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1011 - Chapter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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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사옥을 찾는 일은 힘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다.김예훈은 CY그룹 인맥을 동원하지 않고 고민 끝에 유미니에게 전화했다.“유미니,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는 거 맞지? 나 좀 도와줘라. 성남시 중심가에 비어 있는 사무실 있는지 한번 알아봐 줘.”“응? 빈 사무실 찾아서 뭐 하게?”유미니는 김예훈의 말이 뜬금없었다.“민아 회사가 최근에 엄청나게 잘 되고 있잖아. 이번 기회에 비즈니스 규모를 확장하고 직원도 많이 채용하려고 하는데 내가 사무실 하나 선물해 주고 싶어서.”감예훈은 아무 생각 없이 전부 말했다.휴대전화 너머에 있는 유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미니는 후회하고 있었다.만약 당시에 김예훈한테 콧대 높이지 않았더라면 아니면 애초에 김예훈을 쫓아다녔더라면 이렇게 자상한 남편은 자신 옆에 있었을 텐데.한숨을 내쉬며 유미니는 머릿속에 맴도는 허무맹랑한 상상들을 전부 떨쳐버리고 대답했다.“알았어. 내가 무조건 도와줄게, 걱정하지 마.”전화를 마친 유미니는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다.유미니는 프리미엄 가든의 팀장으로 거액의 돈을 버는 것 외에도 엄청난 인맥을 쌓아 놨다.사방팔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유미니는 성남 타워 근처에 빈 사무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이곳은 비즈니스의 중심가로서 사방이 전부 기업들과 프리미엄 백화점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그 어떤 기업도 이곳에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다시 말해 이곳은 김예훈의 요구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는 곳이다.유미니는 김예훈한테 전화한 뒤 둘은 오후에 같이 비즈니스 중심가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약속 장소에 도착 후 김예훈은 외관을 쓱 둘러본 후 유미니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좋아!”그 후 유미니는 건물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빠르게 건물 사장인 송대건을 만났다.50대처럼 보이는 송대건은 배불뚝이에 머리는 듬성듬성했고 얼굴은 창백한 게 딱 봐도 애주가였다.그러나 이 양반은 자기 객관화가 하나도 안 돼 보였다.유미니가 들어섰을 때 송대건 입가에는 웃음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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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오기 전에 유미니는 이 사무실 건물의 가격을 이미 알아보고 왔다.업계 최고가격으로 계산해 최대한 높게 불러봐야 4천억이다.그런데 이 건물주는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1조를 냅다 부르다니.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김예훈은 유미니의 표정을 보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웃으며 말했다.“송 사장, 우리 모두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끼리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잖아. 근데 이 가격은 시세와 거리가 멀지 않나?”김예훈은 돈도 많고 이 금액을 낼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호구 고객이 되는 멍청이가 될 수는 없었다.송대건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큰손님, 저렴한 사무실 건물을 찾는 거면 이 지역에서 못 찾아. 나도 저렴하게 주고 싶은데 부지가 워낙 좋기로 유명해서 비싼 거 알잖아. 나도 어쩔 수 없어.”김예훈이 말했다.“우리도 정말 필요한데 1조는 너무하지 않아?”옆에서 유미니가 웃으며 말했다.“송 사장님, 저희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시장 가격으로 계산하시죠?”송대건은 이 말을 듣고 유미니를 위아래로 훑어본 이후 웃으며 말했다.“좋아. 아가씨 체면 생각해 줄게. 대신 가격은 나와 둘이 천천히 얘기할까? 쟤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네.”송대건은 김예훈을 훑어보고 불쾌감을 드러냈다.유미니는 김예훈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좋아요. 송 사장님 저와 둘이 얘기 나누시죠.”송대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 그럼, 우리 들어가서 얘기 나눌까?”말이 끝난 후 송대건은 사무실 안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김예훈이 따라 들어가려 하자 송대건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내가 말했을 텐데. 