쉬운 방법이잖아. 완전히 응고되지 않은 건축물 안에 강산을 섞으면 건축물은 당연히 가시적인 속도로 붕괴가 되지. 내가 만약 잘못 짚은 게 아니라면 이런 수를 쓴 사람은 분명 공사장의 인부야. 시공사 측에 연락해서 사고 다음 날 일을 그만둔 인부가 없는지 알아봐봐. 그 사람부터 조사해 보면 진상을 더 빨리 알아낼 수 있을 거야.”“빨리! 인부 데려와!”문준남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누군가 자신을 이용해 총사령관의 안내를 음모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자, 문준남의 얼굴은 시퍼렇게 질렸다.이건 문준남을 사지로 모는 일이다.한편, 송준 쪽도 몇 대의 트럭이 엄청난 양의 모래를 싣고 백운 별장을 드나드는 감시카메라 영상 일부를 채취했다. 매번 모래를 가득 싣고 이동했다.이 영상을 보자, 모든 사람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다.누군가 저녁 시간대를 틈타 백운 별장 공사장의 강모래를 품질이 낮은 바닷모래로 바꿔치기한 것이다.그리고 이런 일을 한 사람은 공사장 내부의 인부와 손을 잡은 것이 분명하다.이렇게 강산과 사건의 모든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건축업을 잘 아는
이 말을 듣고 정군과 임은숙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특히 임은숙은 정민아가 최소 10년 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오늘 들어 더욱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임옥희는 걸어 들어와 임은숙의 두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했다.“은숙아, 엄마는 너랑 정군도 들어갈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니. 너희 둘이 피해자 가족들한테 돈을 찔러준 사실이 폭로되면 너네도 감옥에 들어가야 해! 지금 너희가 아무 일 도 없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임옥희의 표정은 걱정과 위로가 가득했지만, 내뱉는 말은 정군과 임은숙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정군과 임은숙은 호화로운 삶을 더 누리고 싶어 했다!감옥살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순간 임은숙은 무심코 말했다.“엄마, 제발 우리 민아 좀 구해줘. 우리 좀 구해줘.”“에잇, 한 가족이 두말하겠어? 도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엄마도 당연히 너희를 돕지. 그래서 이번 사건도 너희 오빠한테 당연히 물어봤지. 근데 조금 어렵다네, 너네도 알지?”말을 끝내고 임옥희는 임무경과 눈을 마주쳤다.임무경은 난처하다는 듯이 말했다.“은숙아, 오빠가 너를 돕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번에 민아가 일을 너무 크게 벌여서 정말 어쩔 수가 없다. 네 그거 알아? 서울의 수많은 거물이 백운 별장을 사람 통해서 알게 모르게 매입했어. 지금 이분들 입장이 난처해. 부실 공사랑 연관됐는데 그냥 넘어갈 것 같아? 내가 네 오빠니까 돕고 싶은데 지금 나조차도 지위가 위태위태해.”임무경은 정말로 정민아를 위해 생각이라도 한 듯 마음이 아프다는 표정을 지었다.이 말을 듣고 정군과 임은숙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절망스러워했다.이 둘은 성남시에 어떠한 인맥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서울 거물들을 감당할 수는 없다.정말 가망이 없다!이때 임은유가 잽싸게 입을 열었다.“언니, 사실 민아가 감옥에 가도 뭐 별거 없어. 나중에 오빠한테 부탁해서 어떻게든 입원 치료를 위해 보석 석방을 청구해달라 하는 것도 안 되는 건 아니야. 그런데 지금 일이 꼬인 게 이번 사건 때문에
임은숙이 당황하며 말했다.“엄마, 우리 사이에 비즈니스 얘기할 게 뭐가 있어?”“당연히 백운 그룹 얘기지! 엄마는 너희 가족을 위해 큰일들을 해결해야 해. 그러니까 내 비상금 2억을 꺼내서 정민아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백운 그룹의 지분을 매수했어.”임옥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2억?”정군과 임은숙은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이 둘은 회사 경영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백운 그룹의 시가총액은 몇억이 넘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런데 2억으로 지분을 다 매수했다니 말도 안 된다.둘의 갈등을 빚는 표정을 보고 임옥희는 웃으며 말했다.“너희 둘이 지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힘든 거 엄마도 알아 그런데 상황이 심각해. 너희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아무것도 몰라. 방현아 와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한테 지금 상황을 설명해 주렴.”방현은 미소를 지으며 걸어와 깍듯하게 말했다.“큰아버지, 큰어머니, 먼저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로열 가든 그룹 사업 부서 부대표이고 성남시 부동산 업계에서 10년간 종사했습니다.”정군은 당황하며 말했다.“로열 가든 그룹? 