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유미니는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당황했다.유미니의 이런 순진한 모습을 보니 송대건은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하며 말했다.“아가씨,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내가 한참 전에 이혼하고 딱 맞는 상대를 찾지 못해서 아직도 재혼을 못하고 있어. 요즘 밤마다 적적해서 잠에 못 들고 있는데, 아가씨가 불면증 좀 없앨 수 있게 도와줘.”송대건은 말이 끝나자, 방 안에 있는 다른 문을 열었다. 안에는 침실이었고 침대도 있었다.“들어와! 다 끝나면 4천억에 파는 것으로 계약서 작성 해줄게.”송대건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욕망에 가득 차 안달이 나 있었다.“송 사장님, 이러시는 거 하나도 재미없어요.”유미니는 불쾌감을 드러냈다.이 바닥에 오래 있으면서 유미니의 마음을 사려고 했던 사람은 많았지만, 그 사람들은 점잖았고 그저 소박하게 데이트하고 싶어 했을 뿐이다.유미니가 거절한 후에 그 사람들은 깔끔하게 포기하는 매너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 누구도 이런 일 때문에 체면을 구기지 않았다.그런데 오늘 송대건이 이렇게 무례하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비즈니스 얘기를 하는 와중에 노골적으로 이런 요구를 한다니.송대건, 자신도 이 사무실 건물이 비싸도 4천억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일부러 가격을 터무니없게 부른 뒤 유미니를 이런 식으로 협박하려는 것이다.송대건은 자기 바지 벨트를 풀면서 유미니 앞으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이 바닥에 공짜는 없어. 당연히 여자도 그렇고말고. 만약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불쾌하면 가격이 아직 덜 높다고 말하는 거랑 다름이 없지.”유미니는 계속 뒷걸음질을 치다 결국 벽에 부딪혀 싸늘하게 말했다.“송 사장님, 만약 아까 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면 응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염치없는 요구를 하시면 저는 절대로 응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멍청해 보이세요? 제가 정말로 모를 것 같아요? 일부러 가격을 높게 불러서 저를 협박하려는 거잖아요!”송대건은 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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