넌 예의가 없어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그냥 나가. 안 그러면 안 팔아.”송대건은 김예훈이 자신이 꾸미고 있는 일을 망치게 절대 내버려 두지 않았다.유미니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예훈아, 밖에서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이 바닥 일은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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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네?”유미니는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당황했다.유미니의 이런 순진한 모습을 보니 송대건은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하며 말했다.“아가씨,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내가 한참 전에 이혼하고 딱 맞는 상대를 찾지 못해서 아직도 재혼을 못하고 있어. 요즘 밤마다 적적해서 잠에 못 들고 있는데, 아가씨가 불면증 좀 없앨 수 있게 도와줘.”송대건은 말이 끝나자, 방 안에 있는 다른 문을 열었다. 안에는 침실이었고 침대도 있었다.“들어와! 다 끝나면 4천억에 파는 것으로 계약서 작성 해줄게.”송대건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욕망에 가득 차 안달이 나 있었다.“송 사장님, 이러시는 거 하나도 재미없어요.”유미니는 불쾌감을 드러냈다.이 바닥에 오래 있으면서 유미니의 마음을 사려고 했던 사람은 많았지만, 그 사람들은 점잖았고 그저 소박하게 데이트하고 싶어 했을 뿐이다.유미니가 거절한 후에 그 사람들은 깔끔하게 포기하는 매너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 누구도 이런 일 때문에 체면을 구기지 않았다.그런데 오늘 송대건이 이렇게 무례하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비즈니스 얘기를 하는 와중에 노골적으로 이런 요구를 한다니.송대건, 자신도 이 사무실 건물이 비싸도 4천억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일부러 가격을 터무니없게 부른 뒤 유미니를 이런 식으로 협박하려는 것이다.송대건은 자기 바지 벨트를 풀면서 유미니 앞으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이 바닥에 공짜는 없어. 당연히 여자도 그렇고말고. 만약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불쾌하면 가격이 아직 덜 높다고 말하는 거랑 다름이 없지.”유미니는 계속 뒷걸음질을 치다 결국 벽에 부딪혀 싸늘하게 말했다.“송 사장님, 만약 아까 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면 응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염치없는 요구를 하시면 저는 절대로 응할 수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멍청해 보이세요? 제가 정말로 모를 것 같아요? 일부러 가격을 높게 불러서 저를 협박하려는 거잖아요!”송대건은 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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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송대건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다.쾅!이때 갑자기 사무실 문에서 소리가 들려왔고 굳게 잠긴 문은 발차기 한 번에 열렸다.사무실 안에 있던 송대건은 깜짝 놀랐다.유미니 역시 기겁했다. 유미니는 김예훈이 대단한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지금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이때 김예훈은 이미 송대건, 면전까지 다가왔다.송대건의 부하들은 진작 쓰러져 있었다.팍!김예훈이 주먹 한 번 날리자, 송대건은 그대로 날아가 벽에 부딪히고 이도 부러졌다.“감히 나를 때려? 내가 누구인지 몰라? 내 뒷배가 누구인지 알고 어디 감히 이러는 거야! 넌 죽을 각오 하고 있어!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 가만 안 둬!”이가 빠진 송대건은 발음이 어눌한 채로 계속 김예훈을 욕하면서 이리저리 날뛰었다.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너무 오랜만인데. 네가 과연 나를 어떻게 가만 안 두는지 궁금해졌잖아.”“좋아. 너 거기 가만히 있어. 지금 당장 이 몸이 사람 불러온다!”송대건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송대건은 재빨리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굽신대며 말했다.“도끼 형님, 저 송대건입니다! 지금 누가 제 구역에 와서 소란을 피우고 심지어 저를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바로 오셔서 정리 좀 해주십시오! 네. 여기서 형님이 걸음 하시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말을 끝내고 송대건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넌 오늘 제삿날이야! 우리 큰형님이 지금 오고 계시거든. 내가 너 오늘 기어서 집 가게 해줄게!”송대건은 피가 섞인 침을 땅에 뱉으며 유미니를 노려보고 말했다.“너도 가만 안 둬. 