부동산 업계에서 유일하게 손씨 가문과 어깨를 견주는 그 로열 가든 그룹?”“맞습니다. 우리 로열 가든 그룹 뒤에도 큰 어르신이 계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어떻게 성남시에서 풍족하게 살았겠습니까?”방현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우선은 전문가 입장에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께 현재 백운 그룹이 직면한 문제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정군과 임은숙은 알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봐도 방현이 전문가 엘리트 같아 보여 방현의 말을 들어서 나쁜 것은 없어 보였다.방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백운 그룹은 사실 부동산 업계에서 신생기업일 뿐입니다. 그리고 진행하는 사업도 백운 별장 하나입니다. 전남산 어르신과의 관계 때문에 백운 별장 사업은 엄청나게 흥했고 70% 정도의 별장이 며칠 만에 다 팔려 백운 그룹은 전체 집값의 30%를 계약금으로 받았습니다. 원래는 너무 좋은
정군과 임은숙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다.2억으로 정민아의 모든 지분을 파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손해 보는 것 같았다.그러나 안 팔자니 방현이 한 말이 너무나도 무서웠다.이때 방현은 계속 웃으며 말했다.“큰아버지, 큰어머니, 아직도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르시겠어요? 현재 아직 대규모 환불 요구가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이삼일 내에 분명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그렇게 머뭇거리시면 2억을 못 가져가는 것은 둘째 치고 빚더미에 나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확신하는데 회사를 임씨 가문에 팔고 난 후에도 정민아를 계속 회사에서 일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손해도 없습니다.”정군과 임은숙은 여전히 결심하지 못하고 있었다.이때 임옥희가 헛기침하며 화제를 바꿨다.“은숙아, 네가 보기에 방현 부대표는 어때 보이니?”임은숙은 무심코 말했다.“성공한 사람 같아.”“맞아!”임옥희가 웃었다. “방현은 이 업계에서 오래 종사해서 경험도 많아. 그래서 임씨 가문이 백운 그룹 지분은 인수한 이후에 그중 10%를 방현한테 줄까 해. 그리고 회사 운영도 맡기고.”정군과 임은숙은 이 둘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임옥희는 계속 말했다.“그리고 방현도 민아한테 장가가고 싶다고 말했어. 내 말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그때 가서 너희 그 쓸모없는 데릴사위를 내쫓고 방현한테 민아를 시집보내면 돼. 그러면 백운 그룹의 지분도 여전히 너희가 소유하는 거야. 그리고 임씨 가문이 지분을 얻은 다음에 어떻게서든 인맥을 풀어서 이번 회사 위기를 해결할 거야. 엄마가 이렇게 너희를 위해 애쓰는데 어떻게 할 건지 빨리 답을 줘야지!”임옥희가 이렇게 속 시원히 말해주니 정군과 임은숙은 마음이 기울었다.중요한 것은 이 둘은 김예훈이 아무짝도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뭘 해도 안 되는데 그에 비해 방현은 너무나도 강했다.만약 사위를 바꿀 수만 있고 어느 정도의 지분도 보장받을 수 있다면 호화로운 생화를 유지할 수 있다. 너무 좋은 일이다!“그렇
정소현은 뺨을 만지며 안 믿긴다는 표정으로 임은유를 바라봤다. 정소현은 자신을 가장 사랑했던 이모인 임은유가 지금 이러한 일 때문에 자신을 때렸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짝!이때 뒤에서 보고만 있던 김예훈이 갑자기 걸어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상황에서 임은유의 뺨을 날렸다. 임은유는 당황했다.사실상 임은유뿐만 아니라 여문성, 임옥희, 아니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당황했다.다들 김예훈이 이곳에 있는 것은 알았지만 그들의 눈에 김예훈은 임씨 가문 앞에서는 화장실도 감히 마음대로 못 가는 못난 데릴사위이다.그러나 이 못난 데릴사위가 지금 임은유의 뺨을 때렸다니?!여문성이 제일 먼저 달려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욕했다.“이놈! 이놈! 일개 데릴사위 주제에 감히 우리 임씨 가문 사람을 때려? 넌 큰일 난 거야! 이번에 정민아만 감옥에 가는 게 아니라 너도 같이 감옥에서 썩어봐! ”시끌시끌김예훈은 앞에서 이리저리 날뛰는 여문성을 보며 짜증 섞인 표정으로 또 뺨을 날렸다.이번에는 더 세게 때려 여문성의 치아 몇 개가 날아갔다.여문성은 돼지 멱따는 소리 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바닥에서 자기 뺨을 감싼 채 데굴데굴 굴렀다.여문성이 아무리 그래도 나름 엘리트인지라 이런 상황이 있던 적이 없었다.임은유는 이 상황을 보고 잔뜩 겁에 질렸다. 만약 아까 김예훈이 조금만 더 세게 내리쳤다면 임은유의 얼굴도 비뚤어졌을 것이다.임무경도 화가 났다.임무경은 잔뜩 분노한 채로 김예훈을 보며 말했다.“이 건방진 녀석아! 이게 지금 무슨 짓거리야? 이렇게 사람을 때리는 건 뭐 하자는 거야! 임은숙! 정군! 너희는 가정교육을 이딴 식으로 하니? 내가 똑똑히 말하는데 오늘 우리가 만족할 만한 대답하지 않으면 2억도 가질 생각은 꿈도 꾸지 마!”방현이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임무경 어르신, 지위도 높으신 분이 왜 이런 정신병 있는 녀석이랑 말을 섞으세요. 그냥 경찰서 사람들 불러서 잡아가라 하면 되는 일을! 감히 우리 앞에서 사람을 때려? 그것도 임씨
