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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그래요? 당신 회사에서 사용한 모든 원자재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해요? 그 공사 현장에 매일 사용하는 원자재는 10톤을 넘어요! 대표인 당신은 매일 현장에서 지켜봤나요? 전남산 어르신이 별장을 구매하셔서 판매가 전혀 걱정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예산을 낮춘 거 아닌가요? 당신들 별장을 구매한 유명 인사들이 많아요. 이번 조사로 별장에 질적인 문제가 확실히 존재하면 당신은 끝장난 거예요! 그렇게 많은 사람의 코털을 건드리고 앞으로 이 바닥에서 살아남을 줄 알아요?”

문준남이 코웃음 치며 연이어 말을 하자 정민아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으며 공사 현장에 문제가 발생한 건 사실이기에 이 상황에서 모든 변명이 무색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이때, 성남시 경찰서 사람들까지 찾아왔다.

“여기 담당자가 누굽니까? 조금 전에 백운 그룹에 인명 사고가 났다고 익명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백운 그룹에서 공정 퀄리티 문제를 덮기 위해 피해자 가족에게 2억 원을 줬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명확한 위법 행위입니다!”

“뭐라고요?”

경찰의 말에 정민아는 정신이 혼미했다. 그녀가 언제 피해자 가족에게 돈을 보냈단 말인가?

“어이가 없네요! 공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을 한 이유가 있었네요! 벌써 피해자를 매수했을 줄은 몰랐네요! 이건 사실 은폐입니다!”

곁에 있던 문준남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하자, 정민아가 다급하게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아닙니다! 저희는 돈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돈 보낸 사람이 누구죠?”

성남 경찰서 직원이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틀었고 영상 속의 누군가가 병상에 누워있는 피해자에게 돈 봉투를 건넸으며 영상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정민아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임은숙이었다!

피해자에게 돈을 건넨 사람이 그녀의 어머니였기에 정민아는 입이 백 개여도 반박할 말이 없었다. 임은숙이 소문을 듣고 정민아 대신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한 행동인 건 알지만 문제는 누군가에게 찍혔고 그 영상이 지금 명백한 증거로 변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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