더러운 계집년이 기회를 주려고 해도 그걸 걷어차고 순진한 척까지 해? 오늘, 이 몸이 꼭 재밌는 시간 보내게 해줄게.”이 말을 듣자, 유미니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유미니는 김예훈의 지위가 높고 돈도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문제는 지금 송대건이 조직 사람을 불러왔다는 것이다.조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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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곧이어 자수가 있는 셔츠를 입고 시가를 문 남성이 들어오면서 말했다.“우리 대건이, 평소에 이 몸에 갖춘 예들이 많고 또 이 몸이 한 말은 지키는 사람이라 일이 생기면 너를 돕는 게 맞지. 근데 이 몸이 이렇게 걸음을 하셨는데 빈손으로 돌아가게 할 건 아니지?”이 사람은 경기도 조직 보스 중 한 명인 도끼다. 도끼가 관리하는 구역은 이 근처다.송대건은 도끼가 자신의 뒤를 봐주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지금 송대건은 급하게 돈뭉치를 가져다주면서 말했다.“도끼 형님, 절대 헛걸음하시지 않았습니다. 약소하지만 아우가 조금 준비했습니다. 잘 좀 봐주십시오!”말을 하면서 송대건은 현금을 도끼에게 건넸다.한 손으로 받는 도끼를 보며 송대건은 고개를 끄덕였다.도끼는 그제야 담담히 입을 열었다.“우리 대건이, 무슨 일인지 말해볼까?”송대건은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도끼 형님, 저 녀석이 제 일을 망치고 저를 주먹으로 때리기까지 했습니다!”도끼는 먼저 유미니를 한 번 보더니 화색이 돌며 말했다.“저 계집애가 네 일이야?”송대건은 순간 상황 파악을 하고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도끼 형님이 마음에 드시면 먼저 데리고 가서 일을 보세요. 일 보시고 제가 나머지 일 보겠습니다!”유미니는 이 말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어 황당했다.뻔뻔한 사람은 몇 명 봤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부끄러운 게 뭔 줄도 모르는 사람은 정말 처음 본다.도끼는 송대건의 얼굴을 툭툭 치고 차갑게 말했다.“얘들아, 저 녀석 손 좀 보자. 더러운 계집애, 너 이 몸 따라 들어올래, 아니면 내가 너 끌고 들어갈까?”도끼와 송대건은 똑같은 인간들이었다.“죽었어.”유미니는 창백한 얼굴로 절망했다.유미니는 그런 치욕을 당할 바에는 죽어야겠다고 결정했다.이때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던 김예훈이 드디어 고개를 들고 담담히 말했다.“도끼, 지금 기어 나가면 내가 너는 봐줄게.”이 말을 듣고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조용해졌다.도끼의 부하들도 모두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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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도끼는 손사래를 치며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말했다.“재미있네. 이 몸 앞에서 이렇게 건방 떠는 사람은 너무 오랜만이군. 오늘, 이 몸이 도끼의 이름을 걸고 직접 네 녀석의 손발을 부러뜨린다.”말을 하며 도끼는 인파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송대건은 김예훈에게 냉소를 보이며 말했다.“도끼 형님이 직접 너를 손봐준다고 하니. 네 녀석은 오늘 무덤 자리 알아보는 게 좋을 거야!”유미니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김예훈 앞을 가로막았다.유미니는 까딱 잘못하다가는 자신도 오늘 김예훈이랑 쌍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팍!도끼가 김예훈의 얼굴을 확인하는 그 순간 김예훈이 무릎을 한 번 들자, 모든 사람이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었다.모든 사람은 이 상황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송대건, 유미니, 도끼의 부하들 모두 당황했다.너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니 다들 지금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 할 지경이었다.살기 가득했던 조직의 보스 도끼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있다니.사무실 안은 숨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그 누구도 감히 낼 엄두를 못 냈다.김예훈은 웃는 듯 마는 듯 한 표정으로 도끼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난 너 기억해.”김예훈의 말을 듣자, 도끼의 표정이 금세 일그러졌다.‘이분이 나를 기억한다고?’도끼는 당시 복률이 이분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그래도 복률은 대단한 복세자인데 결국 이분 앞에서 꿇으라면 꿇고 기라면 기고 있었다.또 조직의 최고 보스 홍인경도 마치 이분에게 끌어내려진 것처럼 홍인경은 자기 사람들을 이분의 사람으로 바꾸고 더 높은 지위를 줬다. ‘그런데 지금 내가 이렇게 대단하신 분을 건드렸다고?’순간 도끼는 극도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차라리 누가 자신을 죽여줬으면 했다.이때 송대건이 다급히 입을 열었다.“도끼 형님, 저 녀석은 그냥 쓸모없는 놈입니다. 여자가 보호해 줘야 하는 쓸모없는 녀석인데 지금 왜 무릎을 꿇고 계십니까!”“어서 이분께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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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7화