이때 임무경은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인심 써서 우리가 한 가족이니까 네가 임씨 가문을 때린 일은 따지지 않을게. 그런데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해서 너희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 해를 끼치면 안 되지 않겠어?”“해를 끼친다고요? 제가 왜 우리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 해를 끼치겠어요?”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임무경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회사 지분을 우리에게 팔지 못하게 하는 게 바로 해를 끼치는 거야! 거물들이 전부 환불을 요구해 봐 그 빚더미를 무슨 수로 갚게?”김예훈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외삼촌이 있지 않습니까? 들어보니 외삼촌 뒤에 있는 어르신이 한국의 거물이신데, 외삼촌이 나서서 조금만 말해도 큰일을 작은 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 아니신가요?”김예훈의 말을 듣고 정군과 임은숙의 얼굴이 밝아졌다.임은숙이 급하게 말했다.“맞아, 큰 오빠! 우리가 왜 이걸 까먹었지? 지분은 필요가 없었네. 오빠가 나서 준다면 분명 오빠 체면을 살려줄 거야. 그때 민아한테 말해서 별장 하나 줄게!”파산하지 않을 방법만 있다면 임은숙은 사실 회사 지분을 팔고 싶지 않아 했다.정군은 아내 말만 따르는 사람이라 임은숙이 이렇게 나오자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임무경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웃으며 말했다.“은숙아, 천진난만하게 굴지 말자. 내가 너희를 위해 나서준다고? 어떤 명분으로? 어떤 일이든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거 알아 몰라? 근데 지금 네가 하는 말은 명분이 없잖아! 만약 백운 그룹이 임씨 가문의 것이라면 그럼 내가 직접 나서서 거물들이 나의 체면을 세워주는 건 당연한 거야. 근데 내가 너희를 대신해서 나선 준다? 너희가 거물들 앞에 설 자격이 있어? 거물들이 보기에는 너희는 아무것도 아닌데 너희를 위해서 뭘 해주겠니?! 됐고, 지금 상황은 대충 알겠지? 하루 동안 생각할 시간 줄게, 정민아랑 얘기를 나누든 알아서 해. 근데 내일 지금, 이 시간까지 결정하지 않으면 임씨 가문은 너희가 우리와 가족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거야!”임무경은 웃으며 손을
저녁이 되자 임씨 가문은 가문 클럽에 모였다.임무경은 술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방현아, 너의 계획 너무 좋았어. 방금 이미 몇몇 사람들한테 연락 해놨어! 내일 그들이 백운 그룹에 압박을 가할 거야. 나는 정군과 임은숙이 견딜 수 없다고 봐! 내일 이 시간에 우리는 백운 그룹의 지분을 손에 넣는 거야! 우리 임씨 가문도 명문가가 될 수 있다고!”방현은 술잔을 높이 들고 말했다.“모두 이런 보잘것없는 저에게 기회를 주신 회장님 덕분입니다. 앞으로 임씨 가문을 위해 어떤 위험도 감수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임씨 가문의 돈주머니입니다!”방현의 말을 듣고 임씨 가문은 모도 박장대소를 했다.이때 여문성은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형님, 일이 끝난 이후에 김예훈, 그 쓸모없는 녀석을, 혼쭐을 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멍청한 녀석이 감히 저를 때리다니. 세상이 미쳐 날뛰는 것입니다!”임은유 역시 이를 깨물고 말했다.“맞아요! 이런 녀석은 남은 인생 감옥에서 썩게 해야 해요!”방현은 웃으며 말했다.“회장님, 그 데릴사위가 눈에 거슬리는 존재이긴 합니다. 일이 끝난 후에 어떻게든 처리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임무경은 웃으며 말했다.“다들 걱정하지 마라. 다 생각이 있어.”임옥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어휴, 사실 그 녀석도 나쁜 애는 아닌데 잘못된 길을 가는 게 그저 딱할 뿐이야. 됐어, 그때 감옥에도 보내지 말고 그냥 속 시원하게 살게 해주자!”임옥희는 애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뱉는 말은 잔인하기 짝이 없었다.임옥희는 아예 김예훈을 죽일 생각이었다.방현은 임씨 가문의 본성을 이제야 조금 알게 되어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이 가족들은 혈연 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이익만을 추구할 뿐이다.만족할 만한 이익을 위해 이들은 누구도 죽일 수 있다!방현은 이번에 충분한 이득을 취한 뒤에 이 사람들을 멀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방현은 표정 변화 없이 이런 생각을 하며 임무경에게 술을 따랐다.쾅!순간 갑자기 대문에서 굉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