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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임은숙이 당황하며 말했다.

“엄마, 우리 사이에 비즈니스 얘기할 게 뭐가 있어?”

“당연히 백운 그룹 얘기지! 엄마는 너희 가족을 위해 큰일들을 해결해야 해. 그러니까 내 비상금 2억을 꺼내서 정민아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백운 그룹의 지분을 매수했어.”

임옥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2억?”

정군과 임은숙은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이 둘은 회사 경영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백운 그룹의 시가총액은 몇억이 넘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런데 2억으로 지분을 다 매수했다니 말도 안 된다.

둘의 갈등을 빚는 표정을 보고 임옥희는 웃으며 말했다.

“너희 둘이 지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힘든 거 엄마도 알아 그런데 상황이 심각해. 너희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아무것도 몰라. 방현아 와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한테 지금 상황을 설명해 주렴.”

방현은 미소를 지으며 걸어와 깍듯하게 말했다.

“큰아버지, 큰어머니, 먼저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로열 가든 그룹 사업 부서 부대표이고 성남시 부동산 업계에서 10년간 종사했습니다.”

정군은 당황하며 말했다.

“로열 가든 그룹? 부동산 업계에서 유일하게 손씨 가문과 어깨를 견주는 그 로열 가든 그룹?”

“맞습니다. 우리 로열 가든 그룹 뒤에도 큰 어르신이 계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어떻게 성남시에서 풍족하게 살았겠습니까?”

방현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선은 전문가 입장에서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께 현재 백운 그룹이 직면한 문제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정군과 임은숙은 알 듯 말 듯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봐도 방현이 전문가 엘리트 같아 보여 방현의 말을 들어서 나쁜 것은 없어 보였다.

방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백운 그룹은 사실 부동산 업계에서 신생기업일 뿐입니다. 그리고 진행하는 사업도 백운 별장 하나입니다. 전남산 어르신과의 관계 때문에 백운 별장 사업은 엄청나게 흥했고 70% 정도의 별장이 며칠 만에 다 팔려 백운 그룹은 전체 집값의 30%를 계약금으로 받았습니다. 원래는 너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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