“윽!”도끼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렀지만, 그 어떤 소리도 입 밖으로 내뱉을 수도, 발버둥을 칠 수도 없이 그저 식은땀만 흘리며 말했다.“곧 나가서 손가락을 개 먹이로 주겠습니다.”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도끼는 울상을 하며 다른 부하들을 보고 말했다.“뭘 보고만 있어! 빨리 안 움직여?”부하들은 모두 부들부들 떨며 직접 손가락을 부러뜨렸다.어쩔 수 없다. 자기 조직의 보스도 겁에 질려 저러고 있는데 부하들도 똑같이 하지 않으면 어쩌면 오늘 여기서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유미니는 김예훈의 말 한마디로 조직 사람들이 허겁지겁 자기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있는 이 모든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하고 나서야 도끼는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고 눈치 봐가며 말했다.“어르신, 지금 이 사무실 건물을 마음에 들어 하신 겁니까?”김예훈은 부정하지 않고 말했다.“나쁘지 않지. 근데 누가 이 건물 가격을 1조까지 올려버렸지, 뭐야. 그리고 건물을 사려면 내 친구 보고 잠자리하자네?”“어르신의 뜻은 즉슨...”“네가 방법 좀 찾아줄래?”김예훈은 아무렇지도 않았다.이곳도 나쁘지 않았지만 무조건 살 정도는 아니었다.김예훈의 말을 듣고 도끼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 구석에 있던 송대건의 멱살을 잡고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퍽.”송대건은 피가 사방으로 튈 정도로 맞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도끼 형님. 일부러 그런 거 아닙니다.”“일부러고 뭐고 사무실 건물 얼마에 팔 거야?”도끼는 화가 잔뜩 나서 말했다.송대건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도끼 형님, 사무실 건물 4천억에 팔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원하시면 10% 할인해 드리겠습니다...”“10%? 오늘 너 대신 내가 건물주야. 90% 할인해!”도끼는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그리고 도끼의 명령에 따라 송대건은 빠르게 계약서를 작성해 김예훈 앞에 가져갔다.도끼는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어르신, 바쁘시겠지만 사인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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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8화

“무슨 일 있어?”김예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정민아가 이런 표정을 짓는 모습은 흔치 않다.정만아는 조용히 말했다.“내가 오늘 회사 규모를 확장한다는 소식을 알렸는데 방금 외할머니랑 삼촌이 지분을 매입하겠대.”김예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지분을 매입한다고? 돈이 어디서 나서? 그만한 돈 있어?”정민아가 말했다.“삼촌은 회사에서 먼저 매입 영수증을 발급해 주면 나중에 돈 벌어서 갚겠대.”김예훈은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잇지 못했다.‘임씨 가문은 어쩜 이렇게 뻔뻔스럽게 약탈하려는 걸까.’정민아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나랑 같이 임씨 가문에 갔다 오자. 이 일 반드시 해결해야 해, 안 그러면 성남의 삼촌 인맥들 때문에 우리가 골치 아프게 될 수도 있어.”김예훈과 정민아는 빠르게 임씨 가문을 만나러 갔다.임씨 가문은 특별히 파티를 열어 정민아를 초대했다.“민아야. 삼촌이 아침에 말한 일은 생각해 봤니? 성남시의 명문가인 임씨 가문 권력을 생각해 봐. 민아, 네가 임씨 가문이 너희 회사 지분을 매입할 수 있게 해주면 앞으로 너희 회사는 성남시에서 분명히 크게 성공할 거야! 삼촌 전화 한 통이면 널 건드는 놈들 다 빌빌 기게 할 수 있어. 아무도 민아, 널 못 건드릴 거야.”임무경은 웃으며 정민아에게 고기 한 점을 내어 주었다.“이 고기로 예를 들면, 민아 혼자 이 고기를 먹으면 너무 크겠지? 근데 만약 반을 떼서 임씨 가문이 대신 먹어주면 우리 민아는 체하지 않게 되겠지? 민아야. 너는 똑똑한 아이잖아. 삼촌이 무슨 말 하는지 이해했지? 삼촌은 다 너를 위해서 이러는 거야.”임무경은 차분히 말하고 있지만 반드시 지분을 가져오겠다는 욕망이 얼굴에 가득했다. 처음 얘기를 할 때부터 정민아를 아랫사람 대하듯이 했다.옆에 있던 임은유도 웃으며 말했다.“민아야, 네 삼촌이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다 민아, 너를 위해서야. 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거잖아. 백운 별장 사업이 잘 되고 나서 지금 회사를 노리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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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정민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할머니, 이 회사 지분이 저에게 있고 제가 회사 대표라고 해도 회사의 진정한 소유권은 CY그룹에 있어요. 그래서 제가 혼자 결정할 수가 없어요.”임옥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 그냥 할머니한테 약속만 하면 돼. 많을 필요도 없어. 10%의 지분만 우리 임씨 가문에 주면 돼. 그리고 네가 쥐고 있는 49%는 우리한테 주면 돼. 그러면 회사 소유권은 임씨 가문에 넘어오잖아! 임씨 가문이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주기만 하면 회사를 어떻게 키우든 다 상관없어. 이렇게 하면 나중에 임씨 가문이 다음 성남시 명문가가 될 수 있어. 할머니 말대로 해. 그러면 임씨 가문에 큰 공을 세운 거야. 내가 네 삼촌이랑 얘기해서 민아, 네 성도 임 씨로 바꾸게 해줄게. 그러면 앞으로 성남시에서 누가 널 건드릴 수 있겠니.”임옥희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는 것처럼 말했다.원하는 건 간단했다.첫째, 매입 영수증을 발급해서 임씨 가문에 지분을 10% 넘길 것.둘째, 정민아는 반드시 30%의 지분을 넘길 것.셋째, 어떻게든 회사 자산을 모두 이전시킬 것.그러나 정민아가 이것들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바로 임씨 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임씨 일가가 보기에는 이것도 엄청난 자비를 베푼 것이고 정민아에게 지위를 높일 기회를 준 것이다.정민아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이곳에 오기 전에 정민아는 가족들이 이런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정도로 뻔뻔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정민아의 표정을 보고 임무경은 말했다.“민아야, 만약 이렇게 못하겠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우리 임씨 가문이 안 도와준다고 탓하지 마!”이것은 위협이다. 그것도 노골적인 위협.정민아는 밀려오는 분노에 온몸을 떨며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김예훈은 급하게 정민아를 쫓아갔다.둘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불쾌한 내색을 했다.여문성은 기분 나쁜 티를 내며 말했다.“장모님, 매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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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정민아는 믿기지 않았다. 이건 하늘에서 떡이 툭 하고 떨어진 상황이다.‘이 사무실 건물은 일 년에 최소 400억의 세를 내야 하는데 건물주가 한 푼도 안 받고 별장 구매를 요구한다고?’김예훈은 웃기만 하고 있다.사실 이 사무실 건물은 지금 김예훈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정민아가 원한다면 바로 줄 수 있지만 그러면 정민아가 분명 놀랄 것이다. 그래서 핑계를 댔다.이 계약서도 유미니한테 부탁해 만들었다.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민아야, 들어보니까 이 사무실 건물주가 전남산 어르신과 친한 친구래. 그리고 건물주는 권력도 있고 돈도 있어서 이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가 봐. 내 생각에는 건물주가 이 사무실 건물의 세를 내준 건 우리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 별장을 선물해 주는 건 어때?”정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돈 많은 사람들은 참 특이해. 이렇게 된 거 예훈이, 네 말 들을게. 별장을 건물주한테 선물하자. 이 일도 부탁할게.”김예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좋아.”김예훈은 원래 전남산 근처 별장을 가지고 있다가 사용하려 했던 터라 지금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그럼, 계약서대로 내일 회사 이전하자!”김예훈은 싱글벙글 웃었다.정민아도 기뻐서 입꼬리가 올라갔다.오늘 임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은 기분 나빴지만, 남편이 성가신 일을 해결해 줘서 정민아는 드디어 기댈 곳이 생겼다고 느꼈다.저녁. 침실에서 정민아는 아까와는 다른 표정으로 서재로 가 김예훈의 침구를 안고 조용히 침대 옆에 가져다 놓았다.이렇게 하고 나니 정민아는 부끄러웠다.정민아는 이렇게 빨리 김예훈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김예훈은 잠잘 준비를 하러 서재에 들어갔다가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한참을 찾아 헤매다 침구를 발견하고는 서재로 다시 가지고 갔다.이미 마음의 준비를 다 한 정민아는 이 상황을 보고 황당했다.“김예훈! 이거 무슨 의미야?”정민아는 새끼 고양이처럼 화를 내며 말했다.김예훈은 어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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